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WCS 변경안 발표… 'GSL' 컴백, 상금 대규모 확대

스타크래프트2 월드챔피언십시리즈(이하 WCS)의 2014년도 변경안이 발표됐다. 아메리카, 유럽, 한국의 지역별 리그가 진행되는 방안은 동일하며 세 번의 시즌이 진행되는 것, 그리고 글로벌 랭킹 시스템 역시 유지된다.

변경되는 점은 바로 상금 규모와 리그 구조다. 블리자드 측은 '한국 경쟁이 더 치열하다는 점을 감안해 한국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더 큰 상금 규모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아메리카와 유럽과 달리 GSL 시즌 우승자 상금은 7천만 원이 될 예정이다.

시즌 파이널 역시 삭제됐다. 글로벌 시즌 파이널과 지역 결승에 더 힘을 싣기 위함이다. 시즌 파이널은 주말 단기간 동안 시즌 상위를 기록한 전세계 선수들이 모여 경쟁을 한다는 점에서 올스타전과도 같은 의미가 있었으나, 지역 리그 우승의 업적을 퇴색시키고 포인트적으로도 순식간에 앞서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됐다.

블리자드 측은 '예전처럼 코드S(프리미어)나 코드A(챌린저)가 겹치는 병행적인 구조가 아닌 챌린저가 끝나야 프리미어를 가는 직선적인 구조로 변경됐기 때문에 일정적인 문제로 작년에 계획했던 4개 시즌이 불가능해졌다'며 '더불어 시즌 파이널이 없어졌고 지역 결승에 더 초점을 맞추기 위해 우승 상금이 늘어났으며, 특히 한국의 경우 대폭 상향 됐다'고 상금 확대 의도를 밝혔다.




더불어 한국 지역은 리그 명칭도 변경된다. WCS의 한국 리그는 'GSL'이라는 명칭으로 복원해 통일될 예정이며, 예전 GSL에서 사용됐던 코드S와 코드A, 예선인 코드B 체제로 진행된다.

아메리카와 유럽에서는 프리미어 리그 하위 16명의 선수가 챌린저로 강등돼 예선 진출자와 다시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는데 비해 한국은 코드A로 강등된 24명의 선수들이 예선을 통과한 24명과 48강 체제로 겨루게 된다. 타 지역이 32강 체제로 열리는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 블리자드 측은 '지역의 선호를 반영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13 WCS를 동시 진행해 왔던 온게임넷은 이번 2014 WCS에는 참가하지 않으며, 블리자드의 신규 출시작인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 선수들이 아메리카와 유럽 지역에 출전해 대거 상위 라운드에 올라가는 일 또한 지금보다는 좀 줄어들 전망이다. 2014 WCS에서는 예선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챌린저 진출 티켓의 대부분이 해당 지역의 시민권자 또는 법적 거주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상위 프리미어 리그에 남아있던 선수들은 당분간 잔류할 수 있게 된다. 2014 1시즌에 한해 2013 시즌 3 챌린저 리그 상위 24명과 예선을 통과한 24명의 선수들이 대결을 펼쳐 승리한 선수가 프리미어 리그에 진출하게 되기 때문.

때문에 지역 할당제가 생겼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계속 리그에 남아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아메리카와 유럽에는 와일드 카드 제도 신설됐다. 해당 지역 서버 래더에서 일정 수 이상의 승리를 거두고 마스터 리그 이상의 자격을 획득한다면 참가가 가능하다.

앞으로 한국 선수들이 참가가 가능한 루트는 이 래더 와일드카드 제 외에는 없으므로 지역 리그라는 의미에 지금보다는 좀 더 힘이 실릴 전망이다.



공식 발표 원문 링크 : 스타크래프트 II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