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작고 가벼워진 신형 콘솔로 판매량 증대를 노리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SIE)가 지금까지의 플레이스테이션5(PS5) 판매량을 공개했다. 판매량은 누적 5,000만 대다.


SIE는 20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PS5의 누적 판매량이 5,000만 대를 넘어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0년 11월 출시 이후 약 3년 만에 달성한 수치다. 이번 발표를 통해 PS5는 슈퍼 패미컴의 공식 집계 판매량 4,910만 대를 넘어서게 됐다.

PS5의 판매 속도는 PS3를 앞서며 이전 세대인 PS4와 비슷한 수치다. 단, SIE는 PS5의 판매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길게 이어진 전 세계적 공급난이 해소된 분위기기 때문이다. PS5는 출시 초기부터 차세대 콘솔로 주목을 받았지만, 팬데믹 상황에 유통망이 이전 시기만큼의 기능을 하지 못했다. 여기에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문제, 인플레이션이 겹치며 안정적인 물량 수급이 불가능했다. 이에 회사 차원에서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공급 부족을 끊임없이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짐 라이언 CEO가 직접 해당 문제에 관해 사과하면서 공급 문제 해결을 알렸다. 물량 공급이 원활해지며 판매에도 속도가 붙었다. 실제로 SIE는 올해 7월 PS5 판매량 4,000만 대 돌파를 알렸다. 약 5개월 만에 1,000만 대가 팔린 셈이다.

이에 SIE는 충분한 공급 아래 맞는 첫 홀리데이 시즌인 2023년 말 판매량 증대에 더 큰 기대를 내비쳤다. 연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이어지는 홀리데이 시즌은 콘솔 기기를 포함한 상품 판매가 급증하는 시기기도 하다.

이날 짐 라이언 대표는 PS5를 이용한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이번 연말연시에 충분하게 PS5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11월은 플레이스테이션 역대 콘솔 역사상 가장 높은 월간 판매량을 달성했다며 마블 스파이더맨2의 성공과 앨런 웨이크2 출시, 그리고 12월 21일 일본에서 발매될 PS5 버전 발더스 게이트3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SIE는 20일 PS5의 신형 모델을 출시하며 홀리데이 시즌 더 많은 기기 판매를 노리고 있다. 기존 모델과 같은 성능을 가진 신형 PS5는 이전 모델보다 약 30% 작아진 부피를 자랑한다.

한편, 같은 시기 출시된 Xbox Series X|S의 경우 지난 6월 브라질에서 진행된 빅 페스티벌을 통해 2,10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음을 알린 바 있다. 이는 당초 MS가 예상한 판매량인 1,850만 대를 웃도는 판매량이다. PS 진영은 물론 Xbox 진영 역시 기대 이상의 콘솔을 판매하며 높아진 현세대 콘솔에 관한 관심을 확인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