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기사는 대격변 퀘스트와 관련된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으며
클로즈베타 테스트 버전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면 뒤로가기를 눌러 주세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세상 속에는 다양한 패러디가 존재합니다.
NPC, 퀘스트, 몬스터 등 다양한 곳에 아기자기한 패러디들이 숨어있습니다.


힐튼 호텔의 상속녀로 끊임없이 이슈를 만들어내는 가십걸, 패리스 힐튼을 패러디한
해리스 필튼이나 인기 게임 캐릭터 마리오 형제를 패러디한 라리온과 무이긴이 대표적입니다.



▲ 와우의 대표적 패러디 캐릭터들





대격변에서도 블리자드는 유저들을 위해 게임 내 많은 곳에 다양한 패러디를 집어넣었습니다.
11월 22일 클로즈 베타 테스트가 종료된 이 때, 많은 유저분들이 발견해내신
대격변 내 패러디들을 모아봤습니다. 어떤 재미난 요소들이 숨어있을까요?




◆ 식물 대 좀비가 와우에 등장?



PC 게임으로 아이폰,아이팟으로 이식되어 큰 인기를 얻은 대작 게임,
Plants VS Zombies(식물 대 좀비)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등장했습니다.


이 게임은 2009년 팝캡 게임즈에서 제작된 게임입니다. 마당, 지붕, 수영장 등을 통해
유저의 집안으로 침투하려는 좀비들을 식물을 이용해 방어한다는 참신한 소재의 게임이죠.


귀여운 캐릭터와 높은 중독성으로 큰 인기를 얻어 아이팟,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으로도
출시되었습니다. 1편의 성공에 힘힙어 현재는 2편이 제작 중이라고 합니다.


대격변에서 옛힐스브래드 구릉지에 있는 진흙방비탑에 가면 퀘스트로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퀘스트 이름은 영문명으로 Peacebloom VS Ghouls(평원초 대 구울)로 밀려오는 구울들을
식물들로 방어하는 원작과 비슷한 미니 게임 형태입니다.



▲ PC 게임으로 많은 인기를 얻은 식물 대 좀비




▲ 대격변에 등장하는 미니 게임 평원초 대 구울



평원초 대 구울 퀘스트에는 업적과 애완동물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대격변이 시작되면 다시 한번 식물들과 함께 밤을 지새워야 할지도 모릅니다.
클로즈 베타를 기준으로 하여 획득할 수 있는 업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업적은 클로즈베타테스트 기준으로 현재 본 서버에는 무한웨이브 모드가
아직 적용되지 않아 업적을 획득할 수 없습니다.



Bloom And Doom : ‘평원초VS구울’ 퀘스트를 무한 모드로 진행하면서 100번의 웨이브동안 생존
Don’t Want No Zombies on My Lawn : ‘평원초VS구울’ 퀘스트를 무한 모드로 진행하면서 25번의 웨이브동안 생존




▲ 미니게임을 통해 획득 가능한 애완동물 [이미지출처 와우인벤 세나접시님]







◆ 빅 대디와 리틀 시스터즈, 바이오 쇼크



돌발톱 산맥 크롬가르요새에 가면 앨리스라는 소녀 NPC를 만날 수 있습니다.
소녀 옆에는 ‘아빠 로봇’이라는 벌목기 로봇이 쓰러져 있죠.


과연 이들은 무엇을 패러디 한 것일까요?


2007년 2K게임즈는 '바이오쇼크'라는 1인칭 슈팅 게임을 발매했습니다.
이 게임은 비행기 사고로 바다에 홀로 남겨진 주인공이 수중도시 랩처로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죠.


바이오쇼크는 황폐하고 암울한 수중도시의 분위기와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엄청난 인기를 얻은 작품입니다. 2008년 전세계 개발자,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대형 게임 행사인 GDC에서 게임 역사상 최고의 스토리 8선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시리즈 2편까지 출시되었고 3번째 시리즈인 인피니트와 영화도
제작 중에 있습니다.


