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기에 앞서
우선 이 게시물은 집이 갖고 싶은데 유저들 간에 거래를 통해 구하자니 너무 비싸고, 철거되는 집은 어떻게 구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분들을 위해서입니다. 관심없는 분들은 영영 관심 없으시겠지만 파판14의 하우징은 굉장히 매력적인 컨텐츠입니다. 저는 어떤 게임이든 게임 내에 하우징이 존재한다면 언제나 관련 컨텐츠를 열심히 즐겼고, 사람들과 하우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걸 좋아합니다. 애석하게도 파판14에서는 그 자원이 굉장히 한정되어있어 원하면서도 얻지 못한 분들이 안타까웠고, 소형집보다는 중형집이 몹시 갖고 싶었기에 중형집을 찾다 가끔씩 철거되는 소형집을 지인이나 신혼집을 구하는 모르는 분들께 몇 번 토지값만 받고 넘겨드렸습니다. 아무튼 이 글은 몇차례 토지를 구해보며 얻게 된 잡다한 팁들이고, 처음 집을 구해보는 분들에게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철거 시스템에 대해
파판14에서 하우징은 집주인이 45일 이상 해당 집의 '내부'로 진입하지 않으면 강제로 철거됩니다. 매일 접속을 하든 마당에 가든 안에 들어가질 않으면 가차없이 집이 밀립니다. 어떤 분은 이게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이런식으로나마 제한된 컨텐츠가 순환되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철거 시스템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45일 이상 집주인이 방치하여 철거된 하우징은 빈 토지가 됩니다. 이렇게 나오게 된 빈 토지는 매시 정각마다 모험가 거주구 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번지는 소유주의 이름 없이 하얀색으로 토지의 가격이 알기 쉽게 뜹니다. 참고로 집주인이 자진해서 철거한 하우징은 정각에 밀리는 게 아니라 즉시 빈 토지가 됩니다. 물론 이런 건 집을 파시거나 특정인에게 양도하기 위해서인 경우가 많으므로 항상 매시간 정각에만 에테라이트를 살펴보면 되겠죠.



  1. 실전
개인과 부대의 토지 구매 조건에 대해선 여기서 굳이 설명하지 않고 바로 넘어가겠습니다. 이거 미리 안 알아봤다가 간판 앞에서 눈물 쏟는 분들이 많으니 각자 잘 알아두세요. 정시가 가까워지면 우선 원하는 대도시의 커다란 에테라이트로 갑니다. 자기가 가장 살고 싶은 도시를 미리 정해두셔야겠죠? 아무 곳이나 상관 없으시다거나 넓은 집을 원하신다면 울다하의 하늘잔 마루를 집중공략하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그만큼 잘 나오고, 중형도 심심찮게 보일 뿐더러 대형까지 나오기도 합니다. 대형은 개인이 소유하기엔 지나치게 큰 크기 탓에 별 관심 없어서 매번 지나쳤지만 두번쯤 본거 같네요.






[에테라이트 > 모험가 거주구로 이동 > 구역을 지정해서 이동 > 목적지 선택 페이지]

*여기서 '모험가 거주구로 이동' 항목이 없다면 하우징 개방 퀘스트를 수행하지 않으신 겁니다. 울다하 하우징 구역인 하늘잔 마루는 [호화로운 하늘잔 마루(LV5)], 그리다니아의 하우징 구역인 라벤더 안식처는 [꽃잎 춤추는 라벤더 안식처(LV10)], 림사 로민사의 하우징 구역인 안갯빛 마을은 [바다가 보이는 안갯빛 마을(LV5)] 퀘스트를 완료하셔야 대도시 에테라이트에서 하우징 구역 진입이 가능합니다.

