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http://www.paragon.fi/articles/10-vs-25-comparison



자, 우리는 10인도 한 번 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주 일정은 25인 일반을 두 팀 돌리고 10인 하드를 해서 레전드리 퀘템과 용점을 다 먹는거였습니다. 우리는 균형잡힌(역할수행 측면에서 볼 때) 조합을 골라서 출발해서 처음 6개 보스를 처리했고 라그나로스에서는 약간 조합을 변경했습니다. ( We picked a balanced (performance-wise) raid comp that could deal with the first six bosses, made a slightly modified comp for Ragnaros, and went to beat some pixels to the ground에서 pixel이 관용적으로 쓰이는 다른 의미가 있는듯한데 잘 모르겠군요)


보스 진행 순서대로:

베스틸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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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은 25인과 아주 비슷했습니다. 다만 1페이즈가 많이 단순했습니다. 수치 조절은 괜찮아보였지만 처음부터 2층에 딜러를 비교적 많이 보내서 막페가 좀 더 쉬웠습니다.
 


알리스라조르

Out set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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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인과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생존에 주의한 다음 템진행하는 보스였습니다. 데미지가 좀 적고 신경써야할 것이 적은 편이어서 약간 쉬웠습니다. 25인에서 흔히 발생하는 집단 자살에 대처하기위한 전투 부활 갯수가 부족하기는합니다.
 

군주 라이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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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10인은 바닥이 잘 보여서 피할 수 있는 데미지를 괜히 입는 일은 좀 적어보였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액화 흑요석이 25인보다 덜나오는데도 보스에 도달하면 채워주는 갑옷 중첩은 1개씩으로 같다는 점입니다. 물론 제대로 진행하면 문제가 안되는 점이니 차이는 크지 않을겁니다.

 

샤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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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같은 전투인데 사람 수가 적어서 자리 잡기는 유리합니다. 부담없이 알트-탭 할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뿐이라서(25인은 세 번인데) 힐러가 조는 동안에 개에 물려 죽는 것이 조금 더 문제가 되기는합니다. 그냥 하던대로 잡았습니다.
 

 
4/7 요약

처음 네 보스들은 10인과 25인 모두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니까 '가능한 공략을 찾아내서, 죽지 말고, 루팅'으로요. 동시에 진행되는 사건이 적은 편이어서 생존은 좀 더 쉬운편이었습니다. 넷 중 베스틸락이 유일하게 처리능력 체크형 보스이지만, 10인이든 25인이든 공략만 잘 수행하면 빡빡하지 않은 편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 네 개 보스는 난이도 차이를 논할 정도로 차이나거나 어렵지 않았습니다.
 


문지기 발레록

Our setup (Rakez가 먹을게 있었습니다...)
라그하드 킬 이후 작성된 파라곤 멤버 인터뷰 中
Q: 라그나로스 뒤에 배치할 히든 보스를 당신이 직접 디자인해야한다면 어떻게 만들것입니까?
Rakez: 빈 방에 공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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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드 사이즈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나는 첫 보스입니다. 우리는 25인을 2탱 4힐로 진행했고 주의깊게 고문+디법 대상자 자리를 정하고 정교한 격노 이후 택틱을 짰습니다. DPS 요구치도 간신히 맞출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10인 길드들이 1탱 2힐로 진행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렇게 했는데 딜이 많이 남았습니다.

2힐러로 몇 번 전멸하고(25인 4힐과 비슷해보였습니다), 보스를 두 마리는 잡을 정도로 딜이 남는다는 것을 눈치챘습니다. 3힐로 늘렸더니 힐은 정말 쉬웠습니다. 아무도 방가를 넣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한 다음에 보스를 잡았습니다.

주된 차이점은 25인에서는 DPS와 힐링이 모두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양자 사이에서 조율할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5힐러로 진행한다면 격노 이후 택틱이 헬이 될겁니다. 10인에서는 3힐로 진행해서 딜을 빡빡하게 하거나 2힐로 진행해서 힐을 빡시게 하면 됩니다. 수정이 하나고 공간도 넓어서 고문받음 디버프 대상의 위치 선정도 신경쓸 필요 없습니다.

10인이 그냥 쉬운 정도가 아니라 같은 보스라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3힐을 강제한 다음 보스 피를 5%쯤 늘리면 비슷할듯합니다.
 


청지기 스태그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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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커가 헌수 켜는걸 까먹어서 첫 불꽃 낫에 죽으면 어떻게 될까요? 물론 그냥 마저 진행해서 원트에 잡고 템 루팅하면 됩니다.

전투 자체는 25인과 매우 비슷합니다. 청지기를 주로 캣폼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니게해서 데미지/치유량 증가 버프를 최대한 오래 유지하면 됩니다. 주목할만한 차이점은 불구슬이 세 개만 생긴다는 점입니다.(실제로는 둘입니다) 25인에서 구슬이 뭉쳐서 생기는건 꽤 피곤한 일인데 10인에서는 그럴 일이 없습니다.

제일 큰 문제점은 보스 피가 너무 작다는겁니다. 풀링을 완전히 잘못했는데도 격노 타이머가 1분30초나 남았습니다. 힐도 2힐이면 되는걸 3힐로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솔직히 피통을 25~30% 정도 올려야됩니다.

전투 자체는 발레록 보다는 10인/25인 차이가 적은 편이지만 숫자가 웃기게 작아서 청지기가 10인/25인 차이가 가장 큰 보스였습니다. 힐러 하나랑 딜러 하나가 오프돼서 8명으로 진행해도 10인은 할 수 있어야됩니다. 티어12의 청지기 보스라기에는 아주 웃깁니다.

