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기사는 소설 플래시포인트: 복수의 시작 및 스타크래프트2 확장팩 군단의 심장의 줄거리를 포함하고 있으니 열람 시 주의를 바랍니다.

케리건 연대기 상편을 통해 그녀가 저그의 우두머리인 칼날 여왕이 돼서 수많은 사람을 학살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인간 시절 배신을 당한 것에 대해 복수라도 하듯, 자신을 도와준 인물을 무자비하게 죽이며 잔혹한 저그의 지배자로 악명을 떨치던 케리건은 레이너가 모은 젤나가 유물의 힘으로 인해 다시 인간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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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건은 인간이 되었지만, 그녀의 머리카락은 칼날 여왕일 때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녀 안에 아직 저그의 유전자가 남아있다고 판단한 레이너는 케리건의 구출을 도와준 발레리안 멩스크 왕자와 함께 아크튜러스 멩스크에 대항하며 그녀를 완전한 인간으로 돌려놓을 방법을 모색합니다.

과연 그녀는 예전의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스타크래프트 소설과 군단의 심장 줄거리를 통해 케리건이 인간으로 돌아온 이후의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 케리건의 치료를 위한 모험. '플래시 포인트: 복수의 시작' 소설 스토리

자유의 날개 마지막 임무에서 레이너는 타이커스를 포기하고 케리건을 선택합니다. 아크튜러스 멩스크와 계약해 케리건을 암살하려는 타이커스를 저지하고 그의 머리에 총알을 박아 넣은 레이너는 매우 오랜 시간 동안 친구를 저버린 자신의 행위에 대해 후회하게 됩니다.

하지만 차 행성은 조용히 앉아 사색에 빠질 여유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레이너는 친구의 시체를 내버려 둔 채,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을 끌어안고 시시각각 몰려드는 저그 떼들을 막으며 젤나가 유물을 가지고 간신히 수송선에 탑승해서 히페리온으로 돌아갑니다.

레이너와 인간으로 변한 케리건을 태운 수송선은 귀환 도중 뮤탈리스크의 공격을 받아 도망치듯이 발레리안 멩스크의 기함인 부세팔루스호로 피신합니다. 레이너는 발레리안을 무척이나 경계하지만, 자신의 히페리온호보다 부세팔루스호의 의사들이 케리건을 더욱 잘 간호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부세팔루스호에 케리건의 치료를 맡깁니다.

그때, 아크튜러스 멩스크와 그의 함선 수십 척이 아무런 경고도 없이 차원 도약을 통해 그들의 앞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레이너는 이것이 발레리안이 꾸민 흉계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발레리안도 모르는 일이었죠. 발레리안은 자신도 알지 못했던 일이라며 분노한 레이너를 설득합니다.

사실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목적은 인간으로 변한 케리건이었습니다. 아크튜러스 멩스크는 발레리안 멩스크와 짐 레이너에게 케리건을 내놓으라고 협박하지만, 그들이 힘들게 구한 케리건을 내어줄 리가 없죠. 아크튜러스 멩스크는 자기 아들인 발레리안 멩스크의 함선에 공격을 퍼붓습니다.

이때, 짐 레이너의 참모이자 히페리온의 함장 맷 호너는 뮤탈리스크 무리를 공격한 후, 히페리온을 공격하는 뮤탈리스크를 이끌고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함선들에 다가가 뮤탈리스크가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함선들을 공격하게 하는 기지를 발휘합니다.


맷 호너의 계략으로 인해 레이너 일당은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공격에서 벗어날 시간을 벌고 차원 도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발레리안의 함선 대부분이 격파당한 뼈아픈 패배였지만, 그나마 몰살을 피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차원 도약으로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미처 피해를 수습하기도 전에 또 다시 아크튜러스 함선이 뒤를 덮치고 맙니다.


■ 미라 한의 기지로 피신

있을 수 없는 빠른 습격에 히페리온의 선임 기술자 로리 스완은 발레리안의 함선에 도청장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그의 부세팔루스호로 건너가 도청장치를 모두 제거합니다. 이번에는 발레리안의 헤라클레스호를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하얀별호에 충돌시켜 시간을 번 뒤, 망자의 항구에 있는 미라 한에게 피신합니다.