이 바이오쇼크에는 리틀시스터즈라는 독특한 소녀들이 등장합니다.
이 소녀들은 랩처를 돌아다니며 시체들에게서 아담이라는 자원을 추출하죠.
위험한 랩처 안에서 이 리틀시스터즈를 보호하는 역할을 빅대디가 맡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빅대디에게 의지하도록 세뇌받은 리틀시스터즈와 그녀들을 보호하도록
프로그래밍된 빅대디, 애절하지만 뗄 수 없는 그들의 관계가 대격변에서도 계속됩니다.



▲ PC와 콘솔 게임으로 크게 히트한 바이오쇼크의 빅대디와 리틀시스터즈



크롬가르 요새에 있는 쓰러진 아빠로봇과 소녀 NPC, 앨리스는 이 리틀 시스터즈와 빅대디를
패러디한 것입니다. 쓰러진 로봇 옆에서 앨리스가 말하는 ‘Are you there, Mr D?’라는 대사
역시 원작에서 빅대디가 쓰러지면 리틀시스터즈가 하는 대사입니다.


유저는 앨리스에게 퀘스트를 받아 이 빅대디 로봇에 탑승하여 고블린 벌목기를 상대합니다.
벌목기를 조종하는 동안 앨리스의 귓속말이 들려와 조언을 해줍니다.



▲ 원작에서도 볼 수 있는 앨리스의 대사 [이미지출처 와우인벤 투르의국모님]







◆ 운고로에 등장한 돈 키호테



대격변으로 바뀐 운고로 분화구에 가면 자신을 노스샤이아의 맥시밀리언이라고 소개한
말에 탄 NPC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NPC는 다짜고짜 유저를 자신의 종자로 써야겠다고 말합니다.


이 NPC는 1600년도에 출간된 세르반테스의 소설 주인공 ‘돈 키호테’를 패러디한 것입니다.
자신의 애마 로시난테를 타고 허황된 이상을 꿈꾸는 소설 속 모습이 게임에도 그대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의 종자 ‘산초’는? 바로 유저입니다.



▲ 블러드 엘프 성별도 구분 못하는 돈 키호테 [이미지출처 와우인벤 깡버님]



맥시밀리언은 운고로에 있는 사악한 용을 찾아 죽여야 한다며 수시로 ‘돌로리아를 위하여’라고 외칩니다.
이는 원작에서 돈 키호테가 찾아 떠나는 환상의 이상형 ‘둘시네아’를 패러디 한 것이죠.



▲ 원작의 덤벙대는 성격을 그대로 가져왔다. [이미지출처 와우인벤 깡버님]








◆ 스톰윈드에 새로운 요리사



대격변을 맞이하여 스톰윈드와 오그리마에도 새로운 요리사가 취직하였습니다.
이들은 달라란 요리사와 마찬가지로 유저들에게 여러 요리를 가르쳐주고 일일 퀘스트를 줍니다.


이 중 스톰윈드에 등장한 요리사 Robby Flay는 미국 요리쇼를 모아놓은 채널 Food Network의
간판 요리사 Bobby Flay의 패러디입니다.


9권의 요리 책을 출간하고 각종 대회에서 10회가 넘는 수상경력이 있으며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만찬도 책임졌던 유명한 요리사라는군요.


또한 자신의 이름을 내건 Bobby's Burger Palace in Long Island 라는 음식점을
뉴욕에 가지고 있다고 하니 혹시 뉴욕에 갈 일이 있다면 한번 정도 들려보는 것도 좋겠네요.
설마 메뉴에 오그리마 요리상 같은 음식들이 있지는 않겠죠?



▲ 스톰윈드에 등장한 요리사 로비 프레이 [이미지출처 Wowhead]




▲ 실제 모델이 된 유명 요리사 바비 프레이







◆ 아제로스에서도 과학수사는 끝나지 않는다. CSI !



