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올 한해 신화 쐐기돌 던전 어떠셨나요?

2018년도 어느덧 3일밖에 남지 않았다. 한여름의 더위 속에서 격전의 아제로스를 맞이한 와우저들이 역대급 한파를 경험할 정도로 시간은 훌쩍 지나가 버렸다. 신화 쐐기돌 던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희로애락을 느꼈으리라 생각된다.

공격대의 로그처럼 쐐기돌에서 레이더 점수가 중요해지면서 구직에 새로운 기준이 하나 생겼고, 쐐기에서 사랑받는 특정 직업의 강세가 심해 특히 비주류로 인식되는 직업들이 파티를 찾기가 더욱 힘들어지기도 했다. 잦은 핫픽스를 통한 직업 밸런스 조정이나 던전 난이도 수정으로 유저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패치 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누군가는 자소서 마냥 빼곡하게 내용을 채워 파티 신청을 하기도 했고, 거절 의사에 실망하기도 했지만 반대로 누군가는 레이더 점수를 올리거나 클리어 단수를 높여 보람을 느끼기도 했던 올해 신화 쐐기돌 던전. 한해를 마무리하는 지금, 데이터를 통해 던전별/어픽스별 클리어 최고 기록, 단수에 따른 직업별 시간 내 클리어 비율 등 평소 궁금해할 만한 점들을 정리했다. 2018년 격전의 아제로스 시즌1 신화 쐐기돌 던전 결산을 소개한다.


# 1. 던전별 시간 내 클리어/시간 초과 클리어 횟수
시클 횟수는 자유지대가 최고, 폭사가 최저. 시간 초과 클리어 횟수 가장 많은 던전은 폭사

쐐기돌 단수나 어픽스에 상관없이 시간 내 클리어(이하 시클)에 성공한 횟수가 가장 많은 던전은 자유지대(2,091,882회)로 나타났다. 그 뒤를 아탈다자르와 왕노다지 광산이 이었다. 시클 횟수가 가장 적은 던전은 폭풍의 사원(979,761회)이며, 왕들의 안식처와 보랄러스 공성전이 그 다음으로 적었다.

시간 초과를 포함해 쐐기 던전을 클리어한 횟수만 따져본다면 아탈다자르가 2,373,014회로 가장 많았고, 반대로 왕들의 안식처가 1,524,297회로 제일 적었다. 전체 클리어 횟수(시간 초과 포함)와 시클 횟수의 차이를 구해 시간 초과로 클리어한 횟수만 확인해 보니 자유지대가 가장 적고, 폭풍의 사원이 가장 많았다. 폭풍의 사원 다음으로 세스랄리스 사원과 왕들의 안식처도 시간 초과 클리어 횟수가 많아 어떤 던전이 어려운지 수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2. 신화 쐐기돌 던전별 시간내 클리어 최고 단수
아탈,자유지대 등이 22단으로 최고, 왕안은 아직 20단까지만 시간 내 클리어 달성

시간 내 클리어를 기준으로 던전별 최고 단수와 기록을 정리했다. 아탈다자르와 자유지대, 왕노다지 광산처럼 쉽다고 알려진 던전은 22단까지 제한 시간 안에 클리어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왕들의 안식처는 현재 20단이 최고 단수로 기록돼있다.

클리어한 전문화를 살펴보면 탱커에는 혈기 죽음의기사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일부 양조 수도사도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힐러는 운무 수도사회복 드루이드가 주를 이뤘고, 수양 사제도 하나 확인할 수 있다. 딜러의 경우 파멸 악마사냥꾼잠행/암살 도적이 모든 던전에서 빠지지 않았고, 화염/냉기 마법사, 조화 드루이드도 많다. 이외에 야수 사냥꾼, 고통 흑마법사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 시간 내 클리어 기준 던전별 신화 쐐기돌 최고 기록


# 3. 어픽스 조합별 최고 단수 클리어 기록
어픽스 조합에 따라 22단이 최고 기록, 모두 자유지대. '피치경 폭강폭'등은 19단이 최고

시즌 어픽스인 감염을 포함해 총 14개의 어픽스가 있으며, 12가지 조합이 매주 신화 쐐기돌에 적용된다. 어픽스별 시간 내 클리어 최고 단수를 살펴보면 경화/피웅덩이/괴저 주간과 폭군/파열/변덕 구간의 22단이 가장 높고 둘 모두 자유지대에서 성공한 기록이다. 반면 경화/피웅덩이/치명상, 경화/무리/폭탄, 폭군/강화/폭탄, 폭군/무리/화산 주간에는 아직 19단이 최고 기록이다.

특이한 점은 가장 낮은 기록인 19단에는 폭탄 어픽스가 모두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다. 던전이나 전문화에 상관없이 특정 어픽스가 최고 시클 단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클리어에 성공한 전문화는 던전별 최고 기록의 조합과 유사하다. 혈죽과 양조, 회드와 운무가 거의 독점하고 있으며, 악딜과 암살/잠행 도적의 초강세, 화법,조드,야냥의 강세 가운데 정술과 풍운이 눈에 띈다.

