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는 탱고 게임웍스가 개발 중인 신작 호러 액션 어드벤처, '고스트와이어: 도쿄'의 미디어 프리뷰를 진행했다. 고스트와이어: 도쿄는 '이블 위딘' 시리즈의 개발자 미카미 신지가 독립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지난 2019년 E3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그간 트레일러를 통해 미스터리한 실종 사건이 발생하는 도쿄가 무대라는 것과, 주인공이 수수께끼의 영능력을 활용해 사건의 근원을 조사하면서 각종 악령 및 사악한 존재들에 맞서싸워나가는 과정이 단편적으로 소개된 바 있다. 원래는 2021년 출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서 2022년으로 출시가 연기됐으며, 올해 출시를 앞두고 미디어를 대상으로 게임 시연을 진행한데 이어 2월 4일 플레이스테이션 쇼케이스와 게임플레이 딥다이브 영상을 통해 그 디테일을 추가로 공개했다.

게임 시연에 앞서 탱고 게임웍스의 키무라 켄지 디렉터가 영상을 통해 고스트와이어: 도쿄의 세부 설정을 소개했다. 고스트와이어: 도쿄는 시부야를 중심으로 갑작스레 도쿄에 안개가 발생, 사람들이 사라져버린 도쿄를 무대로 한 퇴마 액션 어드벤처다. 주인공 아키토는 원래 영능력이 없던 일반인이었지만, 사태에 휘말릴 때 KK라는 이름의 고스트 헌터의 영혼을 받아들이면서 위기를 모면한다.

▲ 갑작스레 안개가 끼더니 사람들이 소실되어버린 도쿄 한복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 뒤 지박령이나 악령, 그리고 '마레비토'라 불리는 수수께끼의 존재들을 보거나 정화할 수 있는 영능력을 얻어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는 악령과 마레비토들과 맞서며 사태의 원인을 파악해나가게 된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건의 원흉이자 마스터마인드인 한냐를 물리치고, 도시의 다른 사람들처럼 영령 상태로 소실되기 직전인 여동생 및 가족을 구하는 것이 게임의 최종 목표다.

사람들이 갑작스런 이상 현상으로 소실됐다는 것이 주된 설정인 만큼, 길거리에는 평범한 사람들이 돌아다니지 않는다. 무의미하게 떠돌다가 사람을 보면 달려드는 악령부터 미련을 품고 성불하지 못한 지박령, 한냐의 지령을 받고 영혼을 수집하는 마레비토, 요괴 등 각종 영적인 존재들이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 마레비토나 악령을 제외하고 일부 지박령이나 요괴들은 여타 어드벤처 게임의 NPC처럼 퀘스트를 주거나 거래를 할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장비를 강화하거나 스테이터스를 올리면서 게임을 더 쉽게 풀어갈 수 있다.


▲ 검은 양복을 입은 마레비토뿐만 아니라, 여러 요괴와 악령들이 거리를 맴돌고 있으니 항상 주의

또한 게임을 플레이하는 와중에 도쿄가 아닌, 저승과 연결된 통로까지 오가게 되는데 오래 있으면 강력한 적이 출현하거나 기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게임 시연은 아키토가 KK의 힘을 막 받아들인 뒤, 사람들이 소실됐다는 사실을 깨달은 초반의 이야기부터 진행됐다. KK의 지시를 따라서 파랗게 변해버린 토리이를 정화하면 도시의 안개가 정화되며, 신사에 있는 아이템 및 재화를 획득해서 더 강력한 영능력을 획득하거나 스킬을 익힐 수 있게 된다. 물론 토리이 주변에는 마레비토들이 진을 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물리쳐야만 토리이 정화가 가능하다.

전투는 영능력을 모아서 탄환처럼 발사하거나 혹은 방패처럼 전개해서 적의 공격을 튕겨내는 공방 구도로 전개된다. 근접 공격을 튕겨내면 적을 일순 무방비 상태로 만들지만, 원거리 공격을 튕겨내면 적의 공격을 역으로 이용해 피해를 줄 수도 있다. 어느 정도 피해를 입히게 되면 영혼의 코어를 잡아뜯어내는 피니시가 발동하며, 주변에 피니시가 가능한 적들이 있다면 한 번의 피니시로 여럿을 한꺼번에 끝장내는 것도 가능하다.