서부몰락지대로 가면 항상 웃는 얼굴로 맞이하던 펄브로우 가족과
그들의 말 블랑쉬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끼며 범인이 누구인지를 밝혀야 하는 상황.
사건 현장을 누비며 증거를 찾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분명 살인사건이다."
그 사람의 이름은 호라시오 레인, 선글라스 안쪽에 숨겨진 그의 날카로운 시선이
사건 현장을 꿰뚫어 보고 있습니다.


이 사건의 수사를 맡은 호라시오 레인 반장은 유명 미국 드라마 CSI : 마이애미에 등장하는
호라시오 케인 반장을 패러디 한 것입니다.


CSI 시리즈는 라스베가스, 마이애미, 뉴욕 등 미국의 도시들을 컨셉으로 하여
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첫번째 시리즈인 라스베가스의 경우
현재 시즌 11이 방영 중일 정도로 장수 프로그램입니다.


이 CSI 시리즈들 중에서도 마이애미의 아름다운 풍경과 호라시오 케인 반장의 카리스마가 곁들여진
CSI : 마이애미는 전세계 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도 '호반장'이라는 별명까지 낳으며
케이블 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 2%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과학수사 열풍을 일으킨 CSI의 주인공 호반장, 과연 대격변에서도 펄브로우 가족을
죽인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의 활약과 범인은 대격변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 대격변에서도 과학 수사는 멈추지 않는다 [이미지출처 Wowhead]




▲ CSI:마이애미의 호라시오 케인 반장








◆ 우리는 스파르..아니, 용아귀 부족이다!



대격변의 84~5레벨 지역인 황혼의 고원에는 호드 주둔지인 용아귀 항구가 있습니다.
이 곳에서 유저는 용아귀 부족이 호드로 합류하는 이야기를 체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용아귀 부족들이 가로쉬 헬스크림의 호드를 환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용아귀 부족의 대족장 모르고르는 이를 달가워 하지 않았지요.


그리고 그의 마음은 호드 협상가와의 자리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 협상가를 불구덩이로 차 버립니다.



그는 대화 도중 심기가 불편하자 ‘우리는 용아귀 부족이다!’라는 대사와 함께
협상가를 불구덩이로 차버립니다. 아시겠죠? 한글로 들으니 약간 어색하지만
이는 국내에서도 많은 흥행을 일으킨 영화 300의 장면을 패러디한 것입니다.


300은 2006년 개봉하여 뛰어난 영상미를 바탕으로 큰 흥행을 누린 잭 스나이더 감독의 영화입니다.
뛰어난 전투력을 지닌 300명의 스파르타 용사들이 페르시아의 100만 대군과 맞서 싸운 이야기죠.


대격변에서도 패러디 된 '여기는 스파르타다!'나 '스파르타의 용사들이여, 아침을 든든히 먹어라,
저녁은 지옥에 가서 먹게 될테니..'등의 많은 명대사를 남긴 작품입니다.



▲ 매우 유명한 원작의 장면








◆ 이젠 노움도 굴려? 괴혼



대격변에 등장하는 신규 지역 울둠에는 재미난 퀘스트가 있습니다.
Gnomebliteration(노움소멸)이라는 이름의 이 퀘스트는
커다란 불덩이를 노움들에게 굴려 노움을 물리치는 퀘스트입니다.







노움은 착해서 봐주는 것 아닌가요?
불덩이에 휘말리는 노움들이 불쌍하지만 이 기상천외한 퀘스트에는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이 퀘스트는 남코에서 발매하여 엄청난 인기를 누린 게임 괴혼을 패러디 하였습니다.


괴혼은 발매 당시 무엇이든 굴려서 큰 덩어리를 만든다. 라는 참신한 게임성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렇게 크게 만든 덩어리로 행성을 만든다는 기괴한 스토리와
아바마마의 엽기적인 카리스마도 많은 사랑을 받았죠.


국내에서도 원작의 분위기를 잘 표현한 번역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국내판 부제를 보고 일본 남코 관계자가 "왜 일본어 판을 더 잘 짓지 못했을까"라며
후회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유저 분들도 괴혼의 재미를 대격변에서도 느껴볼 의향이 있으신가요?
노움들이 불길에 휘말리는 모습을 보니 전 차마 이 퀘스트를 할 수 없을 것 같네요.



