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드루이드 유저들의 가장 큰 불만은 무엇이었을까요?
그 불만 사항을 하나하나 열거하자면 날을 새더라도 모자랄테지만,
대표적인 한가지를 꼽자면 변신을 유지한 상태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 하기에
아이템 착용으로 인한 외형변화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가 없었다는 점이 될 것입니다.
타 직업들이 아이템의 외형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호불호를 논하는 와중에도
드루이드들은 어차피 변신하면 다 똑같다는 자조섞인 한마디로
아이템 외형 논쟁에서 항상 한 발짝 물러나 있어야 했던 것이 사실이니까요.
그러나 다가오는 4.2 패치 불의 땅에서는
외형변화에 대한 드루이드들의 오랜 설움을 깨끗이 씻어줄 아이템이 등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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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습니까?
뭔가 좋은 무기인 것은 분명한데 외형으로도 툴팁상으로도
별로 특별할 것은 없어보이는 무기인 것 같다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아래 스크린샷을 살펴 보시죠.
이제 뭔가 느낌이 오셨습니까?
판드랄의 불꽃낫을 착용한채로 표범변신을 하고 전투가 시작되면,
드루이드는 화염의 드루이드 모습으로 변신하고 전투가 끝날 때 까지 그 모습이 유지됩니다.
테스트 서버에 드루이드 캐릭터를 생성하여 처음 이 변신효과를 확인했을 때,
불의 땅 지역에 한정되는 변신이거나 장신구의 발동 효과일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장비를 하나하나 차례로 바꿔 입어보기도 하고,
불의 땅에서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서 사냥을 해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특정지역에 한정된 버프도 장신구에 의한 발동 효과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었기에
무기를 제외한 모든 아이템을 벗고 다시 한 번 실험을 해 본 결과
멋지지만 그 정체를 알 수 없었던 화염의 드루이드 변신의 원인은
[판드랄의 불꽃낫]을 착용할 시 얻게되는 효과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알려진 판드랄 스태그헬름에 대한 정보를 고려하면,
판드랄의 불꽃낫에 의한 드루이드 전용 변신 효과는 충분히 납득이 가는 부분입니다.
원래 드루이드의 수장이었던 판드랄이 화염의 드루이드로 전직(?)했음이 퀘스트 정보를 통해 알려졌고,
공략 프리뷰를 통해 불꽃야수로 변신하는 청지기 스태그헬름의 모습이 공개되었으며,
판드랄의 불꽃낫은 청지기 스태그헬름이 드랍하는 아이템인 것으로 확인된 상태였으니까요.
구체적인 툴팁이나 단서가 제공되지 않았기에,
지금까지 숨겨진 착용 효과가 있으리라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을 뿐이죠.
이유야 어쨌든 변신으로 인한 특별한 능력치의 상승은 없지만
이러한 아이템 착용에 의한 드루이드 전용 변신효과는
그 동안 아이템을 통한 외형변화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아왔던 드루이드들에게
타 클래스에게 부러움을 살만한 희소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아직은 테스트 서버에서 확인된 사항이기에 본섭 적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4.2패치 적용이 2주정도 남은 지금이라면 충분히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염려되는 부분은 이번 드루이드 변신 효과 아이템의 등장으로 인해
새로운 아이템 입찰과 관련된 분쟁이 싹트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와
블리자드를 향한 타 직업 유저들의 직업 한정효과 아이템 추가 요구가 빗발치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군요.
※추가정보
비전투시에도 착용중인 판드랄의 불꽃낫을 우클릭하면 변신이 가능합니다.
2시간 재사용 대기시간이 적용되며, 불꽃낫을 장착해지하면 변신 버프가 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