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인벤 잘 보지도 않는데 대공가지고 싸우길래, 대충 정리 좀 하고 넘어가자. 
 나는 알파 테스트 때무터 지금까지 꾸준히 워쉽을 해 왔고, 항모가 진짜 적폐일 때에도 게임을 많이 했던 유저라는 건 밝히고 들어갈께. 그리고 나는 항모를 제대로 타 본 적이 없다는 것도 밝히고 넘어갈께. 이건 어디까지나 구축, 순양, 전함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관점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어.
 
 일단 10티어 배들이 대공이 너무 강하다라는 건 사실이 아니야. 

 일부 10티어 배들은 대공이 강한 건 맞지. 
하지만, 그런 배들은 아무 이유도 없이 대공이 강한 게 아니잖아?
 특정 나라의 특징이라거나, 아니면 그 배가 쓰는 무장이 양용포라던가, 
아니면 그 배의 용도가 원래 대공용일 수도 있어. 
물론, 자오같은 애들이 마이노같은 대공을 가지면 문제가 되지. 
하지만 마이노나 디모인이 대공이 강하다고 문제가 될 건 없다고 생각해. 
그 배들은 원래 국가 특징으로 대공이 강하고, 실제로도 대공 임무를 수행하던 애들이야. 
여기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대공도 게임 밸런스의 일부이고, 
그 대공을 가짐으로써 희생하는 것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이야.

그러니 그 배들이 대공이 너무 강하다며 징징대는 것은 
콩커러가 철갑 안 쓰고 고폭만 쏜다면서 징징대는 꼴이지. 
콩커러 고폭이 좋다는 건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잖아? 
그리고 그 강한 고폭이 콩커러의 장점 중 하나이고, 콩커러만의 하나의 특징이잖아?
대공이 강한 배들도 그것 자체로 하나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거야. 
그 특징을 박탈해 달라고 하는 것은 너무한 거지.

 그리고 지금 대공 시스템은 버블이 기형적으로 강하고, 지속뎀이 약한 시스템이야. 
즉, 버블만 안 맞으면 충분히 2번은 공격할 수 있다는 얘기지. 
그리고 섬 너머에 있으면 대공사격을 할 수 없다는 시스템 덕분에 
섬을 넘어서 공격하는 방법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지. 
그리고 버블은 타겟팅이 아니고, 범위공격이기 때문에, 충분히 기동으로 피할 기회를 가질 수 있지. 
그리고 항모의 함재기가 무한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시스템으로 함재기를 잃더라도 
전처럼 깡통이 되어서 가만히 손만 빨고 있지는 않잖아?

그리고 예전부터 꾸준히 제시되던 문제점인데.
항모는 다른 함종을 공격할 때 리스크가 너무 낮아.
공격에 실패하면 함재기를 잃고 끝이거든. 
배에는 아무런 대미지도 없지.
그런데 맞는 입장에서는 못 막으면 내 배에 대미지가 그대로 들어오거든.
아무리 잘 막더라도 기껏해야 아무리 많이 잡아도 별 의미도 없는 
함재기나 잡는 꼴이지.

물론 지금 항모는 게임 초창기의 항모에 비하면 약한 건 사실이지. 하지만, 지금의 항모도 약하지는 않아. 
그 때에는 가지지 못 핸던 로켓 덕분에 구축을 상대로 공격력이 강해졌고,
급폭도 한 번에 때리던 것을 여러번으로 나누어서 약해졌을 뿐, 전체적인 대미지로 따지면 더 강해졌어. 
어뢰는 맞추기 어려워졌지만, 충분히 위협적이지.
오히려 이번 항모 패치로 전함 상대로 보여주던 강력한 펀치력을 빼앗기고, 
로켓을 얻고, 여러번에 나누어서 공격을 함으로서 
유연성을 얻은 느낌이야. 게다가 사람들의 능력에 따라서 
게임을 재패하기까지 하던 항모의 포텐셜을 끌어내렸지. 

물론, 지금의 로켓은 너무 맞추기 쉬운 것도 사실이고, 급폭을 제대로만 쓰는 
항모 유저를 만난다면 한 번에 최소 1발씩은 맞는 것도 사실이야. 
즉, 지금의 항모는 맞추기가 너무 쉽고, 피하기가 너무 어렵지.
그래서 버블이라는 시스템이 들어갔다고 생각해. 
직선 기동을 하지 못 하도록 강제하는 거지. 
직선 기동을 하면 강력한 버블을 맞아서 함재기를 다 잃어버리도록 말이야. 
그래서 항모는 버블을 피하기 위해서 접근하는데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고, 
공격하는 중에도 버블을 조심해야 해. 

즉, 지금의 항모는 저번의 항모보다 약하지 않아. 하지만 전체적인 포텐셜은 내려갔고, 
오히려 유저가 항모를 상대로 취할 수 있는 수단은 더 적어졌지. 
항모가 징징댈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해. 
항모 입장에서 구축에게 로켓을 맞춰서 2000이라는 대미지가 들어가면 
'아, 로켓 존나 약하네.'
라고 할지는 몰라도 구축 입장에서는 피하지도 못 하는데 2000이라는 대미지가 들어오는 거거든.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항모는 징징댈 입장이 아니다. 
-오히려 워게이밍의 삽질로 항모가 아닌 다른 함종은 항모를 상대로 대항할 수단을 잃어버렸다.
(예전에는 기동이라도 잘 하면 급폭이랑 뇌격기 한 대도 안 맞고 끝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리 기동을 잘 해도 로켓 들고 오면 작살나니까.)
-대공이 강한 것은 그 배의 특징이다. 
-대공이 약한 배들도 존재한다.
-항모는 공격에 대한 리스크가 너무 낮다.

그러니까 항모 유저들 징징대지 말고, 그 시간에 어떻게 하면 버블을 덜 맞고 공격할지.
어떻게 해야 더 많이 맞출 수 있을지 연습을 하는 걸 추천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