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기사는 4.3패치에서 등장한 무르도즈노와 무한의 용군단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기존에 알려진 정보를 재구성해 작성된 흥미기사입니다.




와우의 첫 번째 확장팩인 불타는 성전에서 한 가지 독특한 인던이 등장했다.
바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역사의 중요한 시점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던전인 시간의 동굴.


처음 등장한 시간의 동굴은 옛 힐스브레드 구릉지 (옛 언덕마루 구릉지)와 검은늪, 두 곳이다.
그런데 이 두 던전에서는 지금까지 와우에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적이 등장해 유저들과 전투를 벌이게 된다.


기존의 용군단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색깔의 몸체에 청동 용군단과 흡사한 시간을 넘나드는 능력,
역사를 바꾸려고 하는 하나의 목적을 위해 행동하는 그들은 자신을 스스로 '무한의 용군단'이라 불렀다.










무한의 용군단, 그들은 누구인가?






무한의 용군단은 시간의 동굴 인던에서만 등장하는 적들로 불타는 성전 인던인 옛 언덕마루 구릉지(옛 힐스브레드 구릉지)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검은늪, 옛 스트라솔름, 시간의 끝에서 나타났다.


시간의 흐름에 이상을 느낀 청동 용군단의 요청에 의해 과거로 돌아가 무한의 용군단을 최초 등장 이후 대격변 전까지는 그들이 어디에서 오고 그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이며 수장은 누구인지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었다.


영웅 난이도 옛 스트라솔름에서 30분 이내에 마지막 네임드인 말가니스 앞까지 도착하면 시간의 수호자를 공격하고 있는 무한의 타락자을 볼 수 있는데, 30분이 지나면 이 시간의 수호자가 무한의 용혈족으로 변해 포탈을 타고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은 청동용군단이 타락해 무한의 용군단이 되었다는 주장의 근거가 되기도 했었다.




▲ 시간의 수호자에게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 무한의 타락자


▲ 30분이 지나면 시간의 수호자는 무한의 용혈족이 되어 포탈 너머로 사라진다.



하지만 시간의 수호자를 무한의 용혈족으로 바꾼 것이 무한의 용군단이 청동용군단이 타락한 모습 때문인지, 아니면 무한의 용군단이 다른 용을 무한의 용군단으로 타락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녔는지가 확실하지 않아 단언할 수는 없었다.


다만, 그들의 궁극적인 목적이 뭔지는 모르지만, 과거에 개입해서 역사를 바꾸려 한다는 것만이 확실하게 밝혀졌을 뿐이다.


그러던 중 대격변이 열리고 아제로스에 혼돈이 찾아왔을 때 블리자드에서는 무한의 용군단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는 소설을 하나 출판했다.




▲ 4.3 패치 전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스랄: 위상들의 황혼'. 국내에는 아직 정식발매되지 않았다.



'스랄: 위상들의 황혼(Thrall: Twilight of the Aspects)'이 바로 그것인데, 이 소설에서 스랄은 모종의 이유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무한의 용군단의 수장이 되어버린 노즈도르무를 만나게 된다.(게임 상에서 무한의 용군단의 수장인 노즈도르무는 '무르도즈노'로 등장한다.)


소설을 통해 무한의 용군단의 수장이 타락해버린 노즈도르무라는 것은 밝혀졌지만, 그 외에 많은 부분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 와우는 게임상에서 설명하지 못한 부분을 소설과 같은 다양한 매체로 이야기해준다.
이미지는 가장 최근 발매된 와우 소설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늑대의 심장(World of Warcraft: Wolfheart)'과 저자 '리차드 A. 나크'








와우 속 무한의 용군단



와우 게임상에서 무한의 용군단이 등장한 것은 옛 언덕마루 구릉지, 검은늪, 옛 스트라솔름, 시간의 끝, 이 네 인던 뿐이다.


가장 처음 등장한 옛 언덕마루 구릉지는 무한이 용군단에 의해 움직일 수 없는 타레사를 대신해 던홀드에서 노예 생활을 하는 스랄이 원래의 역사대로 탈출할 수 있도록 돕는 던전이다.


