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ameishard.gg/lol/welcome-to-the-league-of-fandom/

동남아권에서 게임을 주로 다루는 사이트인가봅니다. 아시아권 롤팬문화에 대한 얘기가 있길래 번역해봅니다.

사실 이건 글로벌인벤에 올라온 NA 롤에 대해 번역하려다가 귀찮아서 넘겼는데 아시아에 대한 얘기도 있고,

우리나라선수들에 대한 얘기도있네요. 그리고 아시아랑 NA 둘다 하면 아다리가 맞는거(?) 같아서...

원제목은 Welcome to the League of Fan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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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의 어색했던 장면 기억하나요? Jeunesse Arena에서 SKT T1이 G2 Esports를 이기고

두번째 MSI 정상에 올랐을때, 한 젊은팬이 나타나 선수들과 포옹했던 순간이 있었죠.

아무도 그가 누군지, 어디서 왔는지 몰랐고 그게 승리의 대한 축하였는지도 몰랐어요.

리그오브레전드 역사상 처음으로 이런모습이 생중계됐고, 몇몇 팬들은 그의 용기를 응원하기도 했지만

몇몇은 선수들 보안에 대해 걱정하기도했죠. 라이엇의 공식발표에 따르면, 그 남성은 3.6m의 벽을

점프해 내려왔다는군요.

Random fan breaks security lines and hugs SKT (Source: https://youtu.be/d4x7hW3Ny4M)

이후 7월에는 상하이에서 ChinaJoy가 열렸는데 한 EDG팬이 MSI의 그 팬과 비슷한 행동을 했어요.

이팬은 Clearlove7를 만나려고 어떻게 2층높이에서 점프했는지 웨이보에 올렸죠. 이사람은

ChinaJoy 행사에 가려고 휴가 신청을 했다고 하는데, 사무실동료가 문을 바깥에서 잠궈 그를 

가둬놨었다고 합니다. 근데 이미 Clearlove7를 잠깐이라도 보기로 결정한 그는, 팔에 경미한 부상을

입긴했지만 그가 찾은 다른 임시출구로 탈출했답니다.

(Photo Credit: Emotionai_李 on Weibo)

이스포츠가 성장해가면서 팬들이진화한다는건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건 팬들이 더이상 단순히 게임을

보고 기념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는것입니다. 전형적인 리그오브레전드 이스포츠팬들은 

게임 그자체와 이스포츠사이에 구분되지않는 그 선에서 얼마든지 기여할수있고 참여할수있는

수많은 선택권이 있죠.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를 무료로 플레이함으로써, 라이엇이 구현한 첫번째 수익구조

는 라이엇포인트를 구매하여 게임 내 스킨을 구매하는것이였습니다. 이런 디지털복장들은 계절테마와 

독특한 컬렉션으로 수년 동안 미술적(?)으로 굉장히 발전했습니다. 실생활에 와닿게는 팬들 스스로 

만드는 코스플레이, 라이엇 오피셜스토어에서 볼수있는 굿즈들, 그리고 여러 이벤트들이 열리게했죠.

(Source: Riot Games)

그리고 이런방식의 돈벌이는 끝난게아니죠. 라이엇게임즈는 플레이어 피드백에 대해서도 직설적으로 

말하는 편입니다. 특히 스킨개념은 토론포럼의 필수요소죠. 2012년 MaTTcom이란 유저가 만든

수영장파티 직스와 우주비행사 노틸러스는 실제로 실현되면서 리그오브레전드 공식샵에도 

등록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증가하는 이런 문화의 수치는 라이엇이 스폰서들과 파트너들에게 매력을 

끌수있도록 충분히 증명해냈습니다. 이 수치는 수억명의 시청자들을 의미했고 수익은 곧 2015년 

제드가 프린트된 코카콜라캔으로 나타나면서 직접적으로 반영되었습니다. 이후에 공룡기업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올해 파리에서 열린 EU LCS finals에는 BMW가 공식 파트너가 됐죠. 

작년 롤드컵을 생각해볼때, Acer의 광고들은 특정타겟이 아닌 그저 일반적인 여러타겟을 위한 

마케팅이 주류였는데 올해 파트너만큼은 기업의 규모도 커졌지만 Benz와 로레알처럼 게임과 

관련없는 기업도있습니다. 이제는 그만큼 가치가 있기때문이죠.

