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할란트를 진수하여 유럽 구축함 트리를 완성했습니다 

연막이 없다고 그래서 프랑스 구축함 키울 때처럼 고생을 하나 싶었는데 

개인적으로 그렇게까지 어려운 구축함 트리는 아닌 것 같네요 





지난 유럽 구축함 이벤트 때에 6티어까지 먹고 시작했는데 

아무 준비없이 시작한 7티어 이후로도 크게 고생한 기억은 없네요 

전반적으로 승률도 좋고 스코어도 괜찮습니다 

특히 5티어부터 9티어까지 함장을 대물림하지 않고 

매번 크레딧 함장(1스킬)으로 시작했는데도 전적이 망가지지 않았다는건 의외였네요 

기본 은신이 좋은 편이라 스킬이 없어도 그럭저럭 쓸만했고 스킬로 보강하고서부턴 당연히 더 편해졌고요 

...9티어가 왠지 전적 수도 많고 승률도 떨어지는데 요 며칠 팀운이 끔찍하게도 개판이어서 

한 10라운드 정도는 무슨 수를 써도 이기질 못했던 상황이;; 

그게 아니었다면 트리 전체적으로 평균 승률 60%는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유럽 구축함 정규트리의 매력은 빠른 어뢰입니다 

장전도 빠르지만 일단 어뢰 속도가 엄청 빠르다보니 어뢰전에 능숙한 사람은 정말 신나게 탈 수 있습니다 

7티어만 가도 80노트, 9티어는 90노트까지 나오니 제대로 걸리면 회피고 뭐고 그냥 순식간에 꽂아버릴 수 있죠 

대신 어뢰 데미지가 매우 시원찮은편이니 일본처럼 어뢰로 끝장을 보겠다는 것이 아니라 

주력함대에 대한 견제와 침수 유발로 팀에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는 자세로 운용하면 좋습니다 

은신과 방공이 우수하고 수리반도 가지고 있어서 요즘과 같이 항모가 설치는 공방에서도 오래살아서 활약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속도가 약간 느린편인데 연막이 없다보니 빠른 배들이 따라붙으면 뭘 어쩌지 못하고 터진다는 점? 

9티어 타다가 키타카제에게 따라잡혔는데 도망을 못 가고 맞아죽으니까 슬프더군요(같은 조건에서 1노트 정도 느림) 

상식적으로 상대편 구축함에게 터질만큼 맞는데도 아무도 안 도와주는게 이상한 부분이지만 아무튼(...) 

또 주포 장전이 나름 빠릅니다만 주무장이 대부분 연장포 2기 뿐이고 업그레이드 특성상 산포도 보정도 없으니 

어뢰맞고 딸피된 전함들 마무리 짓는 일도 잘 못합니다 

그러니 괜시리 엄한 배들에게 포격전하겠다고 덤볐다간 본전도 못 찾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어뢰정으로서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게 운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구축함이 다 그런 것처럼 주의할 대상은 

이탈리아 순양함, 그리고 소련 레이더함입니다 

이탈리아 순양함은 티어를 막론하고 극력 회피해야 할 상대고 

소련 순양함은 대부분 은신들이 안 좋아서 회피가 수월해 보이나 

8티어 레이더함들은 무슨 수를 써도 레이더 범위 안에 발각이 되므로 아군들에게 최대한 빨리 처리해달라고 합시다 

상대편 구축함의 경우는 응사하지 않고 일단 튀고 보는게 상책이고요 

항공모함은... 자함의 방공과 조타 능력으로 어떻게 살아남아봅시다

그나마 다른 나라에 비해 방공은 확실히 좋다는게 위안입니다 





어뢰정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하면 13포인트까지만 키워도 충분하고 

여기에 좀 더 여유가 있다면 내구를 늘리던가 최후저항 정도 더 찍어도 좋겠네요 

사실 은신 스킬 이전부터 그럭저럭 활약할 수 있다는 점만 해도 큰 어드밴티지이긴 하지만요 



연막이 없어도 다른 여러 장점이 충분히 강력한 트리이니 

어뢰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키워두시면 재미있게 타실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