▲ 영능력을 발사해 적을 공격하다가

▲ 마무리로 코어를 뜯어내야 정화가 완료된다

또한 마레비토나 악령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뒤에서 기습, 한 번에 코어를 뜯어서 정화하는 모습도 시연 버전을 통해 선보였다. 피니시와 달리 기습으로는 한 번에 하나씩만 처리할 수 있으며, 2인 이상 편성된 마레비토의 경우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 경우가 드물어 한 번 기습 처리 후에는 바로 교전으로 이어졌다.

게임 내 주된 적인 마레비토는 사람의 영혼을 수집하는 존재로, 길거리를 지나치다보면 일반인의 영혼을 상자에 봉인해서 어디론가 전송하려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를 저지하고 신사에서 얻은 부적에 일반인의 영혼을 임시 보관, 공중전화 부스에 장착된 의문의 기기를 통해 안전한 곳으로 전송하는 것이 유저의 또다른 주요 임무 중 하나다. 이를 진행하던 중에 의식이 흐려지면서 사태의 원흉인 '한냐'와 대면, 그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 메인 스토리의 핵심이다.

한냐와의 대면 이후에는 유겐자카에 있는 KK의 아지트로 이동, 활 등 여러 장비를 획득하며 주변에 있는 편의점에서 네코마타를 통해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아이템은 마레비토를 정화하면서, 혹은 주변에 영령의 기운이 담긴 오브젝트를 터뜨리다보면 나오는 금화를 모아서 거래가 가능하다. 영령의 기운이 담긴 오브젝트는 보통 파란색이지만, 붉은색 오브젝트는 충격을 주면 폭발해서 주변 영령에게 피해를 입히는 등 각 색깔마다 다른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아지트에서 아이템을 얻은 직후, 주변에 결계가 쳐지면서 아지트채로 저세상과 이어지기 시작한다. 이벤트 진행 과정에서 화면이 기괴하게 일그러지거나 암전 및 각종 허상이 보이고, 상하좌우 다 바뀌는 등 각종 연출을 통해 저세상의 분위기를 살렸다. 시연 버전은 초반부인 만큼 KK의 지시에 따라 결계석을 활로 영력을 쏴서 파괴하거나, 혹은 직접 결계석을 비틀어서 부수면서 사건은 해결됐다.

▲ 그외에도 다니다보면 저승과 연결된 스팟을 지나게 된다

그러나아지트 밖에는 의문의 잔해가 남아있는 상황. 그때 '스펙트럴 비전'이라는 기능을 사용, 그 흔적을 남긴 영혼이 어디로 이동했나 볼 수 있다. 이를 따라서 원인을 찾아내거나, 혹은 중요한 아이템이 있는 곳을 빠르게 파악하면서 플레이가 진행된다. 스펙트럴 비전 외에도 도시에 떠도는 부유령, 혹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텐구에 영능력으로 줄을 소환해 와이어나 그래플링 건처럼 높은 건물로 바로 이동하는 스킬도 시연 버전을 통해서 선보였다.

이외에도 지박령과의 대화를 통해 자시키와라시를 찾아달라는 사이드퀘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스펙트럴 비전뿐만 아니라 스캔으로 숨겨진 문을 찾거나, 악령화가 된 집주인의 영을 봉하기 위해서 아날로그 스틱으로 인을 맺어 봉인을 작동하는 등 요소들을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 사이드퀘스트 완료 후에 주어진 보상으로 스킬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스텟을 강화할 수 있으며 안개가 걷힌 일부 지역에 한해서 맵 메뉴에 사이드퀘스트 및 메인퀘스트가 상시로 뜨기 때문에 언제든지 체크가 가능했다.

▲ 시부야부터 시작해서 도쿄의 여러 지역을 탐사, 한냐가 꾸미고 있는 음모의 전말을 파악해야 한다

고스트와이어: 도쿄는 최종 폴리싱 단계로, 오는 3월 25일 PC, PS5로 출시된다. Xbox 시리즈 X/S 버전은 기간 독점 계약으로 인해 PS 버전 출시 1년 후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