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피닉스가 또 한 번 WCA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12일 펼쳐진 WCA 2016 동남아 예선에서 MVP 피닉스가 몽골즈를 2:1로 잡으면서 중국에서 펼쳐지는 WCA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MVP 피닉스는 1세트에서 상대의 극한 푸쉬 전략에 당했지만 2, 3세트에서 원래의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승리를 거뒀다.

1세트에서 몽골즈는 초반부터 전 레인을 터뜨리면서 5분 만에 자연의 예언자가 미다스의 손을 갖췄고 7분에 킬 스코어를 7:0으로 만들었다. 몽골즈는 계속해서 MVP 피닉스의 영웅들을 학살한 뒤 13분에 로샨을 가져갔고 15분에 상대 바텀 병영을 밀었다. MVP 피닉스도 '큐오' 김선엽의 원소술사로 상대 탑 3차 타워를 밀었지만 병영을 파괴하지는 못했다.

몽골즈가 탑 3차 타워를 파괴하자 막 점멸 단검을 갖춘 '포렙' 이상돈의 지진술사가 궁극기를 쓰면서 MVP 피닉스는 한 차례 수비에 성공했다. 그러나 미드에서 김선엽이 먼저 끊긴 채 시작한 한타에서 MVP 피닉스는 상대 복수 혼령 하나만 잡고 3킬을 당하면서 미드 병영을 내줬다. 몽골즈는 상대를 철저히 무시하고 대놓고 병영만 밀었고 MVP 피닉스는 눈 뜨고 탑 근접 병영 하나를 제외한 모든 병영을 잃었다. 몽골즈는 로샨 한타에서도 승리하고 상대의 모든 병영을 밀면서 승리했다.

이어진 2세트, 'MP' 표노아의 원소술사는 상대 파멸의 사도를 잡아 선취점을 가져갔으나 몽골즈도 연막 물약을 쓰면서 로샨을 잡아 분위기를 가져왔다. MVP 피닉스가 연막 물약을 쓴 뒤 탑 레인을 찌르면서 양 팀은 5:5 한타를 벌였고, 서로 교환을 했으나 이후 미드 한타에서 몽골즈가 승리를 거두면서 우르사가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로샨 타이밍에 몽골즈의 파멸의 사도가 끊기면서 로샨 한타에서 MVP 피닉스가 승리, 로샨을 역으로 가져갔다. 아이기스 타이밍에 상대 탑 2차 타워에서 싸움을 건 MVP 피닉스는 원소술사와 저주술사만 내주고 상대를 전멸시켰고, 곧이어 펼쳐진 미드 한타에서도 3킬을 추가했다. 몽골즈도 우르사가 칠흑왕의 지팡이를 갖춘 타이밍에 한 번의 이득을 거두기는 했지만 계속해서 파멸의 사도가 허무하게 끊기면서 한타를 시작하는 바람에 미드 3차 타워에서 전멸을 당했다. MVP 피닉스는 우르사와 고독한 드루이드를 계속 잡아내면서 GG를 받아냈다.

마지막 3세트에서 MVP 피닉스는 미드에서 김선엽의 가면무사가 빈사 상태에서 어그로를 끈 덕분에 2킬을 따냈다. 몽골즈도 미드에서 김선엽을 한 번, 바텀에서 이상돈의 박쥐기수를 한 번 잡았으나 이상돈의 박쥐기수는 점멸 단검을 구매하자마자 상대 거미여왕을 끊어냈다. 탑 정글 한타에서도 MVP 피닉스는 '두부' 김두영의 복수 혼령만 내주고 4킬을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가져갔다.

그러나 몽골즈는 킬 스코어에서 밀려도 캐리 간의 수입에서는 오히려 앞섰고, 김선엽의 가면무사가 1:3 상황에서 무리한 다이브를 하다가 죽은 것을 시작으로 바텀 한타에서도 이득을 보는 교환을 했다. 몽골즈는 자신들의 바텀 2차 타워를 밀던 김두영의 복수 혼령을 녹이고 표노아의 파멸의 사도를 노렸으나 이 한타에서 표노아가 기적적으로 생존, 오히려 MVP 피닉스가 상대를 압살했다.

이어서 또다시 같은 자리에서 한타가 펼쳐졌고, MVP 피닉스가 먼저 물리는 그림이 다시 이어졌지만 이번에도 MVP 피닉스는 전원이 빈사 상태로 생존하면서 상대를 전멸시켰다. 순식간에 몽골즈는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었고, 기세를 탄 MVP 피닉스는 바텀 병영을 밀면서 또다시 상대를 전멸시키고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