팬들이 게임에 빠져드는만큼, 그들이 응원하는 팀에게도 빠지기 마련이죠. 다들 응원하는팀에

대해 각자 사연이 있겠죠? 각지역 1부리그인 LPL, LCK, NA, EU LCS는 점점더 세계적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Gift Jitpeera라는 태국의 한 팬은, "시즌5때 방콕타이탄즈를 알게되면서 롤을 보기 시작했는데,

운좋게도 와일드카드로 롤드컵에 진출하게됐어요. SKT, EDG, H2K와 같은 조였는데 이때를 계기로

EDG와 SKT에 관심을 갖게됐죠. 이젠 LPL, LCK 둘다 좋아합니다. 

특히 Deft의 플레이스타일과 귀여움을 너무 좋아해요."

Gift Jitpeera’s collection of EDG Deft and ESC KeY memorabilia 

점점 세계적인 팬들의 존재가 커지면서 가능했던 일. 팬들의 스킨구매로 열려있는 참여방식을 통해 

팬 스스로 상금규모에 기여할수 있게한 작년 롤드컵때가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커뮤니티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MSI에서 그랬듯이 2017롤드컵에도 똑같이 적용될것입니다. 


이런 경쟁에서의 승리뿐아니라, 팬들은 직접적으로 물건을 구입함으로써 이스포츠 조직에 기여하고

있어요. 이중에서도 EDG는 팀스토어에 매월 패션신상품을 출시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팬들에게 

접근하고있죠. 한정판으로 출시되어서 순식간에 매진된답니다. 

(Screenshot: EDG Official shop)

Dionne Ng라는 한 LPL팬은 EDG 의류를 구입하게된 계기를 말해줬어요. "EDG 팬으로써, 당연히

상품을 사려고했어요. 그리고 가면갈수록 관련상품들이 많아지더라구요. EDGSHOP이 처음 열렸을때는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유니폼과 자켓만을 팔았었죠. 근데 해외에서는 쉽게 얻기가 힘들어요.

싱가폴에서 사게되면 국제배송비용이 추가되는걸요. 그래서 저는 taobao(중국식 옥션인듯?)를 통해 

제품을 구입했어요. 중계수수료같이 추가발생비용이있지만 아시아에 살아서그런지 크게 비용부담은 

안되더라구요." 

이런 한정상품들을 오프라인에서 재빠르게 손에 넣은 팬들은 직접입고 보여줌으로써 그들의 팬심을

드러내죠. Dionne는 "LPL을 직접 현장에서 보면 굉장해요. 당신이 좋아하는 팀을 팬들과 함께 

응원한다는게 그렇게 기분좋을수가 없죠." 

이스포츠팀들이 경기전 부스를 통해 팬들과 교류하는건 이젠 흔한 일입니다. 

이런 이벤트를 통해 팬들은 가방속에 있던 자신만의 응원도구를 선수들과 함께 즐기기도 하고, 

경기중에 들어올려서 응원하기도 하죠.

Scenes of ‘fan support’ happenings at Rift Rivals: Red 2017 in Kaohsiung, Taiwan
(Source: Garena eSports)

이렇게 리그오브레전드 팀들은 계속해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있고, 더불어 라이엇게임즈와 

함께하는 파트너까지도 매년 달라지고 있습니다. 거대기업들도 각자 팀을 만들어 이스포츠에 

뛰어들고있죠. SKT Faker가 Razer 제품을 사용하면서 Razer사 전반의 매출이 달라졌고 Doritos는 

중국광고에 그를 출연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EDG팀은 Gillette와 공식파트너쉽을 맺었죠.


(저이거 번역하면서 알았음...이거뭐임ㅋㅋㅋㅋㅋ)

(Source: Business Wire)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는게 성에 안찬다면, 선수 개인에게도 관심을 가져보는건 어떨까요?

올해 Clearlove7의 생일때, 한정판제품이 출시됐었습니다. "EDG는 그의 ID가 새겨진 유니폼과 그의

생일을 기념하는 흰색 후드를 출시했습니다. 유니폼 80벌, 후드 300벌이였죠. 유니폼은 각 타임당

20벌씩, 네번으로 나눠서 판매했는데 모두 5초도 안되서 매진되었습니다. 

한단계 더 나아가서 Faker의 경우엔 처음으로 본인의 이름을건 브랜드를 발매한 선수죠.