▲ 모든 걸 다 굴리지만 노움마저 굴릴 줄이야








◆ 대격변에서도 끝나지 않은 모험, 해리슨 존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패러디 인물로는 해리슨 존스가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듯이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제목과 주연배우 해리슨 포드의 이름을 합성한 인물이죠.


그는 오리지널 줄아만 시절부터 리치왕에 이어 대격변에서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스톰윈드에 있는 도서관에 가면 그가 강의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요.
양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색다르네요.


해리슨 존스의 모습과 그의 강의 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 와우 내 패러디의 제왕, 해리슨 존스 [이미지출처 와우인벤 악한이님]







고고학은 사실을 찾는 학문이지 진실을 쫓는 학문이 아닙니다.
진실에 관심이 있으신분은 복도 끝에 있는 커디 노드링어의 철학 수업을 듣기 바랍니다.


<학생들이 웃습니다.>
그러니 고대의 도시, 이국적인 여행, 세상을 발굴하는 것은 잊어버리세요.
고고학의 70퍼센트는 도서관에서 이루어집니다. 연구하고 읽어야합니다.
전설을 들여다볼 여유가 없어요.


<여학생이 존스에게 눈을 깜빡입니다.>
에헴! 그... 어... 다음주에는 브란 브론즈비어의 최근 울둠 피라미드 발굴을 시작으로 "울둠"에 관해서 강의하겠습니다.


<학생들이 나갑니다.>
저는 여기서 한시간 내지 한시간 반 동안 연구하고 있을테니 질문이 있으신분들은 찾아와주세요.


<와우인벤 악한이님의 번역>


이 강의 대사는 인디아나 존스3:최후의 성전에서 주인공이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내용을 패러디한 것입니다.
추가로 강의 초반 언급하는 커디 노드링어는 '와우의 철학'이라는 책의 두 저자의 성을 따서 만든 이름입니다.













◆ 대격변에서도 물 속을 조심해, 상어가 나올지도 모르니



수중 도시 바쉬르 지역에서는 어떤 패러디가 숨어 있을까요?
82~3레벨 지역인 이 곳을 탐험하다보면 해리슨 존스 박사를 또 만날 수 있습니다.
위에서도 해리슨 존스 박사와 관련된 패러디를 언급했죠. 정말 패러디와 함께하는 인물이네요.


바쉬르 지역에서 난민들을 구하느라 실수로 그의 폭약을 써버린 유저는
한동안 그의 부탁을 들어줘야 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그의 부탁은 귀중한 유물을 찾아야 하는데
그 곳에 사는 상어 때문에 안된다며 그 상어를 처치해 달라고 합니다.


이 퀘스트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유명작 죠스를 패러디한 퀘스트입니다.
퀘스트 제목을 보면 죠스에서 상어가 등장할 때 나오는 BGM을 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왜 글만 보는데도 귓가에 그 음악이 들리는 것 같을까요?



▲ 죠스하면 떠오르는 음산한 BGM




유저는 그를 도와 상어의 먹이에 폭탄을 설치합니다.
이를 먹은 상어의 입 속에서 폭탄이 터져 죽게 할 셈이었죠.
죠스 1편에서 주인공 역시 상어의 입에 물린 산소통을 총으로 맞춰 폭발시킵니다.


하지만 영화와 달리 대격변에서는 상어가 폭탄에도 끄떡 없습니다.
결국 해리슨 존스는 유저에게 미끼가 되라고 하는데요. 과연 유저는 무사할 수 있을까요?



▲ 영화와 달리 대격변에서는 폭탄에도 꿈쩍 안하는 상어









◆ 열심히 날개짓을 해! 하이잘 산의 공중 마상 퀘스트



80레벨 모험가들이 대격변을 맞이하여 처음으로 진입하는 곳은 하이잘 산입니다.
이 곳에서 드루이드들을 도우며 남작 게돈, 라그나로스 등 추억의 적들과 조우하죠.


