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보다 바쁜 연초라니 이게 말인지 막걸린지... 깨작깨작 잠깐잠깐 쓰던 걸 합쳤습니다.


1. 경전차

1티어 MS-1 -> 엠에스원, 모빌슈츠
=1티어의 깡패입니다. 오리지날 모델은 프랑스의 1티어 경전차지만, 이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소련 식의 개수가 더해진 버전입니다. 우수한 기동성 그리고 작은 덩치에 비해 뛰어난 화력과 관통력(그리고 소련다운 저질 명중률)을 갖춘 이 녀석으로 양민학살을 하는 건 좀 참아봅시다... 애칭 모빌슈츠는 'MS'라서 생겼습니다.

2티어 BT-2 -> 비티투, 변태 2호
=중형전차를 향한 테크는 이쪽입니다. 스톡 엔진은 400마력, 업그레이드 엔진은 450마력. 이건 2티어의 스펙이 아니죠. 우월한 마력에서 비롯하는 기동성과 등판력 때문에 즐겁게 몰고 다닐 수 있는 전차입니다. 애칭 변태 2호는... 'BT'니까요. 저티어 방을 마구 싸돌아다니는 그 모습을 보고 있자면 충분히 수긍할만한 애칭입니다.

2티어 T-26 -> 떼이육
=키릴 문자 Т/т는 ‘떼’라고 발음하지요. 미국의 T 시리즈들에게는 하이픈(-)이 없고, 소련의 T 시리즈에는 하이픈이 있습니다. 이걸로 구분해야하는 전차들도 있기에 대부분은 떼OO하고 부르지요. 변태 2호보다 좀 느려진 대신 전투에는 더 적합합니다. 어쩐지 좀 심심해진 특성도 있고, ‘떼’라는 애칭의 시발점이기도 하기에 별 다른 애칭 없이 불립니다. 중전차와 상위 경전차를 향한 테크는 이쪽이지요.

3티어 BT-7 -> 비티세븐, 변태 7호
=하위 전차인 변태 2호와 유래는 같습니다. 화력은 별반 변한게 없는데 티어는 올라서 정찰전차의 어려움을 겪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상위 전차가 꽤나 유명한 지뢰라 이정도로는...

3티어 T-46 -> 떼사육, 떼사륙
=이 녀석은 최종포가 다양하죠. 37mm, 45mm, 76mm 3가지를 골라서 쓸 수 있고, 그에 따라서 전혀 다른 면모를 보여줍니다. 애칭은 하던대로, 떼사육, 혹은 떼사륙.

3티어 T-127 -> 떼일이칠
=프리미엄 경전차. 속도도 생각만큼은 안 나오고, 주포도 그저 그래서 영 애매하지만 장갑은 튼튼한 편입니다. 문제는 이런 특성이 소련 전차들에게는 잘 맞지 않기도 하고, 골드를 지불하고 구매할 만큼의 어떤 특별한 점도 없어서 존재감이 희박하다는 거죠. 별다른 애칭은 없습니다.

4티어 A-20 -> 에이 이십, 에이십, 유인유도 대전차미사일
=변태 형제를 넘어서서 밟게 되는 지뢰. 경전차답게 화력은 떨어지고, 속도는 좋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선회력이 너무 떨어져서, 상대 앞에서 방향 몇 번 틀다보면 순식간에 산화하게 십상이죠. 거기다 같은 4티어 지뢰 중 하나인 보노보노가 MM값의 특혜로 6탑방까지 가게 되는 것에 비해 이 녀석은 온전히 8탑방까지 가게 됩니다. 결국 남는 것은 속도를 살린 돌격과 충각이죠. 사람이 몰고 가서 상대 자주포에 들이박고 산화하는 것 외엔 쓸데가 없다는 혹평을 듣기에, 애칭도 유인유도 대전차미사일, 혹은 에이 이십을 줄여서 에이십이라고 합니다. ‘에이#!’

4티어 T-50 -> 떼오공, 오공
=떼사육에서 갈라지는 테크이며, 아주 유명한 녀석이죠. 경전차치고는 시야가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우월한 선회력과 속도를 기반으로 이리저리 날뛰기 좋습니다. 덩치도 작고 가벼워서 날렵한데, 문제는 물리엔진 패치 이후로는 이 기동력이 오히려 발목을 잡는 때도 있다는 거지요. 내리막 드리프트하다가 튕겨나가거나, 뒤집힌다거나, 앗차하는 순간 어딘가로 떨어진다던가...

4티어 Valentine II -> 발렌타인 투, 소렌타인
=프리미엄 경전차입니다. 영국제로, 소련에 랜드리스로 대여된 버전이지요. 원판과 비슷하게 우수한 장갑과 처참한 기동성을 지녔습니다. 발렌타인 시즌에 맞추어, 할인과 같은 이벤트가 열리기도 합니다. 애칭은... 이쯤 되면 여러분들도 설명 없이 이해하실 것 같네요. ‘소’련+발‘렌타인’.

5티어 T-50-2 -> 떼오공투
=선회력 등의 기동성은 약간 낮아졌지만, 더욱 강화된 속도와 화력을 지닌 개량형입니다. 여러모로 ‘경전차’에게 기대할만한 요소를 거의 완벽히 갖추었기에 사랑받는 녀석이죠. 프랑스나 미국의 상위 경전차들이 등장하고, 물리엔진 패치로 예전만큼의 위엄을 보이기는 힘들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대단히 우수한 전차입니다.


이거 달랑 쓰는데 하루가 꼬박 걸리다니... 이어서 준비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