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한 스샷은 2009년 10월 29일 (지난주 목요일입니다.) 태공막공에서 있었던 거의 대부분의 경매스샷과 정산스샷입니다.

첨부한 텍스트파일은 그날 나온 아이템과 득자, 아이템 가격을 보기 좋게 정리한 txt파일입니다.

막공장 태공이 링크한 총액과 실제 총액이 다름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발단은 사소한 것이었습니다.


리치왕 이전에도 자주 따라가던 태공팟인지라 십자군 역시 자주 따라가곤 했는데 한 지인이 툭 던지는 말이 있었습니다.


'아, 태공팟 계산 또 안맞네.'

꽤 유명한 막공장이었기에 에이 설마 하면서 오히려 지인의 까칠함에 불쾌함을 느꼈습니다만


'또' 라는 말을 듣고 나니 저도 최근 들어서 좀 이상하다고 느껴지는 게 있었습니다.

아눕 잡기 전후로 종종 정산하기 전에 튕겼다면서 꼬이는 에픽노트,

올킬후 총 경매 내용을 띄운 뒤 너무 빠르게 올라오는 1인당 분배금

요즘 들어 부쩍 자주 들리는 '골드가 빈다'는 지인들 얘기



적어도 적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던 막공장이라 처음에 조사를 해보게 된건 두둔할 증거를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그게 1달 전쯤 되겠군요.

캐릭 몇개를 돌려가며 에픽노트나 텍스트 파일창을 열어놓고 정말 하나하나 빼놓지 않고 기록해봤습니다.




웬걸

놀랍게도 갈때마다 골드가 3천골 이상 비더군요. 많게는 5천골 이상, 적어도 3천골은 거의 항상 비었습니다.


거의 1주일 내내 십자군 25인만 10회 이상 가는 막공장이 1회에 평균 3~4천골 닌자

아차 싶더군요. 이걸 텍스트로만 정리하는게 아니었는데

텍스트 파일은 아무런 증거가 되지 않으니까요

몇몇 서버게시판에 물어봤습니다.

공장이 띄우는 모든 정산내역, 낙찰 당시 스샷 등이 누락되면 결국 증거 불충분으로 빠져나갈 구멍이 생긴다는 조언.


결국 스샷을 찍기로 했습니다.

자료수집에 미숙해서 결정적인 단 몇장의 스샷이 없어서 모든 스샷이 휴지조각이 된 인스도 꽤 서너개 됩니다.


최근에 정리한 스샷은 지난 1주간의 3개의 인스 스샷입니다.

그 중 하나를 여러분에게 공개합니다. 굉장히 보기 힘드실 줄로 압니다.

그게 참 영리한 방법이죠. 작성자도 힘들고 보는 사람도 힘들고, 닌자하는 사람만 쉬운 방법을 택했으니.

텍스트파일을 열어놓고 알탭으로 왔다갔다 하시면서 스샷이랑 비교해보시면 될겁니다.

수법이 참으로 교묘하더군요. 머리가 좋았습니다.

들켜도 실수라고 하면 되는 금액을 매 인스마다 반복

들키면 그 자리에서 바로 발뺌하고 사과

아니면 에픽노트 탓하기

이걸 플포건 인벤이건, 올리려면, 올리는 놈 아주 죽어나더군요

스샷 50장은 기본으로 올려야하니까요

꼬투리 잡아서 증거확보해봐야 사람인 이상 실수였다고 하면 땡이죠

그래서 짧은 시간에 최소 몇개의 인스자료는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모은게 지난 주 인스 3개 남짓의 자료입니다. 그중 지난 주 첫 인스자료입니다.




재밌는건, 제가 처음으로 '아, 태공팟이 계산이 맞지 않는다'라는 걸 깨닫고나서

지인들을 동원해서 20회 이상의 인스를 갔습니다만 단 한번도 계산이 맞은 적은 없더군요

뭐죠? 공장 잡았으니 공장수고비 빼고 계산한건가요?


여러분들의 판단을 기다립니다

겨우 인스 한개의 자료로 뭘 증명하겠냐는 리플이 많으면, 같은 주에 있었던 2회의 삥땅을 추가로 첨부하겠습니다.

제가 손가락 고생 좀 더 하고 닌자범 하나 잡아낼 수 있으면 그것도 그것대로 만족할만한 일이겠죠.


설마 멀쩡한 막공장 하나에 달라붙어서 그놈 실수할때까지 스샷찍는 미친놈이 있냐고 생각할 분이 계실까 싶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