하이잘 산에서 퀘스트를 진행하다보면 벌래날개일족 하피들이
어딘가로 알을 운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곧 그들이 불의 부화장으로 알을 옮기고 있다는 것을 알아내죠.


그 곳에서는 라그나로스의 비행 편대가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유저는 부화장을 파괴하고 그것을 방해하는 적들을 물리쳐야 합니다.


하지만 뜨거운 용암의 공기 속에서 유저는 다른 비행술로 싸워야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날개짓! 기존의 방향만 조정하면 알아서 잘 날던 것과는 달리
이 곳에서는 날개짓을 통해 고도를 조정해야 합니다.



▲ 날기 위해서는 4번을 연타해야 한다! [이미지출처 와우인벤 악한이님]



이런 색다른 전투 방식과 컨셉은 고전 게임 Joust를 패러디 한 것입니다.
이 고전 게임 역시 용암이 흐르는 절벽에서 새를 타고 마창으로 적을 무찌르죠.
더구나 날기 위해서 쉴 새없이 날개짓을 해야하는 것까지 같습니다.


Joust는 마상시합이라는 뜻의 제목으로 1982년 아케이드 게임으로 발매되었습니다. 후에 아타리 등
가정용 게임기와 컴퓨터로도 이식이 되었습니다.


후에 X-Box Live Arcade를 통해 서비스 되었으나
판권을 가진 Midway사의 부도로 인해 올해 초 목록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제는 즐기기 힘들게 되었지만 대격변에서 그 느낌을 조금이라도 만나볼 수 있어 다행이네요.




▲ 역시 날기 위해 연타하는 고전 게임 Joust








◆ 대격변, 재미만 있으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대격변을 향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지금, 전 세계에는 하나의 패키지 게임이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세계 3대 게임 제작자 중 한 명인 시드 마이어가 개발한 문명 5가 그 주인공입니다.


문명은 본래 보드게임이었는데, 시드 마이어가 이를 컴퓨터용 턴제 게임으로 제작하여
등장한 게임입니다. 인류 문명의 발전을 잘 표현하고 그와 함께 엄청난 중독성을 가지고 있어
'악마의 게임'이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그 문명의 최신작 '문명5'가 최근 전세계에 발매되었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설치가 두렵다', '지인이 인스톨 중이라더니 연락이 끊겼다'라는 등의
이야기를 남길 정도로 발매와 동시에 '문명5'는 벌써 많은 이슈를 낳고 있습니다.


'문명5'의 인기 비결과 분석은 인벤 로망 기자의
[리뷰] 끊임없는 선택과 흥미로운 반응의 합주곡, 문명 5는 왜 재미있나?
통해서도 알아 볼 수 있습니다.


문명의 열풍은 비단 게임성 뿐만은 아닙니다. 게임에서 등장하는 캐릭터의 대사와 성격 역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도 문명의 지도자로 등장하는 '간디'가 그 주인공입니다.


실제 '비폭력 무저항'이라는 말로 평화주의자의 상징인 인도의 간디가 이렇게 이슈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게임 내에서 등장하는 특정 대사가 간디의 실제 이미지와는 미묘하게 상반된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순순히 금을 넘기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대사가 그것인데요.
이는 큰 화제가 되어 '~하면 ~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수많은 패러디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대격변의 세계도 간디의 어록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 최근 패러디 열풍의 한가운데에 있는 간디



해당 위업의 이름은 ‘순순히 물러나면 빠른 전멸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로
울둠 지역에서 일일퀘스트를 수행하며 얻을 수 있습니다.



▲ 이젠 대격변에서도 유혈사태를..







◆ 패러디로 가득 찬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세계



이제 세계가 대격변을 맞이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땅이 갈라지고 해일이 밀려오는 암울한 시기지만 이런 소소한 재미들로 인해 웃음을 잃지 않을 것 같네요.
게임 곳곳에서 발견되는 블리자드의 센스가 돋보입니다.


대격변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수많은 패러디들이 남아있습니다.
레벨 업과 사냥으로 지치게 되면 이런 흥미거리들을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