청동 용군단의 요청에 따라 옛 언덕마루 구릉지로 가서 스랄의 탈출을 돕다가 보면 마지막에 '시대의 사냥꾼'이라는 검은색 네임드 용과 함께 검은색 용군단이 등장한다. 무한의 용군단이 와우 속에서 처음 등장한 것이다.




▲ 가장 처음 무한의 용군단을 만나는 '옛 언덕마루 구릉지'


▲ 스랄의 탈출을 저지해 역사를 바꾸려는 무한의 용군단과 맞서게 된다.




메디브가 오크를 아제로스에 불러들이기 위해 어둠의 문을 여는 장소인 검은늪에서도 무한의 용군단이 등장한다. '시간의 군주 데자', '템퍼루스', '아에누스', 이렇게 세 마리의 네임드 무한용을 보내 어둠의 문을 여는 메디브를 방해하려 하는 무한의 용군단에 맞서 싸워야 한다.


검은늪에서는 휘몰아치는 노란색 소용돌이가 등장한 다음 무한의 용군단이 나타나는데, 이를 통해 그들이 시간 이동으로 나타날 때 어떤 현상이 발생하는지 알 수 있다.




▲ 검은늪에서는 어둠의 문을 열어 오크를 아제로스로 불러들이려는 메디브를 보호해야 한다.


▲ 메디브를 막아 역사를 바꾸려 하는 무한의 용군단


▲ 무한의 용군단이 등장하기 전 나타나는 노란색 원.
이후 다른 던전에서 무한의 용군단이 등장할 때 항상 나타난다.




옛 스트라솔름에서는 로데론의 왕자 아서스가 자신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인 스트라솔름 학살을 막으려는 무한의 용군단과 맞서게 된다. 초반에는 언데드들을 처치하다가 말가니스를 만나러가는 도중에 아서스를 막아서는 무한의 용군단과 네임드 무한용인 '시간의 군주 에포크'와 전투를 벌인다.


영웅 난이도로 초반 전투를 시작하고 30분 이내에 말가니스 직전까지 간다면 청동용인 시간의 수호자를 공격하고 있는 무한용인 무한의 타락자를 만날 수 있다.




▲ 오염되어버린 스트라솔름에 공격을 명령하는 로데론의 왕자 아서스가 등장하는 '옛 스트라솔름'


▲ 아서스를 죽여 새로운 리치왕의 탄생을 막으려는 무한의 용군단




데스윙에게 패배한 미래인 '시간의 끝'에서는 무한의 용군단 수장이자 타락해버린 노즈도르무인 '무르도즈노'를 만날 수 있다. 멸망해버린 세계에 떠도는 영웅의 파편을 처치하고 나면 무한의 용군단과 함께 무르도즈노와의 전투를 벌이게 된다.


체력은 상당히 높지만, 공격패턴은 단순해 무한의 용군단 수장이라는 명성을 놓고 본다면 뭔가 허무한 전투가 펼쳐진다. 무르도즈노는 쓰러질 때의 대사와 체력, 그리고 무르도즈노가 쓰러진 다음 등장하는 노즈도르무의 대사는 앞으로의 무한의 용군단에 대한 암시를 남긴다.




▲ 데스윙에게 패배해 멸망한 아제로스인 '시간의 끝'


▲ 게임상에서는 처음 등장하는 무한의 용군단 수장 '무르도즈노'








시간의 지배자 노즈도르무는 왜 무한의 용군단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을까?



노즈도르무는 모든 평행 시간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두 알수 있기 때문에 누군가 과거 시간에 개입해 역사를 바꾸려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누군가 시간의 흐름을 바꾸려 한다면 노즈도르무가 즉시 알아차려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한의 용군단이 처음 시간의 흐름에 개입해 역사를 바꾸려 할때도 노즈도르무는 그들의 존재를 알아차렸지만, 단순히 시간이 어긋났음을 보여주는 조짐으로만 치부해 당장 나타난 무한의 용군단만 처치하도록 했다. 그들의 등장에 큰 의문을 품지 않고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노즈도르무의 생각은 와우 단편 소설인 '위상의 사명'에서 분명히 나타난다.




