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 '와일드스타'가 E3 기간 중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카바인 스튜디오는 엔씨소프트에서 운영 중인 3개의 메이저급 스튜디오 중 가장 적게 알려진 곳이다. 이번 간담회는 카바인 스튜디오의 제레미 가프니 스튜디오 총괄이 미디어를 대상으로 여는 첫 공개석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와일드스타'는 북미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흥행을 이어왔던 공상과학 소재를 채택한 MMORPG다. 카바인 스튜디오에는 WoW와 같은 대형 MMO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력을 지닌 개발자들이 포진해 있으며, 그들의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방대한 스토리와 액션 전투를 바탕으로 한 MMORPG를 개발 중이다. 세부적인 게임 정보는 엔씨소프트에 의해 국내에도 조금씩 소개되고 있다.



금일 간담회에서 제레미 총괄은 '와일드스타'를 디자인할 때 무엇을 핵심으로 두었는지를 밝혔으며, 게임의 주요 특징 및 콘텐츠 몇 가지를 소개했다.

'최고의 MMORPG'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제레미 대표는 '레벨업'과 '엔드 콘텐츠', 두 가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레벨을 올리는 과정이 재미있어야 하며, 최고 레벨을 달성한 이후 즐길 수 있는 충분한 콘텐츠가 주어져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와일드스타'는 거대하고 다양한 필드와 던전을 구현하는데 역량을 집중했으며, 무엇보다 '리니지'나 '테라'류의 게임들을 꾸준히 살펴보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요소들과 어떤 부분에서 다르게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고 한다.

'와일드스타'가 지향하는 최고의 MMORPG는 '쉽고도 많은 콘텐츠를 지닌 게임'이다. 빠른 전투와 다양한 액션을 구사할 수 있도록 했고, 그에 따라 쉴새없이 움직이며 다양한 키를 눌러야 한다. 다만, 쉬운 조작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기 위해 조작법에도 신경을 썼다. 현재 '와일드스타'는 도합 100~200시간 분량의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콘텐츠를 갖춰나갈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소개된 두 가지 콘텐츠 중 첫 번째는 영상으로도 공개된 바 있던 '개인적 선택'. 와일드스타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엑사일(Exile)과 도미니언(Dominion) 양 진영을 구성하고 있는 인간, 또는 다른 종족을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군인이나 정착민, 과학자 등 개인의 플레이 성향에 따라 서로 다른 방향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선택권(Path)을 제공한다. 즉, 게임을 어떻게 플레이하고 싶고 무엇을 즐기고 싶은지를 유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의미다.

두 번째로, 세부 콘텐츠 중 하나인 '하우징 시스템'이 소개됐다. 와일드스타에서의 하우징은 건물 안의 가구나 소품은 물론 벽지와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으며, 집 외부를 꾸미고 하우징과 관련된 퀘스트를 직접 만들어 수행할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 와일드스타는 '레벨에 관계없이 풍부한 콘텐츠를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투 뿐만 아니라 다른 유저들과의 교류도 중요한 부분이 되는 MMORPG의 특징을 한껏 살리는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

'와일드스타'는 2013년 6월 북미 MMORPG닷컴에서 가장 기대되는 게임 1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현재 CBT를 진행 중으로, 이미 수천 명의 유저가 테스트에 참여 중이며 테스트 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 기대치 1위를 달성한 바 있는'와일드스타'



■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내용이다. 프리젠테이션을 맡은 제레미 총괄이 직접 대답했다.

▲ 카바인 스튜디오의 제레미 가프니 총괄


북미 유저들을 주 타겟으로 제작된 게임이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언제쯤 접할 수 있을까?

구체적으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유저 취향이 상이한 만큼 좀 더 충분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확장팩이 나오면 또 행성이 추가될 예정인가?

아직 출시도 안 된 시점이니만큼 좀 더 검토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확장팩이 나오게 된다면 다른 행성으로 옮겨갈 계획이 충분히 있다.


하우징 시스템이 매우 눈에 띈다. 길드 단위로 도시를 만들고 빼앗을 수도 있는가?

좋은 질문이다. 하우징은 안전하면서도 재미를 추구할 수 있는 개인 공간이다. 단체 전투 콘텐츠로는 캐릭터 40명 규모로 요새(전투 공간)을 만들어 싸울 수 있는 콘텐츠가 있다.


요금제는 어떻게 되며, 부분유료화라면 유료 아이템은 어떤 부분인가.

요금제에 관해서는 아직 공개할 수 없는 내용이다. 수 개월 안에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대규모 전투를 강조했는데, 공중전이나 우주전쟁 등의 콘텐츠도 마련할 것인지.

제일 큰 규모의 콘텐츠는 Exile과 Dominion 사이의 팩션 전투다. 지역마다 스토리와 콘텐츠를 방대하게 갖춰, 전투와 탐험, 유저 상호 교류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게임 안에 경매장이 있나?

물론이다.


PC 요구 사항을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중국 시장까지 고려를 하고 있기 때문에 PC 스펙은 비교적 낮게 잡고 있다.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노트북에서도 잘 돌아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와일드'라는 단어에서 척박한 환경이 연상된다. 게임 레벨 디자인에서 어느 부분에 초점을 뒀나.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와 같은 영화의 느낌을 주려 노력했다. 탐험과 어드벤처를 중점에 뒀다는 의미를 담았다. 뒤에 스타를 붙임으로써 별과 행성에서 이루어지는 모험과 삶에도 무게를 실었다.


테스트 서버 하나에서 최대 몇 명까지 즐길 수 있는지?

현재는 약 2,000명 정도가 하나의 서버 안에서 교류하며 플레이할 수 있다. 추후 최적화 및 안정화 작업을 거쳐 최대 3,5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미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다른 게임의 유저들을 끌어올 특별한 전략이 있나?

유저 성향은 지역마다 다르다. 특별한 전략이 있다기 보다는 우선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면 유저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 와일드스타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