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오스는 다른 aos게임과는 상당히 다른 점이 많은 게임이다. 이는 히오스만의 특별한 재미를 유발하는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신규유저의 이질감을 일으키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히오스 입문자를 위한 글이라 적어놓고 이런 뻔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상기에 언급한 사항이야말로 히오스를 잘 하는데 있어서 꼭 숙지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른 aos와 어떻게 다른가, 그렇다면 어떻게 그 다른 점을 이용해야 하는가. 이에 대한 내용이 어떤 특정 역할군, 혹은 영웅의 숙련자가 되는 것보다 우선해야 한다.




1. 히오스는 아이템이 아닌 특성이 존재한다.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차이점이 게임 내적으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가. 히오스는 아이템이 없기에 특정 캐릭터는 이미 짜여진 틀 안에서의 성장 기대치를 가질 수 밖에 없다.

게임이 잘 풀렸다고 아서스가 칠흑의 양날도끼와 요우무의 유령검을 사와서 평D로 암살자를 원콤내는 식의 성장은 불가능하다. 아서스가 상대보다 3~4레벨 높은 압도적인 차이를 벌렸더라도 아서스는 제작진이 디자인한 ‘감속을 이용하는 근접 브루저'라는 한계 바깥으로 넘어설 수 없는 것이다.

이는 여타 게임에서 딜이 부족할 것 같은 조합이 구성됐다 하더라도 성장 여부에 따라 딜량을 늘리고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것과 달리 히오스는 게임 시작 시 설정한 조합의 컨셉을 게임이 끝날 때 까지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걸 의미하며, 곧 조합의 중요성을 나타낸다.

조합이 반, 아니 전부인 게임이다. 아바투르 원챔으로 극한의 운용법을 숙달하는 것보다 조합에 맞추는 픽을 하는 것 만으로 훨씬 더 많은 승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캐릭터의 한계치가 어디인지 파악하고, 그를 고려해 조합을 구성하는 것. 그것이 실력을 늘리는 것이며 이는 경험과 학습으로만 이뤄질 수 있다.




2. 영웅은 경험치를 공유하고, 팀은 함께 성장한다.

Aos의 기본은 라인 배치로부터 시작된다. 애당초 정글과 크립과 같은 포지션은 어떻게 하면 한정적인 라인의 경험치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까, 라는 문제에서 기인한 답 중 하나이다.

허나 히오스는 모두가 같은 경험치를 공유하는 탓에 절대적으로 효율적인 라인배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각 맵마다 효율적이라 여겨지는 라인 배치가 있지만, 이는 절대적이지 않으며 조합과 게임의 양상 등 여러 요소에 따라 변화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차이로, 히오스의 라인전은 다른 게임들에 비해 너무나도 의미가 약하다. 라인 당 한 명의 영웅이 범위 안에 서 있기만 하면 막타 여부와 관계없이 같은 양의 경험치를 얻기 때문이다. 때문에 흔히들 말하는 메카닉보다는 상황에 맞는 판단력이 게임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당장 맞라인을 선 상대를 개같이 패서 경험치도 못 먹게 만드는건 거의 불가능하고 설령 해낸다 하더라도 죽이지 못하는 한 다른 영웅의 커버탓에 성장 차이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커버온 라인의 경험치 손실로 이어지지 않는다. 한 명만이 정글을 도는 게임이 아니라 우루루 몰려다니는 특성 상 갱킹의 위험에만 노출되는 격이다.

물론 이러한 라인전 이득이 오브젝트 획득, 건물 철거로 이어지는 경우도 빈번히 일어나고 엄청나게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적어도 이 글을 읽는 사람의 게임에선 먼 나라 이야기이다.

판단력을 웃도는 피지컬, 히오스에 그따위 말은 용납되지 않는다. 반응하기 이전에 생각해라.




3. 영웅의 성장은 20레벨에 멈춘다.

물론 타 게임들도 성장이 멈추는 시기는 존재한다. 풀템 만렙의 상황. 하지만 특별히 언급하는 이유는 히오스의 경우 그 시기가 말도 안되게 빨리 찾아오기 때문이다.

궁극기를 찍고 한타다운 한타를 몇 번 하고 나면 금새 20렙에 도달한다. 끝까지 성장했다는 건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높은 산을 올라 벼랑 끝에 도착한 상황, 마찬가지로 상대가 이 산을 다 오르게 되면 벼랑 끝에서 서로 밀어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선 힘이 더 강한 사람이 승리하는 법이다. 기초 조합이 튼튼하거나, 아니면 한타때 더 잘 싸우거나.

유리할 때 끝내야 한다. 설령 내가 더 강하다 하더라도.



4. 나중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