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쳐3'의 훌륭한 퀘스트 디자인과 구성이 '사이버펑크2077'의 이야기를 더 부족한 듯 보이게 만들었을까? CDPR의 퀘스트 디렉터가 게임의 선형성에 관한 의견을 내비쳤다.
현지 시각으로 23일 '사이버펑크2077'의 퀘스트 디렉터 '파베우 사스코(Paweł Sasko)'는 정기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며 게임을 플레이하고 플레이어들의 여러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게임 플레이 전 채팅창을 통해 올라오는 여러 질문에 답을 해주던 사스코 디렉터는 '게임이 선형적이라는 비판'에 대한 의견에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했다.
사스코 디렉터는 게임을 선형적. 즉 플레이어의 개입보다는 정해진 이야기를 그저 따라가는 형태라고 비판하는 데에 정당한 비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게임에 메인 스토리에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나 분기를 낳는 메인 이벤트, 분기에 따라 달라지는 엔딩 등이 존재하지만, 플레이어들의 기대치는 더 높은 수준에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와함께 그는 개발자들이 가지는 비선형적 플레이에 대한 개념과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더 깊이 있는 비선형적 요소에 관해 말했다.
이러한 관계성을 설명한 예가 게임 속 인물인 타케무라 고로다. 게임 중 그는 죽을 고비를 맞고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죽거나 살릴 수 있다. 또 그가 죽든, 죽지 않든 이야기가 진행될 수 있기에 그의 생사를 결정하는 부분은 분명 플레이어의 선택이 관여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타케무라 고로는 게임에서 주인공 V와 깊은 관계를 맺는 몇 안 되는 기업 측 인물이다. 여러 대사, 이벤트 등을 통해 플레이어에게 큰 인상을 남기는 인기 캐릭터이기도 하다. 결국, 타케무라를 살릴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면 플레이어들은 게임이 앞에서 만들어놓은 이야기에 빠져들어 대부분 그를 살리는 선택을 하게 된다.
비선형적인 플레이 요소임에도 앞선 선형적 스토리에 따라 타케무라의 생존이라는 선택을 강제한 셈이다.
CDPR의 기존 작품인 '위쳐3'가 보여준 내러티브를 접한 플레이어들이 기대한 '사이버펑크2077' 이상의 비선형성 역시 언급했다. '위쳐3'의 피의 남작과 관련된 이벤트는 메인 스토리와 깊은 연관을 가지고 시작해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서브퀘스트로 이어진다. 그리고 플레이어들이 저마다 적합한 선택이라고 내린 결정에 따라 펼쳐지는 여러 결말의 우울함과 비릿함은 플레이어가 위쳐3 초반, 게임에 몰입할 힘을 전한다.
사스코 디렉터는 '사이버펑크2077'이 완벽하게 선형적인 게임은 아니고 비판의 '일부'는 과장됐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위쳐3'를 플레이한 이들의 높은 기대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듯 '사이버펑크2077'의 내러티브가 훌륭한 것은 아니며 괜찮긴 했지만 '더 나을 수 있었다'라고 자평했다.
CDPR이 '사이버펑크2077'이 가진 이야기, 퀘스트 구조와 '위쳐3'의 다른 점을 깨닫고 있는 만큼 확장팩인 '팬텀 리버티'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도 관심이 커질 법하다.
CDPR은 2023년 출시되는 확장팩 '팬텀 리버티'를 개발 중이다. 새로운 지역에서 펼쳐지는 게임은 첩보물과 같은, 기존과는 다른 분위기를 전할 예정이며 이드리스 엘바가 연기한 새로운 인물의 등장 역시 예고되어 있다.
특히 이번 확장팩은 그간 선보인 확장팩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CD 프로젝트를 통해 밝혀졌다. 앞서 '위쳐3'의 확장팩 '하츠 오브 스톤'과 '블러드 앤 와인'이 확장팩으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만큼 '팬텀 리버티'가 '사이버펑크2077'의 단점을 개선해 선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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