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C&L에게 당한 타이니, FD에게 그대로 써먹다!

14일 펼쳐진 도타 핏 리그 동남아 예선에서 MVP 피닉스가 FD에게 2:0으로 승리,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조 1위를 눈앞에 두게 됐다.

1세트에서는 FD가 초반 분위기를 좋게 가져갔다. 미드와 탑에서 각각 킬을 낸 FD는 상대의 초반 실수를 잘 받아치고 먼저 타워를 밀기 시작했다. MVP 피닉스 역시 '큐오' 김선엽의 연금술사와 'MP' 표노아의 자이로콥터가 잘 성장한 덕에 한타에서 쉽게 밀리지 않고 팽팽하게 맞섰다.

FD는 '두부' 김두영의 디스럽터가 현시의 보석을 구매하자마자 한타를 벌여 승리한 뒤 전리품을 챙기고 맵 리딩을 시도했다. MVP 피닉스는 미드 한타에서 표노아가 먼저 끊기고 이후 줄줄이 각개격파를 당하면서 4킬을 당했지만 '페비' 김용민의 얼음폭군이 끝없이 성장하던 '메라클'의 항마사를 한 차례 끊는 데 성공했다. 이후 상대 2차 타워 근처의 한타에서 '포렙' 이상돈의 파멸의 사도가 칼날 갑옷 반사 대미지로 상대 리나와 지진술사를 역으로 처치하고 살아남은 덕에 상대를 전멸시킨 MVP 피닉스는 한 순간에 역전했다.

MVP 피닉스는 표노아와 김선엽이 모두 잘 성장한 반면 FD는 '메라클'밖에 기댈 곳이 없었다. FD는 미드에서 단 한 번의 대패를 당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병영을 모두 잃었다. '메라클'이 신의 양날검을 2개나 구매하는 초강수를 뒀으나, 최후의 한타에서 스킬 연계 미스가 나면서 항마사가 사망, 곧바로 GG를 선언했다.

▲ 출처 : 트위치TV 방송화면 캡쳐

2세트, MVP 피닉스는 시작하자마자 김두영의 악몽의 그림자가 '메라클'의 그림자 마귀를 재운 뒤 김선엽의 타이니가 자신들의 타워 쪽으로 던져 선취점을 따냈다. MVP 피닉스는 똑같은 방법으로 '메라클'을 두 번 더 처치했고 지원을 온 겨울 비룡까지 잡아냈다. '메라클'은 5분에 5데스를 기록하면서 성장이 심각하게 망가졌고, MVP 피닉스는 상대가 스택한 중립 크립까지 전부 훔쳐먹었다.

김선엽은 킬을 쓸어담으며 수입을 올렸고, 표노아의 망령 제왕은 프리파밍을 하면서 수입을 올렸다. 사방에서 MVP 피닉스의 학살극이 계속됐고, FD는 12분 밖에 되지 않은 타이밍에 MVP 피닉스의 서포터인 김두영보다도 잘 성장한 영웅이 없었다. 김선엽의 타이니가 몇 차례 사망하긴 했으나 여전히 MVP 피닉스가 우위에 있었다. 그러나 MVP 피닉스는 상대 미드 2차 타워 근처에서 FD를 전멸시켰지만 이후 한타에서 소수로 상대 전원에게 덤비다가 차례로 끊기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힘겹게 기회를 잡은 FD는 연막 물약을 쓰고 로샨 근처로 다가와 갱킹을 시도했으나 힘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4킬을 당한 뒤 골드 부활까지 의미없이 사용됐다. FD는 한 차례 상대의 공세를 막아냈지만 MVP 피닉스가 로샨을 가져간 뒤 공격을 오자 결국 이를 막지 못하고 미드, 바텀 병영을 내줬다. 이상돈의 어둠현자가 한타 때마다 완벽한 진공-복제의 벽 콤보로 상대를 전부 끌어모으면 김선엽과 표노아가 적들의 머리를 갈랐다. MVP 피닉스는 적 우물까지 들어가 전멸을 시킨 후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