▲ 시간 내 클리어 기준 어픽스별 신화 쐐기돌 최고 기록


# 4. 쐐기 던전을 가장 많이/적게 돈 전문화
가장 많이 돈 전문화 파멸 악사, 반대는 야드. 직업은 기사가 제일 많고 술사가 가장 적어

신화 쐐기 던전을 가장 많이 돈 전문화는 파멸 악마사냥꾼(245,901회)이고 2위, 3위는 각각 야수 사냥꾼과 냉기 마법사가 차지했다. 가장 적게 돈 전문화는 야성 드루이드(36,877)이고 사격 사냥꾼과 악마 흑마법사가 뒤를 이었다. 파멸 악마사냥꾼은 야성 드루이드보다 약 6.67배 더 많이 쐐기돌을 돌았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성기사가 491,332회로 가장 많고 드루이드,전사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게 쐐기 던전을 돈 직업은 주술사(284,369회)며, 흑마법사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따르고 있다.

▲ 직업/전문화별 신화 쐐기돌 던전 전체 클리어 횟수 (시간 초과 포함)


# 5. 단수에 따른 신화 쐐기돌 던전 시간 내 클리어 비율
고단으로 갈수록 일부 전문화에 편중되는 현상이 심각하게 드러나

시간 내 클리어한 쐐기돌 던전 전체를 살펴보면 전문화별 비율이 탱,딜,힐 관계없이 비교적 고르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7단~9단까지 확인하더라도 사격 사냥꾼, 야성 드루이드 등 일부 전문화를 제외하고는 시클 비율이 상대적으로 고르다.

하지만 고단으로 갈수록 특정 전문화에 편중되는 현상이 탱,딜,힐 모든 클래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10단~14단부터 시클 비율이 탱커는 혈죽, 힐러는 회드/운무, 딜러는 악딜,암살,냉법,조드에 집중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15단 이상의 고단 쐐기 시클 비율은 앞서 언급한 전문화의 독식 구조가 심각할 정도다.

탱커는 15단 이상 시클 비율이 혈죽에 집중돼 무려 54.9%를 차지한다. 힐러의 경우 상위 2개 전문화인 회복 드루이드와 운무 수도사를 합치면 56.2%를 차지하고, TOP 3인 수양 사제까지 포함하면 78%라는 어마어마한 비율이 나온다. 딜러의 경우에는 더 심각한 수준인데 파멸 악마사냥꾼, 암살 도적, 냉기 마법사, 조화 드루이드 상위 4개 전문화의 시클 비율이 52%를 차지해 나머지 20개의 전문화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다. 특정 전문화가 아니면 고단 콘텐츠를 즐길 수 없다는 말이 그저 한풀이 섞인 푸념만은 아니다.

■ 쐐기돌 전체





■ 7단 ~ 9단





■ 10단 ~ 14단





■ 15단 이상





# 6. 지금까지 핫픽스 횟수만 총 45번...
블루포스트나 잠수함 패치로 적용된 내용까지 포함하면 더 많아

유독 핫픽스가 많았던 이번 확장팩. 8월 14일 격전의 아제로스 이후 약 4개월간 45번가량의 핫픽스가 있었고, 블루포스트나 잠수함 패치까지 포함하면 그 횟수는 더 많다. 평균적으로 약 3일에 한 번은 핫픽스가 있었을 정도다. 모든 핫픽스 내용이 신화 쐐기돌 던전과 관련된 것은 아니었지만, 어픽스 수정이나 던전 난이도 하향 처럼 중요한 패치가 핫픽스를 통해 패치됐다.

잠수함 패치나 PTR에는 확인할 수 없었던 내용이 바로 라이브 서버에 반영되는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8.1 패치 당시에는 공식 패치 노트에는 언급도 없던 쐐기 던전 스케일링 때문에 갑자기 체감 난이도가 상승하기도 했다. PTR에서 확인했어야 할 사항들이 라이브 서버에서 진행되면서 유저들은 돈을 내고도 테스트 게임을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거나 PTR과 라이브 서버를 구분하지 못하겠다고 느끼기도 했다.

- 어픽스 및 쐐기돌 던전 주요 변경 점
- 8.1 쐐기돌 던전 변경점

▲ 하루가 멀다하고 핫픽스 소식이 들려왔다

▲ 8.1 공식 패치 노트에 올라온 던전 관련 내용은 이게 전부


# 7. 쐐기돌 시즌1 어픽스 '감염'과 다가오는 새 시즌 어픽스 '수확'
시즌2 어픽스 수확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아

격전의 아제로스 신화 쐐기돌 던전에는 시즌 어픽스 개념이 처음으로 도입됐다. 기존의 어픽스에 더해 10단 이상부터는 고정으로 시즌 어픽스가 붙는다. 이번 시즌은 그훈의 피조물에 의해 던전 내 우두머리가 아닌 몬스터가 오염된 '감염'이 적용됐다. 내년 1월 24일 쐐기돌 시즌2가 시작되면 브원삼디 테마의 '수확'으로 변경된다.

수확은 적 병력 게이지가 일정 수치에 도달할 때마다 던전 내 특정 지역에서 이전에 죽었던 모든 우두머리가 아닌 적들이 잃어버린 영혼, 되살아난 영혼, 고통받은 영혼으로 부활해 파티를 쫓으며 공격하는 형태다. 이때 부활한 몹들이 던전 내 다른 쫄들까지 함께 끌고 오는 것은 아닌지 등 의문점이 많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정보가 많다.

감염보다 어려울 것이라 예상하는 국내외 유저들이 많은 가운데 PTR에서 충분히 테스트를 거쳐 난이도 조정을 제대로 마친 뒤 시즌2 라이브 서버에 적용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 시즌2 수확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아직 미지수

※ 데이터 출처 : Raider.io(12/28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