◆ 미라 한은 누구?

미라 한은 전직 유령 요원이자 악명높은 범죄자로, 히페리온의 선장인 맷 호너가 굉장히 어려워하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그녀는 맷 호너의 비공식 아내로, 과거 맷 호너가 항구에서 참여해 우승했던 카드 게임의 상품이 미라 한과의 결혼이어서 그의 의지와 상관없이 아내가 되었습니다.

▲ 맷 호너(좌)와 미라 한(우)

미라 한의 도움을 받아 망자의 항구에 그들의 몸과 전투 순양함을 숨긴 후, 케리건은 항구 안에 있는 스커터 오버넌의 저택에서 임시로 치료를 받습니다. 그 저택은 옛날에 짐 레이너와 타이커스가 암살자의 추격을 피해 도주하던 중에 도움을 받았던 곳으로, 레이너는 그곳에서 타이커스를 떠올리며 죄책감을 느끼지만 애써 자신의 감정을 억누릅니다.

케리건은 안전한 곳에서 요양 중이었지만, 그녀의 상황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칼날 여왕으로 변해 수많은 사람을 학살했다는 사실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며 고통 속에서 몸부림칩니다.

레이너는 케리건을 달래며 그녀를 치료하기 위한 사람을 물색합니다. 짐 레이너와 발레리안 왕자가 망자의 항구로 간 까닭은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함이기도 했지만, 그곳에 있는 다른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함이었죠.

그는 저그에 대한 최고 권위자인 에밀 나루드 박사로, 망자의 항구에 있는 한 주점에서 레이너는 에밀 나루드 박사를 만나 케리건의 처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에밀 나루드 박사

그때, 케리건이 이상한 기분을 느끼며 갑자기 눈을 뜹니다. 자기를 돌보던 의사를 부르며 짐 레이너가 위험에 빠졌으니 당장 데려와야 한다고 말하죠. 주위의 물건을 부수며 난동을 부리던 케리건에게 당황한 의사들은 약물을 사용해 그녀를 진정시킵니다.

같은 시간, 히페리온호가 정체불명의 망령 전투기들에게 공격을 받습니다. 함선에 체류하고 있던 로리 스완은 즉시 전함을 발진시키며 레이너에게 공격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레이너는 그 소식을 듣고 발레리안과 에밀 나루드 박사와 함께 주점을 빠져나오려 하지만 주점에 있던 사람들이 그의 앞을 막아섭니다. 이 모든 것은 미라 한을 배신한 부하들이 꾸민 함정으로, 그들은 레이너 무리를 제거하려는 속셈이었던 것입니다.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레이너 일당은 발레리안의 기지로 추적자에게서 벗어나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발레리안이 당황한 척 연기를 해서 상대방을 방심하게 한 후, 총을 쥔 자의 손목을 비틀어 쓰러트려서 도주로를 확보한 것입니다. 그들은 근처의 폐건물에 숨어 있다가 바닥에 설치된 숨겨진 탈출구를 찾아 탈출에 성공합니다.

▲ 발레리안 멩스크 왕자

탈출하던 중 총에 맞아 부상을 당한 맷 호너는 수송선과 자신의 용병들을 데리고 도와주러 온 미라 한과 짧지만 열정적인 키스를 나눕니다. 레이너 일당은 배신한 용병의 처리는 미라 한에게 맡기고 그녀가 구해 준 수송선을 타고 자신들의 전함으로 탈출합니다.

레이너는 부상을 당한 맷 호너를 히페리온호의 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게 하고 발레리안의 기함 부세팔루스 호로 이동해 요양 중인 케리건을 만나러 갑니다. 그는 케리건을 담당하는 의사에게 그녀가 난동을 부린 사실을 전해 듣고 이를 케리건의 사이오닉 능력이 되돌아오는 것으로 인식하지만,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아직 감을 잡지 못합니다.


■ 더 나은 치료를 위해 나루드 박사에게

레이너 일당은 케리건을 치료하기 위해 나루드 박사를 따라 프로메테우스 우주기지, 뫼비우스의 비밀 연구실로 향합니다.

