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오스가 일을 낼 기세다.

현지 시각으로 11일 시애틀 키 아레나에서 펼쳐진 디 인터내셔널6(이하 TI6) 메인 이벤트 패자전 4라운드 1경기에서 디지털 카오스(이하 DC)가 이홈을 2:0으로 무너뜨리고 패자전 5라운드까지 올라갔다.

1세트 초반, 'Moo'의 벌목꾼이 2:1 갱킹 상황에서 오히려 모래제왕을 잡고 도주했고 곧바로 'w33'의 원소술사의 태양강타 지원까지 오면서 DC가 레이저까지 처치했다. DC는 세 번의 시도 끝에 상대 항마사를 잡았고, 이후 재차 항마사를 끊은 뒤 로샨을 가져갔다. DC는 상대 바텀 2차 타워를 밀고, 상대의 미드 1차 타워 파괴 시도를 저지한 뒤 오히려 레이저를 끊었지만 이홈도 바텀 레인에서 원소술사를 가져가면서 맞불을 놨다. 그러나 DC는 벌목꾼과 원소술사의 엄청난 화력으로 탑 타워부터 병영까지 순식간에 밀고 내려오면서 학살을 시작했다.

DC는 환상적인 스킬 연계로 항마사를 자르고 바텀 3차 타워를 압박했다. 바텀 병영 한타에서 원소술사와 벌목꾼이 스킬을 쏟아붓자마자 고대 티탄의 궁극기가 땅을 가르면서 이홈의 영웅 셋이 사라져버렸다. DC는 그대로 밀고 들어오면서 GG를 받아냈다.

2세트에서 DC는 시작하자마자 닉스 암살자를 잡고 짐꾼까지 처치하면서 상대 미드를 꼬일대로 꼬이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홈은 이번에는 3-4명이 몰려 다니면서 1세트 패배의 원흉인 벌목꾼을 철저하게 잘라 성장을 막았다. 이홈은 상대가 탑 레인으로 몰려오자 닉스 암살자-흡혈마 콤보를 노렸으나 DC는 이를 모른 상황에서 오히려 먼저 한타를 걸었고, 예기치 않게 흡혈마를 순식간에 녹여버리면서 한타에서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홈은 닉스 암살자로 맵을 휘젓고 죽음의 예언자로 한타를 지배하면서 킬 스코어를 쌓았고, 짐꾼을 처치해 미라나의 아가님의 홀 타이밍을 늦췄다.

DC는 상대가 바텀 레인으로 내려오자 얼굴없는 전사의 궁극기로 죽음의 예언자를 가두고 킬을 만들어냈다. DC는 벌목꾼으로 도망가는 상대의 뒤를 쫓아 각개격파를 했고, 이홈은 급속도로 무너졌다. 운까지 따라준 DC는 우연찮게 상대 갱킹을 피하기도 했고, 미드 한타에서는 위기에 빠진 영웅들이 극적으로 생존하면서 역공을 펼쳐 상대를 전멸시키기까지 했다. 이홈은 닉스 암살자의 스턴으로 먼저 한타를 열어 한 번 반격했으나 로샨을 가져가려다 뒤를 밟혀 후퇴하고 그대로 상대에게 로샨을 내줬다. 바텀 3차 타워를 치던 DC는 기습 한타를 걸어 상대를 전멸시키고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