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07-12 10:01
조회: 1,961
추천: 4
랭크전 포기 : 협력 없는 각자도생브론즈와 실버등급을 꽤 빠르게 넘었다. 둘다 하루 이틀만에 통과 했던 것 같다. 그리고는 골드등급에서 10랭크와 7 랭크를 하염없이 오갔는데 이제는 슬슬 그만 하고 싶어진다. 브론즈와 실버는 확실히 골드에 비해 미숙한 느낌이었다. 랭크전마다 느끼는 스트레스가 똑같이 반복되었다. 전함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몰라 우왕좌왕하다 섬뒤로 숨고 순양함은 구축 잡을 생각이 아예 없는데다 9티어씩이나 되는 순양함이 자기 레이더 범위로 모르거나 엉뚱한 곳에서 켜대는 일이 허다하다. 늘 궁금해 하는 것인데 순양함이 왜 구축을 상대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자기보다 강한 함종인 전함을 잡으려고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순양함이 전함을 잡고 싶다면 먼저 상대의 구축함을 잡아야한다. 구축을 잃어버린 전함은 능력이 절반으로 감소하며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된다. 이때야 말로 전함에게 빈틈이 생기며 기습적인 어뢰 공격도 가능해지고 뱃머리를 돌리는 전함에게 불세례를 줄 수도 있는 것이다. 골드등급에 오니 섬뒤로 숨는 전함은 줄었지만 이번에는 교전지역과는 엄청나게 먼 거리를 유지하려고 하는 전함들이 조금씩 보였다. 사격 못하는 배들은 없어서 피격정보가 뜨면 몇발은 맞는다는 생각으로 움직여야 했다. 이번 랭크전에서 나의 가장 큰 패인이자 불만은 구축함들이다. 내 전함의 초반 전술은 오로지 구축함에 마추어져 있는데 비해 구축함들은 내 전함과 협력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이다. 전투에 참가하는 구축함의 수가 늘어서 대개 3~5대 인데 과거의 구축함들과 비교하자면 형편없는 기량의 구축함들이 너무 많다. 전함이 초반에 거점에 왜 들어왔겠는가? 자신에게 쏟아질 포탄을 대신 맞아주며 같이 상대 구축함을 잡기 위해서인데 피격에서 자유로워지면 '후퇴하라'는 말 하나 남기고 그대로 거점이나 지역을 이탈해 버린다. 전함은 그렇게 빠르고 민첩한 배가 아니다. 전투중 구축함의 가장 큰 임무는 상대를 보여주는 것이고 전함이나 순양함을 보여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대 구축함을 보여주는 일이다. 그런데 뒤에 자기 팀이 열심히 자신을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상대 구축과의 조우를 회피하고 갑자기 먼 외곽으로 방향을 바꾸어버린다. 전투에 참가한 구축함의 수가 8대 에서 10대라면 이것은 구축함전투 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때 상대 구축과의 조우를 두려워 해서는 안되며 아군 순양과 전함이 도움을 줄 수는 있어도 결국에는 직접 상대 구축과 전투를 벌려서 상대 구축을 잡아야 한다. 구축함 6대가 엉키는 거점안으로 뛰어 들어갈 순양이나 전함은 없기 때문이다. 더 답답한 것은 지원을 요청하면서 연막을 켜버리는 것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어디에다 쏘라는 것인가? 골드 등급의 경험에서 느낀 것은 다수의 유저들이 모험적인 승리보다 안전한 패배를 선택하는 것이었고 나만 살면 된다는 팀웍의 부재였으며 승리를 위한 헌신이란 단 한번도 찾아 볼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더구나 자신을 돕기 위해 뛰어들어갔다가 초반 침몰을 하면 '잘했다' 는 비아냥을 던지는 놈들과 함께 이룬 1랭크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P
2,915
(28%)
/ 3,201
|
니들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