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박스 소프트웨어의 오픈월드 FPS인 '보더랜드'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보더랜드'가 촬영을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보더랜드'의 영화화는 지난 2015년에 처음 발표되었으며, 한동안 소식이 없다가 2019년에 이르러서야 E3 현장을 통해 '제작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어 2020년 초엔, '호스텔' 시리즈와 '데스 위시'등의 영화를 감독한 '일라이 로스'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얼마 전엔 등장 인물들의 실루엣이 담긴 스틸컷을 공개하며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 최근 공개된 '보더랜드' 영화의 등장 인물 실루엣 이미지

하지만, 팬들의 예상은 반반으로 나뉜다. '보더랜드'라는 프랜차이즈가 지닌 매력적인 캐릭터와 세계관은 분명 좋게 작용할 부분이지만, 이전에 공개된 영화 버전의 스토리 플롯이 '아틀라스사에게 억압되어 있는 딸 타이니 티나를 구하는 릴리스의 이야기'라는 것부터 '걱정된다'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원작 게임 내에서 타이니 티나의 부모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타이니 티나는 이미 그 복수까지 야무지게 한 상태이기 때문. 감독을 맡은 '일라이 로스'도 호러와 하드 고어 무비에서 강점을 드러내는 감독이지만, 그만큼이나 쪽박을 찬 적이 많다는 점에서 팬들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소다.

반대로, 애시당초 보더랜드 시리즈의 스토리 플롯은 흥미롭지만 엄청난 깊이를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스토리 변주는 큰 문제가 없고, 배우 캐스팅 라인업이 생각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근거로 기대를 보이는 이들도 존재한다.

'보더랜드'의 배우 라인업은 퍽 화려한 수준으로, 일라이 로스 감독의 전작에 출연했던 '케이트 블란쳇'이 '릴리스' 역을,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잭 블랙'이 클랩트랩의 성우를 담당했다. 또 다른 주인공인 '타이니 티나'역에는 '어벤저스: 인피니트 워'에서 어린 가모라 역을 맡은 '아리아나 그린블랫'이 분했다. 그 외에도 '보더랜드'에는 '제이미 리 커티스'나 '케빈 하트'처럼 이미 여러 영화에서 필모그라피를 쌓은 배우들이 여럿 포진해 있다.

한편, 제작사 측은 '보더랜드' 영화의 촬영 완료 소식을 알림과 동시에 한 장의 이미지를 게시했다. 잭 블랙이 목소리를 연기한 '보더랜드' 시리즈의 마스코트이자 최고의 인기 캐릭터인 '클랩트랩'의 모습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