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퀴라즈 사원의 최종 보스 몬스터 고대신 !


난공불락의 몬스터로만 여겨지던 쑨이 유럽 서버에서 다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의 많은 유저들은 조만간 쑨 다운 소식이 들려올 것을 예상하고 있었고
그 소식이 라그나로스 서버, The Chosen 길드로부터 전해져 왔다.


처음 유럽 쑨 다운 소식을 접한 기자는 하루 종일 긴장감에 둘러싸여
국내 다운 소식을 초조히 기다리고 있었고 금일(26일) 저녁 11시
라그나로스 서버로부터 쑨 다운 소식을 듣자마자 그들의 감동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많은 유저들과 함께 하기 위해 날아갔다.


레이드를 끝내고 오그리마로 돌아온 The Chosen 길드원들의
모습에는 아직도 쑨 다운의 순간에 느낀 흥분이 가시지 않은 채
몸 밖으로까지 넘쳐흐르는 것처럼 보였고 그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의 생생한 쑨과의 전투 모습이 머릿속을 스쳤다.




길드마스터 Prodigy


"사실 레이드를 하면서 욕 밖에 한 것이 없는데.."


매번 끝이 보이지도 않는 레이드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참가해준
길드원들 덕분에 나름대로 빠르게(?) 쑨 레이드를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중간에 많이 힘들어서 많은 공격대원들이 지쳤을 텐데도
잡을 수 있다는 내 거짓말 하나만 믿고 따라와 준 길드원들이라
뭐라고 다른 말을 할 것은 없으며 이 전부를 The Chosen 길드원들 몫으로 돌리고 싶다.


난 그저 일일이 하나하나 빠지지 않고 지금까지 했던 것들,
주기적으로 욕설과 고함으로 상기시켜주었던 것뿐이었다.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 쑨을 다운시키면 노래를 부르겠다던 길드마스터, 춤으로 대신했다. ]





가장 힘들었던 점


막무가내로 달려드는데 끝은 안보이고 수중의 골드는 사라지는데
진척은 없어 보이는 것으로 인한 길드 인원의 문제였다.


이것저것 빠짐없이 기록하면서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정보를 모으는데 주력하는 과정이 정말 힘들었다.


때로는 길드원들이 많이 지쳐서 솔직히 화도 많이 냈고
나 역시도 많이 신경질적인 상태가 될 정도였다.


모두가 지쳐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가장 힘들었다.




쑨 약해졌다?


총 공략기간이 유럽이나 북미의 길드들에 비해
무척 짧은 기간이었기 때문일지는 몰라도
쑨의 핫픽스에 대해 그렇게 쉽게 체감할 정도는 아니었다.


오늘도 사실 레이드를 진행하면서 어제와 비슷하다?라고 느낄 정도였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볼 떄 쑨의 2단계에서 정예 촉수 부분이 약화된 것은 사실로
정예 촉수의 생명력이나 다시 젠 되는 시간 등이 많이 약화되었다.


솔직히 쑨 레이드는 2단계에 돌입할 때 40명 전원이 생존한 것과
39명이 생존한 것이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핫픽스 내용을 느끼기 위해서는 40명 전원이 생존해야 한다는 전제를 들 수 있겠다.





[ 레이드가 끝난 뒤 길드원들과 자리를 함께 한 인터뷰 ]





쑨 다운까지의 과정


검은날개둥지가 정복되고 안퀴라즈가 나오기까지에는
정말 긴 기다림의 시간이 있었다.


그 기간동안 솔직히 사람들도 많이 무료해 했고 아이템만 보고
길드에 들어왔다가 나가는 사람들도 많았고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겹쳐서 길드에게는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대부분의 길드나 공격대에서 하는 것이겠지만 검은날개둥지 정복 이후에
안퀴라즈를 대비하여 40명이 초과하는 인원에 대해서는
대지의원소를 중점적으로 준비하도록 했다.


그 외에는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었고 자연 저항에 대비해
자연보호물약과 각종 자연저항 장비들을 준비하는데 주력했다.


그리고 안퀴라즈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사람들에게 쌓여있던 무료함들은
그런 것들이 원동력이 되어서 좀 더 힘 있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쌍둥이 황제를 잡는데 까지는 정말 순탄대로였지만
쑨과 비시디우스 사이에서 과연 어느 게 먼저냐 라는 문제로 고민하기 시작했다.


결국 쑨으로 결정이 되었고 그렇게 시작하게 된 쑨 레이드였는데
처음에는 정말 이것을 잡으라고 만들어 놓은 것인지 정말 의아했었다.


1단계에서도 정말 앞길이 보이지 않았는데 여러 차례의 도전 끝에
1단계를 가까스로 넘기고 기뻐했지만 그 뒤에 다가올 벽은 더 암담했다.