 

라그나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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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라그나로스. 마땅히 그래야하겠지만 전투는 아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겉보기로는 거의 같은 전투 같지만 후드 아래에서는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왜 마그마 덫이 25인보다 데미지가 적은지 불명확합니다. 라그나로스의 손길이나 징벌하고 덫 터뜨리는 타이밍을 잘못 맞춰서 수백번의 사망을 겪지 않았다면 별 차이 없어보일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큰 이슈는 아니지만 즉시 알아차릴 수 있고 왜 그런지 이상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25인에서 뭔가 잘못하는지도 모르지요.

2페이즈(던전도감상의 2페이즈)는 꽤 비슷합니다. 적절한 조합으로 가면 정령들 광치는 것도 가능하고 공간이 넓어서 산개하는 것도 25인보다 솔직히 백만배는 쉽습니다. 우리는 뻥 날려버리는걸 좋아해서 25인처럼 그냥 광쳤습니다.

(원문은 피조물과 후예를 착각하여 반대로 썼습니다 - 라고 생각했는데 블코가 번역을 이상하게 해서 제가 혼동했네요. 영문판에서 설퍼로 다가가 수퍼노바 폭발을 하는 8마리 소환물은 Son of Flame이고 두 번째 사잇단계에만 등장하는 2마리 소환물은 Lava Scion입니다.) 사잇단계의 화염의 피조물은 꽤 차이가 납니다. 10인에서는 이걸 종이로 만든것같은데 그래도 피조물은 적절하게 다루지 않으면 꽤 빠릅니다. 숫자는 양쪽 모두 8마리입니다. 25인에서, 그리고 10인의 첫 사잇단계에서는 이걸 완전히 제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인의 두 번째 사잇 단계에서는 탱커가 후예에 붙고 누군가 타오르는 열기를 달고 있어서 빠르게 파악해서 임기응변으로 대처해야합니다. 조합에 따라서는 소환되는 위치에 따라 난이도가 크게 차이날 수도 있습니다. 피조물이 모여서 생성되면 광치면 순간 삭제됩니다(정말로). 하지만 잘 퍼져서 나오면 이 부분은 25인보다 어렵습니다.

자세히 말하지는 않겠지만 여기도 수치 문제가 있습니다. 보스 피가 너무 작아서 골 깨지는 25인의 DPS 레이스가 10인에서는 블러드도 필요 없어보이는 공원 산책이 되어버립니다. 게다가, 던전도감만 본다면 10인에서 두 개의 유성은 25인에서 5개의 유성과 난이도가 비슷해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10인에서의 보스 생명력 비율이 너무 낮아서 딜 손실을 메꾸고도 남습니다. 라그나로스 공략이 거의 다 된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건 정말 큰 차이라서 나머지 문제들은 근본적으로 무의미합니다.

10인에서는 무작위 변수들이 더 문제가 되기는 합니다. 대처할 수 없는 무작위 변수들보다 짜증나는건 별로 없지요.
 
 

더 생각해볼 점

10인이 훨씬 간단하고 제어가능한 점이 많다는 것은 명확합니다.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이 덕분에 빠르게 숙달되고 실수를 덜 할 수 있겠지만, '그러니까 논쟁 끝'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이미 전투를 어떻게 해야되고 뭘 피해야하는지를 알고있었습니다. 단순히 차이점에 익숙해지는 것은 들이대서 배우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지요.

분명한 점은 최종 3개 보스에서 10인의 DPS 요구치가 너무 낮다는 점입니다. 이건 힐러 숫자를 줄여서 딜 요구치를 맞출 필요가 없기 때문에 훨씬 더 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뜻이지요. 반면 25인 힐러들의 절반쯤은 그저 좀 더 잘 보겠다고 베타 차단제(긴장완화, 협심증/호흡곤란 억제를 위한 치료제)를 복용해가면서 플레이해야하고요.(나머지 절반의 힐러는 딜 요구치를 맞추려고 대기탑니다) 아마 티어 11의 경험 때문에 반대로 이렇게 만든지도 모르겠는데 이러면 안되지요.

적절한 튜닝에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2힐이나 1힐하는 상황에서는 클래스 밸런스가 너무 큰 영향을 주지요. 어느 정도냐면 이번 티어가 끝나기 전에 회드 1힐로 라그나로스 10 하드모드를 진행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정도입니다. 정말로 이렇게 될지 아닐지는 몰라도 그럴싸해보이기는 합니다. 복술로 이걸 한다면 어떨까요?

10인을 해보니 25인보다 10인에서는 최적의 조합과 안좋은 조합의 차이가 더 크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정말 힘든 보스라면 잘 맞는 조합이 필요합니다. 세계 최초를 노리는 길드라면 반드시 부캐팀을 하나 정도 돌려야되고 그정도 하드코어 레이더가 아니라면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되고요.  만약 어떤 전투가 '평균적인' 조합에 맞추어 세팅되어있다면 최적의 조합을 맞출 수 있는 팀은 휙 쓸어버릴겁니다.

만약 우리가 진짜로 10인 레이드를 한다면 우리는 최적의 조합에 가까운 구성을 맞출겁니다. 10인으로 레이드한 이번 주만 해도 우리는 14명의 플레이어가 참여했고 사용 가능한 캐릭터가 30개 정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관심있는 난이도와 레이드 조율 문제는 그냥 즐기려고 게임하는 수준이 아니라 이정도 레벨일 때에 관한겁니다. 10인이든 25인이든 최상위권 길드들의 피드백을 읽을 때는 이걸 유념해야합니다. 이 게임은 여러분과 여러분의 레이드팀이 어떠하냐에 따라서 아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 이거 보고있을게 아니라 허수아비라도 좀 치러 가야하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