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제임스..그냥 여신의 계시를 받은 수 많은 계시자들중 한명일 뿐이다..
여신의 계시를 받고 여행을 시작한게 언제인지 기억이 까마득하다..
돌이켜보면 참 고단한 여정이 아니었나 싶기도하고..

음..뭐 딱히 계시자로 지내면서 재미있었던 일이라..? 없는것 같군..
뭐 억울한 점은 많았는데 그런 이야기가 듣고싶다면
페타미온 제작서를 구하기 위해 쇠락한 르권가의 저택에 한창 들락거릴 때 이야기를 해줄까해...
아마 그때가 1월 초였던가...

*

마법사의 탑에서 가비야 여신의 봉인을 풀어주고 페디미안으로 돌아온 나는
여신의 계시를 찾기위해 쉴틈도 없이 페디미안 외각에 있는 큰 아귀길로 발걸음을 옮겼지..
5대 죄악에 타락한 순례자들을 여신의 품으로 보내며 나름 뿌듯함도 느꼈다고..
그리고 기원의 숲에 도착했었어..

다른 곳과는 달리 마을이 아님에도 왠지 여기는 상당히 활기차 보였어..
마치 하루의 시작을 준비하는 새벽 시장같은 느낌이었다랄까..?

울창하게 치솟은 나무들덕에 볕은 거의 들지않아 밤인지 낮인지 구분이 되질않을 정도였고
망가진 성소들덕에 분위기는 더욱더 을시년스러웠지만 수 많은 계시자들이 자신의 등을 맞길수 있을 법한
그런 동료들을 찾고 있었어

그런 그들이 신기했지만 일단 나는 마무리해야할 일이 있었기에 잠깐 그들을 구경한후 망가진 성소 복구를 위해
움직이려 했지.

"저..저기요?"

돌아서서 가려는 찰나 누군가가 나를 부르는것 같았어

"저 말이세요?"
"네"

나를 부른건 마법사 같았어, 빨간 골땡 셔츠위에 가죽 코트를 입고있는 여자 마법사였지..

"저기 방패를 들고 계신데 혹시 펠타스타신가요?"
"그..그런데요.."

"그러면 저희와 함께 쇠락한 르권 가문의 저택을 탐험하지 않겠어요?"
수줍은듯..나를 향해 좋아요를 날리며 함께 모험을 하자고 했고 그런 그녀의 청을 무시할순 없어서
그녀와 파티를 맺었다.

이미 그녀는 몇명의 동료들을 모아둔 상태였고 내가 파티에 들어오자 인사할 시간도 없이
바로 저택으로 진입했어..

*

저택에 들어서자 여신의 계시를 받고 시작한 모험 초반에 테넷 성당에서 마주쳤던 몬스터들이 보였어.
폰델 폰드 글리자돈 뭐 이런것들 말이지..

이제 곧 전투에 들어갈것 같아 "컨센트레이션"과 "가디언"을 시전하려는 찰나..
나에게 말을건 여자 마법사가 뭐랄까..
발정난 개마냥 폴짝거리며 몬스터들 사이를 뛰어다니기 시작하더라고..

뭐..뭐지...마법사인데...
불안한 마음에 그녀의 체력을 확인해보니 체력이 무려 13000이었다..
스위시 버클링을 사용해 맺집을 올려도 저만큼 나올것 같진 않았어..

*

얼마나 지났을까..

"이봐 펠타"
뒤에서 뭔가 불만이 가득해보이는 목소리로 누군가가 날 불렀다.

"아..딥디님.?"

퍼억!!
그는 들고있던 메이스로 나를 후려쳤다.

"똑바로 서라 펠타!!"
"네..딥디님"

크읔...메이스 수련 특성의 효과로 정신이 어질했지만 추스리고 일어섰다.

"어째서 탱커가 주차를 똑바로 하지않았나?"
"하..하려고했는데 링커님이...먼저 뛰쳐나가는 바람에.."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딥디르비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나를 무자비하게 공격하기 시작했다.

"너희 소드맨놈들은 항상 말이 많아!! 여긴 똥나무야 까라면 까야하는 곳이지!!,
네놈들 처럼 게을러터져서는 미스릴같은건 주을수가 없다는걸 모르겠나?!"

"자..잘못했습니다. 다..다음부터 파킹 똑바로 하겠습니다"
"이 새끼가 어디서 영어야!! 여튼 소드맨놈들 지능은 노터지면서 머리에 든건 많아서!!"



노힐갓동에서 펠타가 탱해주면 끝나고 수리비+약값+수고비로 탈트는 못줄망정
감내놔라 배내놔라 ㅂㄷㅂㄷ 이새끼들 ㅂㄷㅂ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