Faker 이상혁선수의 얼굴과 이름이 그러져있는 제품들을 구매하면서 이제 전 세계의 팬들은 

간접적으로나마 페이커를 가질수있게 되었어요. Faker야 말로 진정한 세계적인 문화가 된것입니다. 

(Faker has truly become a global phenomenon.)

(Screenshot: The Super Play)

팝아이돌의 팬들이 스태츄에 열광하는거처럼, 이스포츠선수들에게도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있습니다.

전세계 리그오브레전드 커뮤니티의 규모가 어떻든간에 팬들은 그들 스스로가 만든 컨텐츠를 소비하고

있죠. 오피셜스토어 외에도, 팬들이 직접만든 상품을 판매하는 마켓은 나름 인기가있어요. Dionne가

말하길 "LPL의 팬덤문화는 서양과는 아주 달라요. 'Fan support goods'라는 말이있는데 응원도구는

팬들이 직접 만든걸 쓰자라는 의미죠. 팬들은 그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프린팅한 배너, 키체인, 스티커, 

포토카드 등등을 나눠주기도하죠. 이런행동은 많은 노력과 돈이 소모되요. 저는 항상 LPL을 보러갈때,

나눠줄 물건들을 준비해가고 현장에서 친구들과 교환하기도 한답니다." 


'fan support goods'들을 제외하고, 선수인형은 굉장히 유니크합니다. 일단 디자인되면, SNS를 통해

포스팅되는데 한정주문을 토대로 한정수량만 제작되기 때문이죠. Deft인형을 두개 갖고있는 팬 

"이 Deft인형은 한 중국팬이 만들었어요. 저는 그 포스트를 봤고 당장 그녀에게 연락했어요. 그리고

Paypal을 통해 그녀에게 값을 지불하면서 얻을수 있게됐죠"

Deft Doll against the backdrop of Kaohsiung where Rift Rivals: Red 2017 was held.
(Photo courtesy of Gift Jitpeera)

Dionne가 찍는 사진들은 다른이들도 갖고싶어하는 퀄리티를 가졌어요. "제가 이스포츠에 빠지기전엔,

K-Pop 아이돌 사진을 찍었었어요. 저는 조명에 비치지않는 그 순간의 찰나를 담는걸 좋아한답니다."

그녀는 EDG에 Iceloli선수에 대해 기분좋은 경험을 갖고있더군요. 선수로써 긍정적인 태도와 유쾌한

성격덕분에 그녀는 그 선수에 더욱더 빠져들었죠. "올해 LPL 스프링스플릿때였어요. 저는 상하이로가는

비행기를 급히 예매하게됐죠. LPL 2주차 때였나...이선수를 응원하지도 꽤 됐지만 그가 무대에서뛰는걸 

드디어 볼수있던거죠. 그때 찍은 사진들로 포토북을 만들었어요."

"기억에 남는 일중에, 한 남성분이 웨이보를 통해서 메세지를 주셨어요. 자신의 여자친구가 Iceloli선수를

너무 좋아하는데 당신의 포토북을 사서 그녀에게 선물로 주고싶다고 하시면서 만약 살수있다면 

세상을 다 가진것만큼 의미가 있을거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에게 너무 감동해서 그녀에게 짧은 

편지와함께 사진몇장을 보내줬습니다. '당신은 정말 최고의 남자친구를 가졌다. 그와 헤어지지 말아라'"

Dionne’s collection of EDG official merchandize and ‘fansupport’ goods

롤 팬덤이 이렇게 긍정적이지만은 않았습니다. 일례로 SKT의 원거리딜러인 Bang의 프로답지 못한 

발언에 대해 목소리를 냈던 한국커뮤니티가 있습니다. 이것은 기사화될때까지 끝없는 논쟁이 이어졌고

선수와 팀을향한 농담섞인 어조나 비방까지 이어지면서 팬들의 실망감을 어김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와 이스포츠로써 롤의 가치는 이전과는 비교할수없을만큼 성장했고 좋든 싫든 나쁘던

간에 팬들은 항상 그자리에 있습니다.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곳에 대해 이스포츠 팀으로써, 

게임적으로써, 선수로써 각자 차별화된 의미를 부여하면서 그들을 서포트하죠. 

결국 그들은 리그오브레전드를 좋아하는 마음을 선수에게도 투영하면서 함께 즐기는것이고, 

롤 팬들에게 이런문화는 어디에서도 즐길수없는 유일무이한 낙입니다. 

Deft and Peanut dolls waving goodbye! (Photo Credit: Gift Jitpe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