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게임 매체 Force Strategy Gaming가 디아블로 3 수석 디자이너 제이 윌슨과의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인터뷰는 주로 디아블로 3의 PvP 시스템인 투기장과 PvP 컨텐츠의 내용에 대한 문답으로 이루어졌다. 제이 윌슨은 작년 블리즈컨 당시 소개된 투기장을 예로 들며, 먼저 죽은 유저는 유령이 되어 경기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방식, 일명 "최후의 1인" (last man standing) 경기는 일반 유저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PvP 방식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의 PvP는 데스 매치 부활방식, 즉 플레이어가 죽으면 몇 초 뒤에 부활하여 다시 전장에 참가하는 방식을 지지하고 있으며, 더 많은 킬 카운트를 올린 팀이 승리하고, 매 경기가마다 제한 시간과 목표 점수가 있어 승부를 가릴 수 있는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많은 게이머들이 우려하던 현금 경매장과 투기장의 관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제이 윌슨은 경쟁성이 짙은 PvP 환경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하며, 현금 경매장의 존재로 인해 투기장이 PvP 유저와 PvE 유저들로 양극화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전했다. 일반 유저들이 투기장을 즐기지 못하는 상황은 바라지 않는 다는 것.


또한, 투기장은 매칭 시스템을 통해 자신과 비슷한 역량을 가진 유저들과 대결을 하게 될 것이고, 현금 거래를 이용하여 한순간에 자신의 장비를 최고의 장비로 바꾼 유저들은 PvP 매니아나 초고수 플레이어를 만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양민 학살" 같은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전했다.



특히, 제이 윌슨은 다른 블리자드 게임들과는 다르게, 디아블로 3는 PvP 보다 PvE를 더욱 중시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경쟁성이 없는 PvP 환경 조성"을 강조했다.


그는 PvP 매칭 시스템은 있지만, 따로 랭킹 시스템이라고 불릴 만한 시스템은 개발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그 누구도 자신이 실패한 전적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유를 붙였다.


또한, PvP를 좋아하는 유저들은 깃발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PvP 등급을 다른 유저에게도 보여줄 수 있으며, PvP에 참가하기만 해도 등급이 오르고 승리한다면 조금 더 빨리 등급이 상승하는 구조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도, PvP 등급은 그저 당신이 얼마나 더 많이 PvP를 했는지만 표시해 줄 뿐이라는 것.






이외에 다른 질문에도 "관전모드, 리플레이, 기타 PvP 모델 같은 것들은 시간 관계상 우선순위가 밀려있는 상태로, 개발 중 추가/삭제될 수도 있다." "개발진에게 스타크래프트2의 타워 디팬스 같이 NPC와 함꼐 진행하는 PvP 방식들이 제안되었으나 디아블로 3에는 맞지 않다고 생각되어 일단 고려중이다." 라고 답했다.


하드 코어 투기장 대해서도 이야기했는데 "경기에서 지면 죽는다. 그것이 진정한 하드코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죽고 싶지 않다면, 경기장으로 오지 않으면 된다." 고 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끝으로 "블리자드는 조금 다른 접근 방법으로 PvP를 개선하고 있으며, 이는 디아블로 2 후기에 발생했던 "보석 싸움"과 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함이다. PvP가 마치 PvE를 하다 남는 시간에 즐기는 오락 같은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게임의 주체가 아니더라도 분명히 게임을 즐기는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라는 멘트를 남겼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수많은 외국 게이머들은 "블리자드 답지 못한 선택이다." "블리자드만 할 수 있는 참신한 생각이다." 등등, 변경된 디아블로 3의 PvP 시스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