비밀 연구실은 황천의 띠라고 알려진 바위 덩어리가 소용돌이를 이루는 행성에 있었습니다. 레이너와 발레리안은 나루드 박사의 인도를 받아 소용돌이치는 바위 덩어리들을 피해 정해진 경로를 따라 조심스럽게 이동해서 프로메테우스 우주기지에 다다릅니다.


사라 케리건은 나루드 박사를 매우 경계하지만, 그의 시설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하는 레이너의 끈질긴 설득에 넘어가 마지못해 시설에 들어갑니다. 기지 앞에서 에밀 나루드 박사가 케리건을 맞이할 때 약간의 분쟁이 있긴 했지만 나루드 박사의 재빠른 사과로 일이 크게 벌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케리건이 시설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나루드 박사는 사과의 표시로 히페리온의 수석 과학자 이곤 스텟먼이 프로메테우스 우주기지를 견학하는 것을 허락하고 히페리온과 부세팔루스호를 수리해주겠다고 합니다. 그 후 케리건의 치료와 젤나가 연구를 위해 나루드는 발레리안의 전함에 보관된 젤나가 유물을 자신의 기지로 옮깁니다. 짐 레이너는 못마땅해 하지만 그것이 케리건을 도울 길이라고 생각하며 애써 수긍합니다.

그날 저녁 나루드 박사는 짐 레이너와 발레리안 멩스크를 저녁 식사에 초대합니다. 그들은 고급 와인과 질 좋은 음식을 먹으며 앞으로의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만, 레이너와 나루드 박사는 사라 케리건의 치료 방법에 대한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 함정에 빠진 레이너 일당

하지만 그 식사 자리는 나루드 박사의 계략으로, 레이너와 발레리안을 고립시키기 위한 작전이었습니다. 프로메테우스 기지를 견학하던 이곤 스텟먼은 포로로 잡히고 두 함선을 수리하기 위해 들어갔던 기술자는 전함을 망가트리고 있던 것입니다. 히페리온에 남아있던 맷 호너는 행성의 외곽에 아크튜러스 멩스크가 이끄는 다수의 전함이 접근하는 것을 보고, 이 모든 일이 함정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비슷한 시각에 짐 레이너도 함정을 눈치챕니다. 식사 자리에서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도중, 레이너는 술을 맛보는 척하며 근처의 경비병에게 와인 병을 집어 던지고, 눈치 빠른 발레리안도 스테이크용 나이프로 경비병을 제압합니다. 나루드 박사는 은폐복을 사용해 자리를 벗어나고, 레이너와 발레리안은 뒤이어 도착한 경비병들에게 공격당합니다.

하지만 오랜 반란군 생활로 도망에 도가 튼 레이너는 나루드가 사라진 방법을 곧 깨닫습니다. 나루드는 은폐복을 입고 홀로그램으로 위장한 벽 뒤에 있는 문을 열고 도망친 것이죠. 레이너와 발레리안도 같은 방법으로 추격자들을 따돌리고 사라 케리건과 포로로 잡혀 있는 이곤 스텟먼을 구하러 갑니다.

당시의 레이너는 알지 못했지만, 케리건은 이미 병실에서 나와 이곤 스텟먼을 데리고 탈출하는 도중이었습니다. 그녀는 침대에 누워 있던 중 자신을 살해하러 온 유령 요원이 내뿜는 강렬한 알파파를 감지하고 분노에 차 그들을 죽입니다. 그리고 갇혀 있던 스탯먼을 구하고 나루드 박사가 풀어 놓은 혼종 두 마리를 처치해서 혼종에게 공격받기 직전이었던 레이너와 발레리안을 위기에서 구해줍니다.

▲ 저그와 프로토스를 섞어 놓은 혼종 / 출처: Samwise Didier

레이너 일행은 기지에 보관되어 있던 젤나가 유물을 회수하려 하지만, 유물은 이미 나루드 박사가 가져가 버렸습니다. 한발 늦어버린 것이죠.

그들의 흔적을 추적해 기지 외부로 나가니 유물을 수송선에 싣고 있는 나루드 박사의 무리와 만날 수 있었습니다. 케리건은 사이오닉 에너지를 방출하며 순식간에 적들을 해치우지만, 나루드 박사의 수송선은 이미 저 멀리 날아가 버립니다.