▲ 와우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단편 소설 '위상의 사명'


▲ 위상의 사명 중 무한의 용군단에 대한 노즈도르무의 생각이 드러난 부분



'위상의 사명' 도입 부분에서 노즈도르무는 뒤들린 시간을 바로잡기 위해 과거로 보낸 청동용이 전한 무한의 용군단과 그들의 수장에 대해 듣고서는 위와 같은 심정을 밝힌다.


또한, 노즈도르무가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일반적인 시간 관리는 시간의 동굴에 있는 청동용인 시간의 수호자들이 했다는 것이 무한의 용군단을 크게 신경쓰지 않은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노즈도르무는 무한의 용군단을 막을 수 없었던 때도 있었다. 얼마 전 발매된 소설 '스랄: 위상들의 황혼'에서 스랄이 시간의 틈에 갇힌 노즈도르무를 찾기 전까지 노즈도르무는 실종상태였다. 그러므로 그 당시에는 청동 용군단이 무한의 용군단에 의한 시간 변형을 적극적으로 막을 수가 없었다. 결국, 유저들의 손을 빌려 시간의 변형을 막은 것이다.




▲ 자신들 만으로도 시간의 흐름을 관리할 수 있다는 시간의 관리인


▲ '위상의 사명'에서도 '스랄: 위상들의 황혼'에서의 사건이 잠깐 언급된다.








밝혀진 무한의 용군단 수장, 무르도즈노



그간 청동 용군단만 가능했던 시간 이동을 무한의 용군단도 사용한다는 것 때문에 무한의 용군단은 청동 용군단의 변형이며 그 수장은 아마도 노즈도르무일 것이라는 추측은 많았지만 이를 단언할 증거는 없었다. 오히려 데스윙이 그동안 연구하던 황혼용 외에 청동용을 납치해 연구한 결과로 무한의 용군단을 만들었다는 주장이 더 힘을 얻기도 했었다.


이렇게 무한의 용군단 관련 정보가 오랫동안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한의 용군단은 물론 그들의 수장에 관해서도 여러 논란이 있었다.


그러던 중 대격변이 열리면서 등장한 소설과 퀘스트 등을 통해 무한의 용군단의 수장이 누구인지 확실하게 드러났다. 무한의 용군단 수장은 바로 청동 용군단 수장인 노즈도르무가 타락한 모습인 무르도즈노!




▲ 드디어 밝혀진 무한의 용군단 수장, '무르도즈노'



소설 '위상들의 황혼'과 와우 단편 소설 '위상의 사명'을 통해 우선 무한의 용군단 수장이 타락한 노즈도르무라는 것이 밝혀지고, 4.3 패치에 등장한 5인 던전 '시간의 끝'에서 타락한 노즈도르무인 '무르도즈노'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며 무한의 용군단 수장에 관한 모든 정보가 공개되었다.


이런 정보가 공개되고 나서 예상했던 대로라는 의견과 함께 너무 타락으로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무르도즈노가 5인 던전인 시간의 끝에서는 상당히 허무하게 쓰러지지만 사실 무르도즈노는 노즈도르무가 타락한 모습이기 때문에 무르도즈노가 가지고 있는 힘은 위상인 노즈도르무와 동급인 것이다. '위상의 사명'을 보면 노즈도르무에 버금가는 힘으로 청동용을 공격했으며 청동용군단의 시간 이동을 힘으로 막는 등 상당히 강력한 힘을 가졌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 유저들에게 쓰러지는 무르도즈노. 무한의 용군단 수장치고는 상당히 허무하게 쓰러진다.








노즈도르무는 왜 타락했을까?



시간의 지배자이자 위상인 노즈도르무는 왜 타락을 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소설 '스랄: 위상들의 황혼'에서 나타난다.


노즈도르무는 과거 티탄 최고 평의회인 판테온의 수장인 아만툴에게 시간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얻을 때 자신의 죽음까지 알게 되었다. 그는 시간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얻고 잘못된 과거와 비참한 미래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자신의 사명은 시간의 흐름을 유지하는 것으로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고칠 수 없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이었기에 고대신의 속삭임에 넘어가 타락하게 된다. 무한의 용군단이 탄생한 것이다.




