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왕 네르기간테.

몬스터 헌터 월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몬스터라 그런지 엄청나게 빡셌습니다.

그 어떤 고룡을 상대로도 든든하던 적헤보조차도 넬기 앞에선 무용지물이더군요.

당연히 제가 컨트롤이 안 돼서 그런 거지만, 아무튼 힘듭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이놈을 좀 더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이 셋팅을 짜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오래, 아주 매우 많이 오래 걸리지만 무리만 하지 않으면 확정적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편의상 넬기가 설칠 때를 페이즈1, 해골이 뜬 뒤를 페이즈2로 부르겠습니다.

반드시 띄워야 하는 스킬은 글로 쓸 테니까 스크린샷은 그냥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우선 페이즈 1에는 건랜스, 그 중에서도 확산 타입의 건랜스를 사용합니다.

풀버스트나 모아쏘기를 하기에는 우리의 왕넬기가 너무 깨발랄해서 맞추기가 힘들거든요.

확산 타입에 포격 레벨이 4레벨인 무기면 좋지만 맘타를 돌지 않으신 분들은 3레벨짜리도 상관 없습니다.

다만 커강은 회복으로 반드시 하셔야만 합니다. 그래야 깎인 체력을 만회하며 버틸 수 있으니까요.

추천 무기는 포격 4레벨 기준 금빛 건랜스 - 폭린, 3레벨 기준 슈람 버스터 III입니다.

금빛 건랜스는 확산 4레벨 중 레어도가 가장 낮아서 회복 커스텀을 3번 할 수 있어서이고,

슈람 버스터 III는 3레벨 기준 만들기도 쉽고 레어도도 낮으며

무기에 슬롯이 하나 있어서 스킬을 하나라도 더 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띄운 셋팅이긴 한데, 저걸 다 띄울 필요는 없습니다.

포술3, 체력 증강3, 가성5, 귀마개5, 회복 속도3만 띄우시면 됩니다.

넬기의 공격은 가강이 없어도 전부 가드가 가능하므로 가강은 띄우지 않아도 됩니다.

장식주에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체력 회복량이랑 내진까지 띄우시면 한층 더 편해집니다.

특수장비는 피신 복장 말고는 아무 거나 편하신 걸로 챙겨가시면 됩니다.

근데 전투 중간에 납도하고 갈아입을 시간이 없어서 피신 복장 말고는 안 쓰게 되더군요.

뭐 회복 연통이니 부동 복장이니 써보려다가 괜히 수레나 한 번 더 타고...



건랜스에 가성까지 챙겼으니 당연히 거북이 작전입니다.

플스 기준 R2로 방어를 하면서 L2를 누르면 보우건이나 활 조준하듯이 정면만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그걸 이용해서 가시가 검어지기 시작하면 넬기를 반드시 시야 정면에 두십시오.

가시가 아직 나지 않았거나 흰색일 때는 최대한 배 밑으로 기어들어가서 가랑이를 노리고

콕 -> 펑 -> 퀵리로드 -> 가드 를 반복합니다. 귀마개를 달았으니 포효는 좋은 딜타임입니다.

그 이외에는 무조건 가드 또 가드만 하시다가 피신 복장 쿨이 돌아오면 바로 챙겨입고 포격으로 극딜을 넣어줍니다.

극딜 타이밍을 제외하면 포격을 한 발만 하고 퀵리로드 하는 걸 생활화하셔야 합니다.

한 대 더 때리려고 욕심부리다가 수레를 한 번 더 타게 되는 수가 생깁니다.



온 몸의 가시가 완전히 검어지면 파극멸진선 천? 인가?

포효하고 날아올라서 온 몸으로 들이받는 모션이 나옵니다.

이건 풀히트로 맞으면 가드를 해도 피가 1/4는 족히 깎이는데,

넬기가 날아오를 때 가드를 올리고 슬금슬금 앞으로 다가가십시오.

그럼 첫타를 때리면서 저를 관통해 지나가버려서 한 대만 막고 끝낼 수 있습니다.



막고 또 막고, 틈 나면 포격을 먹이면서 해골을 띄우면 페이즈 2로 넘어갑니다.

한 번에 자러 가시면 참 좋겠는데 뭐가 그리 아쉬운지 맵 하나 넘어갈 때마다 강짜를 부립니다.

