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L의 결승 진출자를 가리는 마지막 3차전 경기에서 B-minor gaming은 팀 롱기누스를 상대로 1세트를 내주었으나 2세트와 3세트를 연달아 가져가며 2:1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B-minor gaming은 우승 상금 100만 원을 두고 팀 트럼프와 다시 한 번 맞붙게 되었다. 위기 상황에서도 뛰어난 전투 능력을 보이며, 끈질기게 버티는 모습을 보여준 B-minor gaming. 인터뷰를 통해 오늘 경기에 관한 분석과 결승에 임하는 각오 등을 들어보았다.


▲ jagger, SoSo, Godknower, IC8, mudamuda (좌측부터)



Q.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IC8' 최우석 :오늘 이겨서 매우 기쁘다. 1세트에서 패배하고 힘들어 질 뻔 했는데, 2세트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되찾았다. 패승승이 우리 팀의 콘셉트가 된 것 같다.

'Jagger' 우대현 : 1세트 끝나고 멘탈이 붕괴할 뻔했는데, 다행히 2세트와 3세트를 승리해서 괜찮아 질 수 있었다.


Q. 지난 인터뷰에서 미라나를 기대해도 좋다고 했는데, 오늘 미라나가 한 경기도 등장하지 않았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SoSo' 양광호 : 사실 롱기누스의 레몬캣 선수가 미라나를 할 줄 알고 대비를 하고 있었는데, 안 하더라. 1세트와 2세트에서는 팀 조합상 나오기 힘들었고, 3세트에서는 미라나를 선택해도 나쁘지 않았지만, 상대방의 조합을 보니 스턴과 광역기를 가진 자키로가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


Q. 1세트에서 초반부터 많이 밀렸다. 무엇이 문제였다고 생각하는지?

'SoSo' 양광호 : 사실 우리가 퍼그나를 가져오려고 했는데, 롱기누스가 먼저 가져갔다. 그렇게 되면서 우리 팀은 가져오고 싶은 영웅을 가져오지 못해 픽이 꼬였고, 상대방의 푸시 전략을 막기가 힘들었다.

'IC8' 최우석 :상대방의 압박을 나름 잘 막긴 막았으나 바텀 2차 포탑에서 켄타우로스 전쟁용사에게 땜장이가 끊기면서 병영까지 밀려버렸고, 경기가 굉장히 힘들어졌다.


Q. 1세트 후반 역전의 가능성도 있었는데, 길쌈꾼이 골드 부활을 사용하고 바로 사망하면서 패배하고 말았다. 길쌈꾼이 굳이 골드 부활을 썼던 이유가 있었나?

'GodKnower' 신현호 : 상대방의 켄타우로스 전쟁용사와 레이저를 모두 잡아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골드 부활 후 궁극기를 사용해 전장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저주술사가 대기하고 있었고, 무력하게 사망하고 말았다. 아마 성공했다면 영웅이 될 수 있었을 텐데, 오히려 역적이 되고 말았다. (웃음)


Q. 2세트에서는 얼굴없는 전사-하늘분노 마법사의 궁극기 조합과 이오-타이니 조합을 동시에 선택했는데, 사실 이 조합을 동시에 꺼내는 경우를 많이 보지 못했다. 특별한 전략이었는가?

'SoSo' 양광호 : 우리 팀이 자주 연습하는 조합 중 하나다. 사실 이 조합이 카운터 치기가 힘든 면이 있어서 가끔 필살기처럼 선택하는데, 오늘 1세트에서 패배하면서 2세트를 반드시 이기기 위해 꺼내 들었다.


Q. 이제 결승전만이 남았다. 팀 트럼프와 다시 한 번 붙게 됐는데, 결승에 임하는 각오는?

'Jagger' 우대현 : 트럼프를 다시 만나서 기쁘지만, 반드시 이겨서 차비를 확보하겠다. 특히 가브리엘이 잘생겼기 때문에 가브리엘을 집중적으로 공격할 생각이다.

'IC8' 최우석 :빠르게 타워를 밀고, 승리를 가져가겠다.

'GodKnower' 신현호 : 결승에서도 오늘 1세트처럼 한 번 정도는 던질 것 같다. 가브리엘과 던지기 승부를 펼쳐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