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즐거운공격대 공대장 쫘파게티입니다.

 

얼마전에 글을 올린 후 이렇게 다시 빠르게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이번 사건(명탐정고난) 및 그 전의 여러 공대 관련 사건들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입니다. (공대원들 생각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어뷰징, 향로, 그 외에 여러 일들...

 

각 일에 관련된 공대원들... 지금 있는 공대원도 있고 없는 공대원들도 있지만 어떤 일이든 그 일에 가장 큰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바로 집단의 리더인 저라고 생각합니다.

 

즐거운공격대가 만들어진지 곧 8년차에 들어섭니다. 제가 공대장을 이어받은건 7년차가 되어가는군요. 서버 얼라에서조차 1등못하던 공대를 밑바닥부터( 순위로 따지면) 끌어올리려고 제 20대를 투자했습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건 그냥 힘들때 다같이 네임드를 잡는 그 뽕맛이라고 하죠 그걸 느끼기 위함뿐이었습니다. 빨리 잡았다고 다른 사람의 칭찬을 듣는게 아닌 그냥 어려운 것을 누구보다 빨리 잡는다는 것 하나에 목표가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그냥 하드레이드밖에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사람에게 욕을 먹긴 싫었을까요

어느 순간부터 다른 사람의 시선( 커뮤니티 사이트의 리플이나 관심글등) 에 조금씩 눈이 가고 신경을 썼던 것 같습니다.

 

어제 킬을 하고 어느 분이 유정게에 즐공이 킬을 했다고 글을 올리셨는데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비추천수와 리플이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난 그냥 누구보다 빨리 잡고 싶었을 뿐인데...

 

5.0 어뷰징, 5.2섭이전, 5.4 향로, 또 중간중간 있던 소소한 일들

 

주변분들 중에선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들 때문에 왜 아무런 잘못 없는 사람들까지 욕을 먹어야 되냐고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또 그런 얘기 저런 얘기 듣다보니 스스로

"아 공대 해산하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까"

"아 저사람들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해본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잘못은 저에게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결국 이 정도까지 커질 일들은 아니 였고 처음부터 막지 못했건, 중간부터 막지 못했건, 공대원 관리를 못했건, 그 외 다른 이유가 있었다 하더라도

불가항력적인 일도 아니였는데 이정도까지 일이 커진 건 리더인 제 잘못이 가장 큰 게 맞습니다.

 

한때는 "내 주변에 30~40명도 못챙기는데 어떻게 커뮤니티 사이트 사람까지 신경쓰냐" 는 생각도 했고 외면하려고 한적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단순히 욕먹는것을 회피하려고 했던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들 잘못을 덮으려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공대원도 다 잘못했고 제 잘못이 제일 크다는 얘기입니다.

 

 

제가 공대에서 8년째인데 저 다음 공대원 한명이 3년 됐고 대부분의 공대원들이 1년 안팎으로 공대 생활을 했을 뿐입니다. 제가 잘 이끌었어야 되었는데 그걸 회피하려 하였으니 문제가 이렇게 까지 커진 것 같습니다. 이런 걸 이제야 확실히 알게 된 것도 제 리더로써 능력이 부족한 것이겠지요.

 

 

명탐정고난님 일도 그렇습니다.

 

법과 룰이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암묵적인 룰이라도)

 

글 대부분이 오해 또는 잘못된 사실인데 그것을 기반으로 공대내부적인 트러블을 외부까지 끌어왔습니다. 레이드 게시판을 보는 분들에게 피해가 될 정도로

 

고난님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그분에게 첫 잘못이 있는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제가 공대원 내부 단속, 화합, 관계등을 잘 관리했더라면 이렇게 될 일도 없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잘못된 부분은 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잘못된 부분을 되돌릴 순 없지만 그런 부분을 조금이나마 돌리기 위해 저번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사과글로 끝낼 생각이 없습니다. 게임에 관심이 없는 분들 입장에선 보면 사소한 게임일 뿐이겠지만 이 공대 때문에 피해를 보고 기분이 안좋은 분이 계시다면 그걸 풀기 위해서 노력해야 되는게 잘못한 사람 입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초로 트라이 방송도 하였고, 많은 정보를 드릴 수 있게 영상 편집 및 정보 공유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욕하시던 100분중 한두분은 다시 응원해 주는 분이 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한때는 욕 먹는게 싫어서 공대를 해산하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까 고민도 했지만...

앞으로 계속 하드하게 할지 라이트하게 할지 공대가 유지될지 조차 알 수 없지만

제가 8년 동안 있었던 이 공대는 저에게 소중하기 때문에 욕을 먹더라도 버릴 수 없습니다.

대신 욕 하시는 분들이 사라질 때까지 노력을 할 순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공대 방송을 통하여 100분중 1~2분이 줄어드셨다면 다음번엔 더 줄어들 수 있도록 이런 저런 노력을 할 겁니다.

 

어제밤 그리고 오늘 고민하면서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 어떤 이유로든 욕하시는 분들이 다 사라질 순 없겠지만... 잘못한 입장에서 노력해서 욕하시는 분들 숫자가 줄어들게 만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즈샤라 호드 '사천쫘파게티'

 

캐릭으로 우편 또는 귓을 주십시오.

 

필요하시다면 제 연락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만도 아니고 무슨 병에 걸린 것도 아닙니다.

 

즐거운공격대 때문에 피해를 받거나 기분 나쁘신 일이 있다.

한분 한분 다 개인적으로 사과드리고 피해를 많이 입으셨다면 보상까지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단순히 욕을 퍼부으셔도 됩니다. 그렇게 퍼부으시고 기분이 풀리신다면 얼마든지 욕을 먹겠습니다.

공략을 물어보셔도 되고 궁금하신 다른 사항에 대해서 물어보셔도 됩니다.

 

이 글 리플에도 욕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리플 뿐만 아니라 직접 귓말 또는 우편 또는 전화를 해서 욕하셔도 됩니다.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설교를 하셔도 되며 지적을 하셔도 됩니다.

 

그렇게 하셔서 공대를 욕하시는 100 분 중 1~2분이라도 줄어든다면 괜찮습니다.

 

 

이렇게 해도 욕하는 모든 분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또 다른 방법 등을 생각해서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진심어리게 용기를 내서 쓴 글이며 다음번에는 이런 사과글이 아닌 레이드 게시판에 어울리는 공략 영상 또는 정보를 들고 오겠습니다.

 

지금까지 즐거운공격대의 못난 리더 쫘파게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공대원분들, 아무 상의 없이 혼자 개인적인 입장을 써서 이렇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못난 리더가 이끄는 공대 따라오느라 항상 마음고생 많이 하셨을 겁니다.

이제야 제대로 된 리더가 어떤 역할인지 늦게나마 깨달았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