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투랄리온
 
마침내, 전쟁이 끝났습니다.

마음 한구석에서는 살아서 이런 날을 보지 못할 거라고 여겼습니다. 참 많은 전투를 거쳤고, 참 많은 이들을 잃었지요.

<투랄리온이 한숨을 쉽니다. 그의 눈에서는 벅차오르는 감정이 넘칠 듯합니다.>

이제 우리는 제가 천년 동안 발을 딛지 못했던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예전의 제 삶은 이미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삶을 꾸려가면서, 제가 싸워온 이유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아들에 대해서 알아갈 시간입니다.

 

 

알레리아 윈드러너

 

아라토르와 투랄리온과 함께 아제로스로 돌아간다니 가슴이 뛰네요. 고향의 숲을 다시 볼 수 있다니.


그렇지만...


실바나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베리사에게 들었어요. 만나기가 두렵기는 하지만, 그녀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제 눈으로 직접 봐야겠어요.


그녀가 더 이상 제 자매이기는 한가요? 아니면 빛에 버림받은 괴물인가요?


하지만 물론, 변한 건 저도 마찬가지죠. 제가 다루는 힘 때문에 저를 의심하는 이들도 있겠죠.


<알레리아가 길게 심호흡을 합니다.>


진정하고 집중해야겠어요. 생각해야 할 게 많아요... 

 

 

베리사 윈드러너

 

알레리아 언니는 변했어요. 제가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힘을 사용하죠. 하지만 내면은 제가 사랑하는 언니 그대로에요. 틀림없이.


실바나스 언니의 소식이 알레리아 언니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어요. 해결해야 할 일들이 있어요... 직접 만나서.


윈드러너 자매가 모여야겠어요. 그리고 그럴 수 있는 장소는 단 한 곳 밖에 없죠.

 


 

아라토르

찾았어요! 드디어 찾았다구요.

<기뻐하던 아라토르의 얼굴에서 이내 불안해하는 기색이 나타납니다.>

저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신 분들을.... 제 평생 동안 부재했던 분들을요. 저를 지켜주기 위해 싸우셨다는 건, 많은 것을 희생하셨다는 건 저도 알아요. 그렇지만...

우리가 하루아침에 행복한 가족이 될 수는 없겠죠. 부모님은 저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고, 저도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들은 게 전부에요. 우리는 서로에 대해 알아가야 할 것도 많고, 치유해야 할 상처도 많아요.

하지만 적어도 우리는 함께 해나갈 거에요.

 


 

벨렌

 

수없이 많은 밤을 꿈꿨다네. 아르거스로 돌아오기를, 내 고향이 어떻게 되었는지 보기를, 고향을 구원하기를.

<벨렌은 한동안 침묵합니다.>

구원할 수는 없었지. 그러나 우리는 승리에 도달했어.

앞으로 무슨 일이 있을지는 알 수 없네. 그러나 환영들이 나를 인도해주기를 기다리지는 않을 걸세. 안두인 왕을 보좌하기 위해서, 그리고 어둠 속에서 어렴풋이 보이는 위협에 그가 맞설 준비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하겠네.

 

 

 

로스락시온

 

대총독님께서 저를 아제로스로 보내셨을 때, 저는 그 분의 곁을 떠나기가 꺼려졌습니다. 그 일에는 저보다 더 적임자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지금은 대총독님께서 왜 그러셨는지 알겠습니다. 자신과 알레리아 님이 무엇을 위하여 싸워왔는지를 보여주고 싶으셨던 거겠죠.

우리의 전쟁은 끝났을지 몰라도, 많은 전투가 남아있습니다. 군단이 패배했다는 것이 현존하는 모든 악마의 항복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로스락시온이 주먹을 불끈 쥐고 미소짓습니다.>

적어도 아직은 말입니다.

 

 

 

구원호 NPC들

 

1.

 

군단에 대항한 대장정은 길고도 고달펐소. 우리는 전세계를 누볐고, 끝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서 뒤틀린 황천 그 자체를 가로질렀지. 

나는 지쳤소, (플레이어). 그러나 우리는 쉴 수 없소.

마그니가 본 파멸의 환영이 나를 마음 속 깊은 곳까지 뒤흔들고 있소. 용사여, 단 하나의 티탄만이 남았고,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야 하오.


2.

 

아직도 안 갔어요?

<이샤나가 의아해하며 당신을 쳐다봅니다.>

다 끝났어요. 집에 가요.

<이샤나가 손을 내저으며 가라고 합니다.>

가요!


3.

이 작전이 시작되었을 때 구원호는 검증되지 않았을지 몰라도, 우리를 안전하게 고향으로 인도했습니다.

구원호 개량 작업은 모두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죠, 그렇죠?

대답하지 마십시오. 제 마음만 아플 테니.

함선 기술자의 노력은 언제나 인정받지 못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