2단계는 정말 악몽이었는데 미친 듯이 젠 되는 촉수들 앞에
전멸하는데 1분이 채 걸리지도 않았다.


그렇게 무모하게 도전하면서 나를 비롯한 오피서들과 길드원들이
하나둘씩 지쳐가고 설상가상으로 시험기간이라는 거대한 장벽까지 겹치는 바람에
쑨 레이드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힘들 정도에 까지 이르렀었다.


간간히 들려오는 쑨 약화 소식으로도 다시 힘을 받고 일어나기 힘들 정도로
모두가 지쳐갔었는데 나를 비롯한 오피서들은 최대한 공략을 하면서
많은 정보들을 확보해야한다는 신념 하나로 모든 것을 기록하고 확인, 또 확인했다.


그러던 중 한번쯤 이 가라앉은 분위기에 대반전을 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고
그 대반전은 모두가 생각지도 못한 순간 찾아왔다.


그동안 사람들 몸에 배어버린 움직임과 하나하나 세심하게 체크한 사실들이
하나로 엮이면서 기존 91% 에서 82% 를 보는 큰 사건이 생겼고
그 다음 시도에 62% 까지 만들게 되었다.


그러면서 ‘이제 가능하다.’ 라는 생각이 모든 길드원들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면서 예전부터 준비해놓았던 영약들을
사용할 시기가 온 것이라고 모두 느꼈다.





[ 다양한 버프와 영약을 비롯한 물약들이 무척 중요했다. ]




그 시기가 바로 어제(25일)였고 솔직히 어제 밤만 해도
다음주 쑨 레이드를 위해 버프와 물약류들을 준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금일(26일) 아침 홈페이지에 링크된 유럽 서버 쑨 다운 뉴스는 정말 충격이었다.


게다가 핫픽스는 그날 밤 12시경 레이드를 해산한 그 시간이었고
주저하지 않고 모든 길드원들을 비상 소집해서 일일이 연락해 참여를 부탁했고
그 것이 원동력이 되어 오늘의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오늘 모인 인원이 레이드를 참여한 40명 이외에
35명 이상 되는 길드원들이 모였는데 그들 모두에게도
정말 같은 주역으로써 무척 감사하고 있다.


단지 1공격대, 2공격대의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순간 함께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서
쑨 레이드 진행 상황을 직접 옆에서 알려줄 수 있도록
음성 채팅으로 중계해 주었다.




핵심 포인트


쑨을 공략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력인데 이 생존력을 위협하는 고비가 오는데
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과연 전원 생존이 가능한가가 첫 번째 고비이고
2단계에서 미칠 듯이 뚫고 나오는 촉수들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없애느냐가 두 번째 고비이다.


대부분의 레이드가 그러하겠지만 특히 쑨 공략에서는
40명에서 39명이 되는 순간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고 본다.
이 생존력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강력한 공격력이 필수인데
그래서 준비했던 것들이 영약이었다.


'영약 + 잔달라 버프 + 잔자의 기백 또는 저주의땅 버프' 와 같은
버프 물약류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생존력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무모하게 달려드는 레이드가 장기화 될 경우
전체적인 분위기가 떨어지기 때문에 레이드를 진행하면서
길드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길드원들을 잘 통제해서
레이드에 참여하게끔 하는가이다.





[ 이 40인의 길드원들 외에도 함께 한 35인의 길드원들이 있었다. ]





마지막으로..


'이것은 할 수 없다.' 와 '이것은 될 것도 같다.' 라는
인식의 차이는 정말 상상할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The Chosen 이 다른 여러 길드나 공격대들에게 가능하다! 라는 것을
알려줄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

지금 아직도 얼떨떨해서 많이 횡설수설한 것 같은데
이 맛에 레이드를 하는 것 같고 욕쟁이 길드마스터를 따라 준
길드원들 모두를 사랑한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큰 화면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





말! 말! 말!


Prodigy: 자 마지막으로 오크리마 오픈!

Eldoras: The Chosen Forever~!

레드카론: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

하양랑: 성공하면 조금밖에 알아내지 못하지만
실패하면 모든 것을 알아낼 수 있다.

귀족두루: 우리 The Chosen 길드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같은 이름 안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껴요.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풍수: 레이드 특성 31번째 '헤딩의 깨달음'

카델: 우리는 만화 주인공이 아니다. 노력한 만큼 얻는다.

다연상: 우리는 신화가 아닌 The Chosen 입니다.

크리쉬나: 저는 루리아를 사랑 합니다~♥

Massive: 푼만이 내꼬~!




☞ '쑨 공략에는 각개전투가.. The Chosen 길드 택틱' 기사 바로가기 [클릭!!]





* 인터뷰에 함께 해주신 The Chosen 길드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국내 최초 쑨 킬을 축하드립니다.





WoW Inven - KyumZ
(kyumz@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