▲ 노즈도르무에게 시간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준 아만툴


▲ '위상의 사명'에서도 자신의 죽음까지 알고 있다는 부분이 등장한다.



와우 공식 홈페이지에 실려있는 무르도즈노의 설명에서도 이와 같은 내용의 설명이 적혀있어 노즈도르무가 왜 타락했는지 알 수 있다.


한 가지 의문인 것은 노즈도르무가 목격한 미래가 어떤 것이냐는 것이다. 시간의 끝에서 무르도즈노가 등장할 때의 대사와 무르도즈노가 쓰러질 때의 대사는 어쩌면 노즈도르무가 단순히 자신의 죽음을 피하고자 고대신의 꼬임에 넘어간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문을 품게 한다.


시간의 끝에서 무르도즈노는 쓰러질 때 판테온의 수장인 아만툴을 언급하는데, 이는 단편 소설 '위상의 사명'에서 데스윙이 스랄을 복종시키려 할 때 언급한 것과도 묘하게 연결되어 많은 상상을 하게 만든다.




▲ 와우 공식 홈페이지에 기제되어 있는 무르도즈노의 설명
타락한 이유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다.


▲ 무르도즈노가 쓰러질 때의 대사. 그가 본 미래는 무엇일까? 아만툴의 이름은 왜 언급되었을까?
많은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대사이다.








수장이 쓰러진 무한의 용군단, 앞으로는?



한정된 정보로 앞으로 무한의 용군단 행보에 대해 속단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무한의 용군단이 다시 한 번 등장할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시간의 끝에서 무한의 용군단이 유저들에 의해 쓰러져 '무한의 용군단이 이렇게 끝나는가?'라는 생각이 들 수 도 있다. 하지만 무한의 용군단 수장이 쓰러졌다고 해서 무한의 용군단 전체가 행동을 멈출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 것이다.


또한, 결정적으로 무르도즈노는 시간의 끝에서 유저들에게 패배한 것이지 죽지는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무르도즈노와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전투 종료가 됐을 때 무르도즈노의 생명력을 보면 체력이 1에서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사라진다.


그리고 무르도즈노가 쓰러졌을 때 그의 시체가 남는 것이 아닌, 몸이 투명해 지다가 그대로 사라져 버린다. '무한의 용군단이 죽을 때 다 이렇게 죽는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무한의 용군단이 등장하는 다른 던전에서 그를 제외한 다른 무한의 용군단은 죽으면 무르도즈노처럼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시체를 남긴다.




▲ 전투가 끝났음에도 1에서 떨어지지 않는 무르도즈노의 체력과 사라지는 무르도즈노.
블리자드는 왜 체력을 1만 남겨 놓고 시체를 사라지게 만들었을까?


▲ 보통 무한의 용군단은 죽어도 시체를 남긴다.



전리품 역시 일반적으로 쓰러트린 적의 시체에서 획득하던 것과 달리 공물함에서 전리품을 획득해 이런 생각에 힘을 실어준다.


설사 무르도즈노의 체력이 1남기고 깍이지 않는 것이 버그나 시스템 상의 오류라고 하더라도 후에 무한의 용군단이 다시 등장할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다.


무르도즈노를 쓰러트리면 등장하는 노즈도르무는 유저들에게 '언젠가 자신도 타락할 것이니 그때는 자신을 처치해 달라'고 부탁을 하는 대사가 등장한다. 결국 어찌 됐든 언젠가는 무한의 용군단이 다시 한번 등장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 자신의 타락을 예언하는 노즈도르무. 타락 컨셉은 계속 이어진다?






불타는 성전 이후 대격변까지...
무한의 용군단이 등장하고 제법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들의 수장이 타락한 노즈도르무라는 것까지 밝혀졌지만
무한의 용군단에 관해서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 존재한다.


무한의 용군단 이야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수장인 '무르도즈노'가 아직 죽지 않았을 수도 있으며, 노즈도르무는 곧 타락할 예정(?)이다.
당장 다음 확장팩인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무한의 용군단이 다시 등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무한의 용군단의 시간 이동 능력과 강렬한 외모,
그리고 베일에 쌓인 그들의 행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은 무한의 용군단!
앞으로 더욱 멋진 모습과 이야기로 무장한 적으로 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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