이 타이밍은 굳이 딜을 많이 안 넣어도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가니까 더욱 몸을 사리면서 집까지 에스코트 해드립시다.

그렇게 집에 가면 잠이 드시는데, 이제부터가 진짜 인내심 대결입니다.

보통 역전왕이라고 해도 해골이 떠서 자러 가면 수면폭 + 공격 몇 번 하면 사망인데,

역전왕 넬기는 자러 갔음에도 피통이 어마무지합니다. 깨우는 순간부터 미쳐 날뛰기 때문에 지옥이 따로 없죠.



그래서 저의 선택은 수면폭 -> 귀환옥으로 도주 -> 폭탄 챙겨서 다시 침실로 -> 수면폭 -> ...이었습니다.

근데 수면폭만 해도 나쁘진 않습니다만 우리에게는 강력한 한 방 딜을 뽑을 수 있는 무기가 있습니다.

바로 헤비 보우건 With 용격탄 입니다. 대검 참 모아베기로 정수리 어택요? 사람이 어떻게 그런 걸 할 수 있죠?

저같은 거리 조절도 못하는 똥손은 용격탄이 최고입니다.

생존스킬은 필요 없습니다. 공7, 완충3, 포술3, 보머, 납도술 3이면 됩니다.

주무시는 왕넬기님 턱 밑에 G폭 2개를 살포시 내려놓은 뒤 용격탄으로 1타, 폭으로 2타를 먹이고

놀라서 얼떨떨해하시는 틈에 납도 후 잽싸게 귀환옥을 쓰면 됩니다.


예전에 용격탄 헤보 공략을 올렸던건데, 움짤을 만들 줄 몰라서 스샷으로만 올렸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저 공략을 보시고, 여기서는 움짤로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용격탄은 2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타보다 2타가 거의 4배는 더 강력합니다.

수면 상태의 몬스터에게 용격탄을 쏘시는 분들을 보면 열에 아홉은 제로 거리에서 발사를 하십니다.

그러면 1타 데미지가 먼저 들어가게 돼서 수면 첫 히트의 메리트가 사라집니다.

여기서 한 가지 꼼수가 있습니다. 2타가 사정거리 혹은 폭발 범위가 더 넓다는 점을 이용해

1타는 허공에 날리고 2타만 명중시키는 겁니다. 그럴 경우 딜 기대값이 대폭 상승하게 됩니다.

위 움짤을 기준으로 보자면

제로거리 발사시 : 88 X 2 + 369 = 545

1타를 날려버리고 2타만 명중시 : 369 X 2 = 738

약 1.35배 정도 강한 딜을 꽂아넣을 수가 있게 됩니다.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적정 사거리 표시가 뜨는 위치에서 딱 한 걸음만 더 뒤로 물러납니다. 그럼 Out of Range 가 뜨는데,

이때 용격탄을 발사하게 되면 1타는 앞에서 터지고 2타만 데미지가 들어가게 되는 겁니다.

보머로 인해 증가된 폭탄의 데미지까지 2배로 들어가지 않는 건 아쉽긴 하지만

대검을 제외하면 가장 강력한 한 방 공격이라 폭탄의 딜로스를 메우고도 남습니다.

눈에 딱 보이기 때문에 감으로 거리 조절할 필요도 없고,

카디아카 헤보기 때문에 이벤트 기간이 아니라도 소재만 모으면 언제든 만들 수 있으며,

무엇보다 폭탄의 범위 밖에서 공격을 하기 때문에 바로 납도 후 귀환옥을 쓸 수 있어서 안정성이 뛰어납니다.





딜을 조금이라도 더 넣겠다는 마음만 버리면 사냥 성공률 100%를 보장합니다!

특히 페이즈 2부터는 그냥 와리가리만 하면 됩니다!

혼자 잡을 엄두는 안 나서 공방을 배회하며 암세포를 육성중이시거나, 해골 띄우는 것도 힘드시다거나,

기껏 해골 띄워서 재우러 보냈지만 침실에서 날뛰는 걸 제압 못해서

번번히 왕넬기에게 무릎 꿇고 좌절하시는 분들께 이 공략을 바칩니다.



P. S. : 건랜스가 조금만 더 강력했더라면 수면폭을 헤보로 할 필요가 없었을 텐데...!

역시 건랜스는 상향이 시급한 무기입니다. 아이스본에서는 필히 상향되기를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