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몇 안되는 월탱유저들끼리 대립각이 심각한 것 같아

제가 평소 생각하고 있던 부분들이 대립각 해소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장문의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1. XVM을 깔고 하자



자기가 잘한다는 생각은 버리자. 

나 같은 경우는 겨우 2천판 넘어서면서 착각에 빠졌다

이제 어느 정도 한다는 착각에 빠지면서 훈장질을 하고 다른 사람의 충고를 씹기 시작했었다

그때 내 레이팅과 승률을 알았으면 그런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자신의 현재 위치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WN8과 승률에 집착하기 시작하면 스트레스 받지만 발전하고 싶다면 필요하다

XVM을 되도록이면 켜고 하자

WN8이 절대적 진리는 아니지만 실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객관적 척도인것은 맞다

높은 레이팅과 승률은 하루 아침에 올린 것이 아니다. 그런 사람들의 노력과 실력, 자부심을 인정해주자

잘하는 사람의 플레이는 보고 배우자. 물어보는 것을 주저하지 말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고수들도 못하는 사람의 배우고자 하는 모습을 보면 뭐라고 못한다. 

혹시 자기를 무시하는 고수를 보면 그 사람의 실력은 인정하고 좋게 이야기 해달라고 말하자



PS..

처음에 굿맨 이상이 되면 XVM을 한번씩 끄고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견을 적었었다

많은 유저분들이 XVM을 끄고 하는 것에 반대의견이 많았다

확실히 XVM이 있으면 게임 플레이에 도움이 많이 된다

XVM이 레이팅 부심 형성과 그에 따르는 수치에 의한

서열화, 줄세우기라는 큰 문제점을 가지고 있지만

고수 유저분들이 XVM을 켜고 하더라도 스스로 겸손함을 유지시킬 수 있다면

문제 될 것이 없기에 XVM을 한번씩 끄자는 의견은 철회시켰다




2. 위에서부터 모범을 보이자! 


잘하는 사람일수록 겸손한 마음을 가지자
 
잘난척 하지말고 남을 무시하지말고 조언을 할때에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면 조언을 듣는 입장에서도 잘 받아 들인다

현실에서도 돈 잘 벌거나 공부 잘 한다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한테

대뜸 충고 날리면 싸움난다. 월탱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어린 아이가 아니다

부모님의 충고도 듣기 싫은 나이가 되었다

하물며 생판 모르는 사람이 대뜸 잔소리해대면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도 성질난다

일단 말을 꺼낼땐 칭찬으로 시작해서 조심스럽게 조언을 해주자
 
그리고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해주자

비록 누가 봐도 틀린 어리석은 초보의 생각일지라도 

우리가 그들에게 강요할 권리는 없다


  
3. 세상 사는 것과 마찬가지로 모든 일이 내 뜻대로만 되지는 않는다.


이 세상에는 나보다 못한 사람도 있고 뛰어난 사람도 있다

웃을일도 있고 울고 싶고 짜증나는 일들도 많다

하고 싶은 말도 많지만 다 하고 살 순 없다

세상 사는 데 불만이 많지만 

우리는 그 속에서 많은 불만들을 속으로 잘 인내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월탱 같은 팀플 게임도 마찬가지다

만판을 탄 배드맨이 시작하자마자 던지는 것을 보아도,

바보팀이 계속 걸려 연패가 심해지고 나의 소중한 

레이팅과 승률이 깎여내려가더라도  

그냥 속으로 씁쓸하게 웃어넘기고 담담하게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연패가 심해지더라도 조용히 최선을 다하다 보면

다음 주기에는 연승이라는 보상이 찾아온다

성질 버리면 자기만 손해라는 것을 명심하면서 즐겁게 살자


장문의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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