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의 듀얼센스로 진짜 차가 움직였다.


소니는 9일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2024를 통해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소니의 다양한 향후 전략 등이 공개됐으며 소니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자동차 부문에 관한 정보도 공개됐다.

소니는 지난 2022년 혼다와 절반씩 출자해 합작 법인 소니 혼다 모빌리티를 설립, 자동차 브랜드인 아피라(AFEELA)를 공개한 바 있다. 이날 CES2024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도 전기차 아피라의 프로토타입2024가 직접 무대에 등장해 기대를 높였다.

아피라가 관객들의 눈길을 모은 건 등장 그 자체에도 있었다. 소니 혼다 모빌리티의 수장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카와니시 이즈미는 현장에서 아피라를 직접 운전, 아니 조종했다. 주머니에서 꺼낸 듀얼센스로 말이다.


듀얼센스는 소니의 비디오 게임 콘솔 PS5의 컨트롤러다. 카와니시 사장은 손에 든 듀얼센스로 직접 차를 운전해 무대 위로 끌고 나왔다. 소개를 이어나가기 위해 부드러운 핸들링으로 자신의 코앞에 주차하기도 했다. 물론 실제 운전자들이 아피라를 듀얼센스로 조작하지는 못한다. 카와니시 사장은 듀얼센스를 통한 조작이 쇼케이스를 위해 한정적으로 적용된 기술임을 밝혔다.

단, 그는 이러한 듀얼센스 조작이 아피라의 가치와 기능 등 소프트웨어적인 가능성을 보여줄 방법이라고 전했다. 가상 공간을 활용해 운전에 관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고 AI 러닝, 외부 환경 시뮬레이션, AR 기술과의 결합 등 다양한 요소들이 함께 공개됐다. 이를 위해 소니 혼다 모빌리티는 에픽 게임즈와 협업을 알리기도 했다. 에픽 게임즈의 포트나이트, 소니의 영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스파이더버스 등 다양한 테마로 사용자가 직접 내부 공간을 커스텀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소니는 대화형 개인 에이전트 개발을 위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 Azure OpenAI 서비스 이용도 함께 알렸다.


한편 일반 유저들도 아피라를 듀얼센스로 조작할 기회가 생긴다. 소니는 이날 아피라를 2024년 말 자사의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7에 추가할 예정이다. 적어도 게임 안에서는 게이머들이 직접 아피라를 듀얼센스로 조작할 수 있는 셈이다.

앞서 소니는 2025년 아피라의 사전 예약을 진행, 2026년 시장에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