그들은 히페리온에서 보낸 수송선을 타고 전함으로 귀환할 수 있었지만, 사라 케리건이 방출한 사이오닉 에너지의 여파 때문에 수송선에 타고 있던 히페리온 함선의 여성 기술자, 애너벨 대처가 수송선 안에서 사망하고 맙니다.

▲ 케리건의 사이오닉 에너지에 죽은 애너벨 대처

애너벨 대처의 사망으로 함선의 분위기는 크게 가라앉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히페리온 전함의 바텐더 쿠퍼가 아크튜러스 멩스크를 따르는 배신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합니다.

그녀의 죽음에 많은 사람이 충격에 빠지고, 케리건의 힘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레이너가 케리건을 변호하지만 애너벨 대처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 있는 사람들 또한 쉽게 물러서지 않습니다.

결국, 레이너는 사라 케리건을 우모자 보호령에 있는 발레리안의 기지로 보내 발레리안이 그녀를 연구하는 것을 허락합니다. 그녀의 몸 안에 남아있는 저그 돌연변이원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 발레리안의 연구실에서 갖은 실험을 당하는 케리건




■ 스스로 저그의 길을 선택한 케리건. 군단의 심장 스토리

우모자 보호령의 연구 시설 안에서 발레리안 멩스크는 케리건에게 갖가지 실험을 합니다. 하지만 케리건은 실험에 그다지 협조적이지 않았는데, 케리건의 저그 통제 능력을 시험하던 도중 케리건이 생산된 저글링을 이용해서 실험실을 파괴하는 등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때, 케리건이 갇혀 있는 우모잔 보호령의 연구시설에 멩스크의 병사들이 침투합니다. 레이너와 케리건은 지하에 있는 이동 수단을 통해 히페리온으로 탈출하려 하지만, 도중에 길이 끊겨 서로 헤어지게 됩니다. 케리건은 먼저 히페리온으로 떠나지만, 레이너는 다른 탈출로를 찾다가 자치령의 유령 요원 노바 테라(Nova Terra)에게 사로잡힙니다.

케리건은 무사히 히페리온으로 도착할 수 있었지만 노바에게 사로잡힌 레이너는 결국 돌아오지 못합니다. 발레리안의 구조대마저 레이너를 구조하지 못한 상황에서 자치령 함대가 히페리온을 기습 공격하자 히페리온의 선장 맷 호너는 일단 공격을 피해 도망치기로 합니다. 케리건은 레이너를 버리고 갈 수 없어 수송선을 타고 빠져나와 파에톤 행성으로 향하는데, 수송선에서 레이너가 처형당했다는 뉴스를 전해 듣게 됩니다.


이에 케리건은 큰 충격을 받고, 멩스크에게 복수하기 위해 저그 무리를 활용합니다. 차 행성 주위를 떠다니던 거대 괴수에서 자신이 칼날 여왕이었던 시절의 기억을 간직한 이즈샤와 저그의 진화를 담당하는 아바투르를 만난 케리건은 차 행성의 저그를 통솔하는 무리 어미 자가라와 싸워 굴복시키고, 자신의 수하로 만듭니다.

그 후 칼디르 행성에 도착한 케리건은 이내 그곳에 있는 프로토스에게 발각됩니다. 프로토스는 케리건의 침입을 알리기 위해 샤쿠라스로 전령선을 보내지만 케리건에 의해 모두 격추됩니다.

프로토스는 전령선을 보내는 것을 포기하고 남은 인원이 모두 함선에 올라타 직접 샤쿠라스를 향해 떠나는데, 케리건은 포로로 잡아 놓았던 라사라에게 기생충을 심어 프로토스 함선으로 전송시킵니다. 기생충은 라사라를 죽여 무리 어미 니아드라로 진화하고 함선 내부를 초토화합니다.

한편 케리건은 거대 괴수 안에서 제라툴과 만나 그에게 칼날 여왕의 힘을 되찾으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멩스크의 복수에 눈이 뒤집혀 있던 케리건은 제루스 행성으로 가서 잠들어 있는 고대의 존재 주르반을 깨우고 그의 조언으로 태초의 산란못에서 원시 저그의 힘을 이용해 원시 저그 칼날 여왕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이전의 칼날 여왕보다 더욱 강력한 힘을 지닌 원시 저그 칼날 여왕이 된 케리건은 스카이거 행성에서 자치령 병사들과 맞서 싸우고 행성의 연구실로 들어가 나루드 박사가 만든 혼종을 파괴합니다.

