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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14-09-1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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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binka] 쿠빈카 컵 준결승전 러시아 UNITY, 한국 ARETE 꺾고 결승 진출

최용석 기자 (desk@inven.co.kr)

9월 14일(일) 러시아 쿠빈카에서 진행된 특별 토너먼트 쿠빈카 컵 본선 경기에 진출한 한국 대표 팀 ARETE(이하 아레테)가 러시아 대표 팀 UNITY(이하 유니티)를 상대로 2:0으로 패하며 결승전 진출이 좌절되었다.

앞서 치러진 예선전에서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세계 최강 팀으로 불리는 NA'VI(이하 나비)를 꺾는데 성공한 유니티는 아레테와의 경기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매 경기 철저한 체력 관리를 통해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준 유니티는 1경기 초반 아레테의 중전차를 빠르게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경기 내내 아레테를 밀어붙였다.

아레테는 2경기 루인베르크에서 방어 전술을 통해 유니티의 주 병력을 모두 파괴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지만, 한 대의 경전차를 놓쳐 아쉬운 무승부로 끝내며 기회를 놓쳤다.

아레테는 결승전 진출에 실패, 본선 2경기 RG. RAZER와 ELONG의 경기 패한 팀과 3, 4위전을 준비하게 되었다.

◆ 1경기 - 힘멜스도르프 : UNITY 승리

북팀에서 시작한 아레테, 그리고 남쪽에서 시작한 유니티는 각각 IS-3 두 대와 AMX 50 100 세 대를 조합해 경기에 임했다. 초반 서쪽 철로 지역 견제 과정에서 AMX 50 100을 먼저 잃어버린 아레테는 수비 포지션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본진 점령지를 둘러싸고 방어진을 구축한 아레테를 상대로, 유니티는 강력하게 압박해 왔다.

수적, 체력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수비 시의 딜 교환에서는 제법 이득을 보았으나 AMX 50 100의 재장전이 시작되는 순간이 되자 극복하기 어려운 격차가 벌어졌다. 공격을 시도하면서도 서로의 체력 관리를 치밀하게 해 왔던 유니티의 중전차들은 전반적으로 체력을 보전한 채, 전차 손실 없이 끝까지 밀어붙이는 인상적인 운용을 보여주었다.

결국 모든 중전차를 잃은 아레테는 T1으로 남쪽의 유니티 점령지로 진입 했지만 3대 이상이 동시에 점령을 시작한 유니티의 점령 속도가 훨씬 빨랐고, 유니티의 T1에 의해 한 차례 아레테의 점령이 끊어지면서 1경기는 유니티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다.

◆ 2경기 - 루인베르크 : 무승부

두 번째 경기는 루인베르크에서 진행되었다. 남쪽에서 시작한 아레테는 IS-3 세 대와 AMX 50 100을 세 대 가져갔다. 반면 유니티는 IS-3 한 대와 AMX 50 100 세 대, AMX 13 90 한 대로 구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첫 경기를 패배한 아레테는 남서쪽 시가지를 먼저 장악하고 수비적인 전략을 내세웠다. 유니티는 장전이 완료된 즉시 T1을 대동한 중전차 부대를 정면으로 밀어넣었다. 중전차로 교전을 시도함과 동시에 경전차 두 대를 점령지로 투입해 아레테의 중전차 부대를 유인하기에 이르렀다.

중전차 손실이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점령을 저지한 아레테는 방어진 깊숙히 진입했던 중전차를 둘러싸며 제압하는 데 성공했지만, 단 한 대 살아남은 유니티의 AMX 13 90이 경기 종료 시간까지 살아남아 안타까운 무승부로 이어졌다.

◆ 3경기 - 엔스크 : 무승부

남쪽에서 시작한 아레테는 IS-3 두 대와 AMX 50 100 세 대를, 북쪽에서 시작한 유니티도 같은 전차 픽을 선택했다. 아레테는 시작 이후 7-8번 라인으로 중전차를 배치했으며 유니티는 북서쪽 시가지를 넓게 차지하며 일차적인 배치를 마치고 움직임을 살폈다.

최초 배치 과정에서 중앙 철로를 가로질러 양 팀의 주 병력이 스팟되었기 때문에 유니티는 망설임 없이 주 병력 일부를 남쪽까지 전진시켜 맵의 서쪽을 장악했다. 맵 서쪽 2/3을 넓게 장악한 유니티를 상대로 아레테는 섣불리 움직이지 못했고 유니티 또한 모험을 하지 않고 아레테를 포위한 채 움직이기를 기다렸다.

양 팀이 서로 움직이지 않고 대치한 가운데, 경기 시간이 종료되며 세 번째 경기도 무승부로 종료되었다.

◆ 4경기 - 광산 : UNITY 승리

아레테가 IS-3 한 대, AMX 50 100 한 대, T32 한 대, T69 한 대, AMX 13 90을 한 대씩 조합한 반면, 유니티는 IS-3 세 대와 AMX 50 100을 한 대, T69를 한 대 조합해 화력에서 우위를 점했다.

중앙 언덕에 AMX 13 90을 한 대 밀어넣는 데 성공한 아레테였지만 중앙 언덕에 배치한 T32가 큰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잡혀버린 상황. 중앙에서 우위를 점했다 판단한 유니티는 1번 라인에 배치했던 중전차까지 언덕으로 합세 시키며 과감하게 돌파를 시도했다.

동쪽을 깊숙히 돌아 남쪽까지 진입한 아레테의 경전차까지 점령을 시도하지 못하고 저지 당하면서 전황은 급속도로 기울었다. 철저한 체력 관리로 탄을 나눠 맞으면서 단 한 대의 전차 손실도 보여주지 않은 유니티는 끝까지 아레테를 추격하며 모든 전차를 파괴했다.

이 경기로 스코어는 2: 0이 되었고 유니티는 결승전에 진출, 아레테는 3, 4위전을 준비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