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와 비시 게이밍이 패자조 2라운드에서 1세트를 승리하며, 패자조 3라운드에 한발 앞서 다가갔다.

한국 시각 20일 새벽 1시에 열린 TI4 패자조 1라운드 1경기에서 Cloud9은 나비를 2:1로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 나비는 2세트에서 푸시메타를 이용해 승리를 거뒀으나 1세트와 3세트에서 Cloud9에 패하며, 탈락하고 말았다.

이어진 iG와 LGD의 경기에서는 LGD가 예상을 뒤엎고 iG를 물리쳤다. 켄타우로스 전쟁용사를 활용한 교전 메타를 들고온 LGD는 한타와 소규모 교전에서 계속 승리하며, 우승후보 중 하나인 iG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iG와 나비가 탈락하면서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진 얼라이언스를 포함해 역대 TI 우승팀이 모두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패자조 2라운드는 오늘 2라운드 경기의 1세트만 열리고, 내일 나머지 세트가 모두 열리는 분리형 방식으로 진행됐다.

비시 게이밍과 Cloud9의 2라운드 1경기 1세트는 가시멧돼지와 자연의 예언자를 캐리로 선택해 잘 성장시킨 비시 게이밍의 승리로 돌아갔다. Cloud9은 스플릿 푸시를 통해 상대 진영의 3차 포탑까지 파괴했지만 경기를 이기기는 역부족이었다.

이어서 열린 LGD와 DK의 2라운드 2경기 1세트는 LGD의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끈질긴 플레이가 돋보였다.

DK는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전투를 개시하며 LGD의 영웅들을 잡아냈고, 성장하지 못하게 방해했다. LGD는 늑대인간을 이용한 푸시 전략을 시도했지만 DK의 방어에 번번히 막혔고, DK와 LGD의 격차는 벌어져만 갔다. LGD가 이기기는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LGD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들의 주력 영웅인 늑대인간과 연금술사를 성장 시켰다. 후반 DK가 LGD의 병영을 파괴한 후 안정적인 게임을 위해 파밍할 때 LGD는 수비에 집중하며, 자신의 진영 근처에서 파밍에 힘을 쏟았다.

힘들게 60분을 버틴 LGD는 늑대인간과 연금술사의 핵심 아이템이 하나 둘 갖춰지기 시작하며, DK의 화력을 압도하기 시작했고, 후반 교전에서 승리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결국 완전히 성장한 늑대인간과 연금술사를 막을 방법이 없던 DK는 LGD를 막지 못해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오늘 경기에서 탈락한 나비와 iG는 7-8위에 머물며 상금 51만 7천달러(약 5억 2천만원)를 받게 되었다.

내일(한국 시간) 새벽에는 패자조 2라운드의 나머지 2~3세트와 함께 패자조 3라운드, 패자조 최종 결승전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