사실, 나루드 박사는 단순한 학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타락한 젤나가, 아몬(Amon)의 부하인 고대 변신술사로 프로토스와 저그를 합친 혼종(Hybrid)을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아몬을 부활시키기 위해 레이너가 젤나가 유물을 사용해서 케리건을 인간으로 되돌릴 때 케리건에게서 빠져나간 막대한 힘를 회수하기도 했습니다.

나루드 박사는 사이오닉 붕괴장을 발사해 케리건을 위협하지만, 원시 저그 칼날 여왕의 상대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사이오닉 붕괴장을 밀어낸 케리건은 젤나가 사원 안에 있는 나루드와 대결을 벌여 그를 처치합니다.


계속해서 자신과 저그 군단의 힘을 키우던 케리건은 짐 레이너의 생존 소식을 듣게 됩니다. 미라 한이 잡아 가두고 있는 올란 대령을 통해 레이너가 자치령에 구금되어 있다는 소식을 들은 케리건은 감옥선에 거대괴수의 촉수를 박아 넣어 저그 무리와 함께 침투해서 레이너를 구출합니다.

하지만 레이너는 그녀가 다시 칼날 여왕으로 변한 사실에 크게 실망하고 그녀와의 모든 관계를 정리합니다. 레이너가 케리건을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저그가 우글거리는 차 행성에 쳐들어가고 수많은 죽을 고비를 넘겨 왔는데 다시 칼날 여왕으로 되돌아가 버렸으니, 그동안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돼버리고 만 것입니다. 그렇게 레이너는 케리건과 이별하고 히페리온 함선으로 돌아갑니다.



■ 아크튜러스 멩스크를 처치해 복수를 완성하다.

레이너를 구출한 케리건은 아크튜러스 멩스크가 있는 코랄 행성에 쳐들어갑니다. 코랄 행성에 수많은 낙하 주머니를 투하하지만, 자치령의 대공 방어 시스템에 대부분이 격추됩니다. 결국, 칼날 여왕 케리건이 직접 나서서 행성의 대공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시킵니다.

사이오닉에 영향을 받지 않는 원시 저그 데하카를 이용해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사이오닉 파괴 장치를 무력화시킨 케리건은 멩스크의 황궁에 쳐들어갑니다. 멩스크는 젤나가 유물로 칼날 여왕 케리건을 제압하려 하지만 그녀를 돕기 위해 조금 늦게 도착한 레이너에게 유물 조작기가 파괴되고, 멩스크는 케리건에게 살해됩니다.

복수를 끝마친 케리건은 레이너에게 고맙다고 하며, 최후의 적을 상대하기 위해 우주로 떠나면서 군단의 심장은 막을 내립니다.





■ 공허의 유산에서 어떤 역할을?

케리건은 자신의 손으로 부모를 죽였으며 유령 요원으로 훈련되는 불안한 성장기를 보낸 후에는 자치령의 암살요원이 되어 상대방의 피로 몸을 씻는 건조한 삶을 살았습니다.

멩스크에게 배신당해 칼날 여왕의 모습으로 수많은 사람을 학살하지만, 인간으로 되돌아온 후에는 자신이 행한 일을 감당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사람을 믿지 않는 성격이지만 자기가 사랑하는 연인에게는 마음을 허락하기도 하며, 불타는 복수심으로 스스로 저그가 되어 아크튜러스 멩스크를 처치해 복수를 완성했습니다.

이처럼 성격을 종잡기 힘든 캐릭터인 칼날 여왕 케리건의 모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요, 지금껏 상대했던 자들보다 더욱 강력한 존재를 상대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공허의 유산에서는 우리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요?

혼종과 격렬한 전투를 치르기도 하고 젤나가로 보이는 존재 아래에 누워 있는 형상 등의 공개된 영상으로 미루어 볼 때, 그녀는 다음 확장팩에서도 가볍지 않은 비중을 차지할 것 같습니다. 악역이지만 단순히 미워할 수는 없는 케리건, 그녀가 앞으로의 전투에서 어떤 역할을 감당하게 될지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