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한다고 할 실력은 못되지만 제가 초보 때 알았다면 도움이 많이 되었을만한 내용들을 정리해서 초보들을 위한 공략을 적어보고자합니다.

포지셔닝의 필요성

기동, 사격과 함께 워쉽의 기본으로 적의 포탄 및 사격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한으로 받고 불리한 상황에서 빠르게 도망치며 반대로 적의 양각을 잡고 상대에게 강력한 피해를 누적시키는데 의의가 있다.

포지셔닝의 특징

포지셔닝은 고려할 요소가 굉장히 많다. 워쉽을 잘하는법에 대해서 '딱 떨어지는 운용법이 없고 경험을 쌓으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포지셔닝에 고려할 요소가 굉장히 많은 점에 기인한다. 물론 적절한 위치를 잡는다는게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정석이라는게 완전히 없는 것도 아니다.

포지셔닝시에 고려할 요소

1. 상대 항모의 존재 여부
- 항모가 존재한다면 아군과의 위치를 좁게 잡아서 대공망을 형성하고 섬박을 자제해야한다. 특히 항모에 의해서 예상치 못한 곳에서 스팟되고 얻어맞는 경우가 많다.

2. 상대 구축의 개략적인 위치
- 어뢰로부터 회피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적 구축에게 계속 피탐되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특히 순양함의 경우 위험해지면 포격을 멈추고 피탐을 줄여서 교전에서 빠져나가야하는데 적 구축의 위치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가 적 구축이 기본 피탐거리 안에서 계속 관측을 하고 있다면 큰 피해를 감수해야한다.

3. 상대 전함의 위치
- 상대 전함과 가깝다면 시타델을 털리는 위험을 감수해야하는데 특히 복수의 전함에게 양각을 잡히는 상황을 피해야한다. 티어나 전함의 종류에 따라서 다른데 기본적으로 20km이내에 존재하는 전함은 잠재적 위협으로 보고 내 위치를 기준으로 두 전함사이의 각도가 최소가 되도록 기동해야한다. 전함의 경우는 교전 거리가 가깝지 않으면 치명적이지 않으나 순양함이라면 이 부분에 정말 목숨을 걸어야한다.


양각잡히는 위치에 갔다가 털린 전형적인 상황. 이렇게 적 전함간의 각도가 넓으면 한 전함에게는 옆구리를 보여줄 수 밖에 없고 날아오는 철갑탄도 확인하기 어렵다. 거리를 벌려서 양각을 줄여야한다.

4. 상대 전함과의 거리
- 어떤 전함이냐에 따라 다르지만 특히 순양함의 경우 상대 전함이 가까우면 전함탄을 충분히 회피하기 어렵고 시타델도 쉽게 털리게 된다. 섬을 끼고 있거나, 구축으로 부터 안전하여 일방적으로 전함을 관음 가능한 경우. 충각이나 어뢰빵이라도 가능한 경우 등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10티어 순양함은 전함과 15km이상 거리를 두는게 좋다.

5. 아군과의 거리
- 항모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대공망을 형성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교전시에 아군의 엄호를 받기위한 목적도 있다. 특히 구축함의 경우 상대 구축함과 1대1로 이길 자신이 없다면 아군 함대에 가까이 붙는 것이 좋다. 예상치 못한 시기에 교전이 일어나도 아군의 엄호를 기대할 수 있다.


혼자 댕기면 이렇게 항모가 좋아한다.

6. 지형지물의 위치
상대 전함 포를 막을 수 있는 섬을 끼게 된다면 양각 부분은 걱정을 덜 해도 괜찮다. 적 구축의 어뢰를 막기에도 좋다. 섬을 통해서 피탐을 가리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섬 사이를 이동하면서 상대에게 근접전을 걸어버리는 전략도 가능하다. 다만 섬 활용도는 함선마다 다르기는 하다. 뇌격 구축함이 섬에 붙어다니다가 포격 구축함이 들어오는걸 인지하지 못해 터지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이처럼 적 또한 섬을 이용해서 거리를 좁힐 수 있음을 인지해야한다. 보통 섬을 넘겨서 사격할 수 있거나 근접전에 용이한 함선들이(고각포지만 연사 빠름, 포 선회가 좋음, 터틀백 장갑, 짧지만 강한 어뢰, 소나나 레이더 보유)지형지물 활용에 특화되어있다.


섬을 끼고 있다면 다수의 적이 있더라도 한명 씩 상대 가능하다.

7. 라인에 있는 상대의 전력

- 적의 전력을 확인하고 아군의 전력으로 상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면 후퇴하는게 바람직하다. 압도적이지 않다면 적절한 지형지물 이용으로 막아볼만도 하지만 차이가 크다면 뒤돌아보지말고 후퇴하자. 피탐거리 밖이라고 안전하다 생각했다가도 적 항모가 도와주러와서 얻어터지는 경우도 많다.

8. 아군의 위치

- 포지셔닝은 방어적인 목적도 있지만 동시에 공격적인 목적도 있다. 아군과 서로 서포트 가능하되 최대한 산개해서(항모에게 쥐어터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상대의 양각을 노리는 기동을 하는게 좋다. 옆구리를 잡고 시타델을 털어준다는 목적도 있지만 상대 입장에서는 포를 돌리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대응이 어려운 것도 있다. 상대 구축이 죽었다면 순양으로 적 전함 옆을 잡고 불지르다가 적 전함이 이쪽으로 포를 돌리면 포 잠그고 숨는 식으로 괴롭혀주는 것도 잘먹힌다. 

절대로 하면 안되는 포지셔닝

1. 적 항모가 살아있는데 아군과 동떨어져 섬박하는 것
2. 복수의 적 전함이 양각 잡을 수 있는 위치로 들어가는 것(거리에 따라서 일부 순양함에게도 양각 잡히면 안됨)
3. 적 구축이 살아있는데 피탐만 믿고 적진으로 들어가는 것
4. 기본 피탐거리 안에  적 함선을 두는 것(해당하는 함선을 빠르게 지울 자신이 있으면 괜찮을수도)
5. 후퇴 위치에 섬을 둠(배수진, 도망가려면 섬을 뺑 돌아야해서 그 전에 시타델 맞고 용궁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