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선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오진호 대표

6일 진행된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선정성이 지적된 것에 대해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오진호 대표가 입을 열었다.

먼저 일러스트와 관련된 질문을 예상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오진호 대표는 "게임 속에서 등장하는 이미지는 아니었기에 다소 당황한 부분이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런 질문이 나올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고 게임 속에 등장하는 이미지는 아니었기에 다소 당황한 부분 있었다. 제대로 된 답변 못한 부분에 대해 현장에서 말하지 못해 스스로도 답답하다. 그 부분은 (기자 분들이) 꼭 제대로 전해주었으면 좋겠다. 사실이 아닌 거 잘 알고 있을테고, 그만큼 왜곡될 우려가 너무 크니까."

또한, 쿨링오프(Cooling-Off)와 같은 자율 규제방안을 검토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검토는 해야겠지만 워낙 예기치 못한 부분"이라는 뜻을 전했다.

"검토는 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워낙 예기치 않은거라... 중독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게이머들은 알지 않나. 하지만 다른 분들이 보셨을 때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오늘 와서 충분히 배우고 숙지했다."

"해당 부분에 대해 검토해봐야 하는 건 사실이다. 플레이어들의 입장을 대변하려 노력했지만, 이제는 플레이어뿐 아니라 다른 분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해 게이머들과 업계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마음 뿐이다. 기회가 온다면 몇 시간이라도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그런 자리가 아닌 만큼 하나라도 배워가겠다는 입장으로 참석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오진호 대표가 증인으로 나선 자리에서 LoL에 관한 몇 장의 팬아트를 보여주며 게임의 선정성을 지적했다.

백 의원은 오 대표에게 "LoL은 65주째 PC방 1위, 온라인게임 점유율 45% 게임으로 거의 평정을 했다"고 말하며, "청소년 인기검색어 10개 중 4개가 LOL 관련 용어인데 과연 이 그림들이 12세가 보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던졌으며, 이에 오진호 대표는 "우려하시는 바 매우 공감하고 있으며 인정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백재현 의원은 또한, 중국에서 도입하고 있는 게임 피로도 시스템인 쿨링오프제를 비롯, 10명이 함께 즐기는 게임 시스템에서도 지적했다. "LOL을 꼭 단체게임으로 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 중간에 누군가 나가더라도 게임이 유지되도록 할 수 없느냐"는 백 의원의 질문에 오진호 대표는 "개발진과 의논해서 개선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