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산업 생태계를 구성해왔던 중소 부품사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던 한국 원전은 붕괴 직전에 놓였다. 

국내 최대 원전 기업인 두산중공업의 원전 관련 신규 계약은 2016년 2786건에 달했지만, 2020년에는 1172건으로 절반에 못 미쳤다. 

두산과 납품 계약을 맺은 협력업체도 320곳에서 227곳으로 급감했다. 

원전 공기업의 한 임원은 “5년짜리 정권이 60년 쌓아 올린 공든 탑을 무너뜨렸다”며 “정권이 바뀌고 원전 시동을 다시 건다 해도 산업 생태계를 되살리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