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의 HAO가 세계 최고의 캐리로 거듭났다.

지난 TI3에서 통푸 소속으로 출전했던 'HAO' 첸 쥐하오는 TI3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뛰어난 실력을 입증받은 바 있다. 하지만 패자조 결승을 앞두고 만난 나투스 빈체레의 '첸-퍼지' 전략에 허를 찔리면서 4위에 머무르면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도 전에 아쉽게 무대에서 물러나야 했다.

올해 초 LGD 게이밍 출신의 XIAO8과 함께 뉴비로 새로운 팀을 꾸린 HAO는 TI4에서 지난 해의 설움을 맘껏 해소했다. 동부권 최고의 파밍형 캐리로 평가받는 DK의 버닝보다 높은 평균 GPM을 기록했을 뿐더러, 결승 무대에서 비시 게이밍을 완파하면서 대회 평균 GPM 1위를 기록하던 Sylar를 제치고 최고의 캐리라는 영예를 안았다.

결승 무대에서 HAO는 길쌈꾼으로 2, 3세트 승리를 이끌었을 뿐더러, 마지막 4세트에서는 불꽃령 미드로 초반부터 킬을 쓸어 담으며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중국권 기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버닝을 대신하는 새로운 캐리 스타로 떠오른 HAO는 TI4 우승으로 약 10억 원의 상금을 손에 넣었다.

취재=시애틀 전주한 기자(Parann@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