목적지 선택 페이지는 미리 열어두면 정각에 빈 집이 나오더라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LT xx:00이 되고 약 4초 정도 후<<에 '구역을 지정해서 이동'을 눌러 목적지 선택 페이지를 엽시다. 정시에 철거매물이 나온다고 다들 말합니다만 사실 하우징은 정확하게 정시에 철거되지 않고 철거되기까지 몇 초간의 딜레이가 존재합니다. 혹시 이미 몇달 동안 시도하셨는데도 단 한 번도 매물을 본 적이 없으시다면 이걸 잘못하셨을 가능성이 제일 큽니다. 실제로 지인분께 토지값만 받고 양도해드렸던 소형집의 공유인으로 지내고 있었는데, 정시가 지나고 몇 초 후에 집이 철거되며 공유 해제 알림이 제게 오더군요. 너무 빨리 페이지를 여시면 열자마자 바로 보이는 1구에 빈 토지가 나와도 토지 가격 한 번 못 보고 그냥 지나치게 됩니다... 
(+ 17/12/04 추가 : 개인적으로 의아했던 이 부분을 실험해볼 기회가 있어서 해봤는데, 정시 철거되는 집은 '확실하게' 몇초간의 딜레이가 있는 것을 재확인했습니다. 느낌상으론 본문의 4초가 아니라 5초~6초 정도 기다려야할 것 같았는데 4초 기다리고 페이지 여시고 살핀 뒤에 한번 더 페이지를 다시 열어 살피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시간이 되어 목적지 선택 페이지를 여셨다면 빠르게 1~12구역까지 일반, 확장구역을 훑어봅니다. 아무것도 발견 못하셨다면 다른 도시의 에테라이트로, 빈 땅을 발견했다면 얼른 그 구역으로 이동합시다. 이동하는 동안 최소한 집주소는 기억해두셔야 하우징 구역으로 전송되셨을 때 해당 위치로 가기가 수월합니다. 자, 이제 맵을 열어 빈 토지와 가장 가까운 간이 에테라이트를 확인합시다. 빈 땅이 확장구역이었다면 맵에서 확장구역 탭을 확인합니다. 빈 토지가 아직 누구에게도 팔리지 않았다면 황금색 망치 아이콘이 보일 것이고, 이미 누군가가 토지를 샀다면 아래에 체크표시가 있는 은색 망치 아이콘이 보이실 겁니다. 해당 토지와 가장 가까운 에테라이트로 이동합니다. 빈 토지에 도착하면 해당 번지의 간판을 눌러 토지를 구입합니다. 여기까지 하셨다면 드디어 나만의 집 장만 성공! 간발의 차로 실패했다면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다음 기회를 노려봅시다.



4-1. 팁1, 이동이 빠른 직업
닌자, 몽크, 음유시인이 있습니다. 닌자는 무기를 들면 빨라지는 데다가 축지라는 이동기가 있고, 몽크는 질풍태세가 있으며, 음유시인에게는 질주의 노래 스킬이 있습니다. 참고로 음유시인의 질주의 노래는 에테라이트를 타면 버프가 사라집니다만 몽크의 질풍태세와 공통 스킬인 전력질주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버프 하의 세 직업의 최대 속도는 전력질주를 사용하면 모두 동일해집니다. 하지만 하우징을 장만하겠다고 굳이 안 키우던 클래스를 육성할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합니다...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입니다. 그 무엇보다 컴퓨터가 빠른 게 최고입니다.

4-2. 팁2, 탈것
하늘잔 마루와 안갯빛 마을의 가장 큰 특징은 에테라이트를 통해서만이 아니라 외부 필드에서 하우징 구역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라벤더 안식처 역시 마찬가지지만, 라벤더 안식처는 진입 시 npc에게 말을 걸어 진입하여야합니다. 하지만 하늘잔 마루와 안갯빛 마을은 외부 필드에서 '탈것을 탄 상태'로 거주구로의 이동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탈것을 타고 하우징 구역에 들어가면 타고 있는 상태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위의 세 직업이 날고 긴다고 해도 역시 가장 빠른 건 탈것입니다. 하지만 빈 토지가 보이지 않아 페이지를 닫고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는 에테라이트에서 거주구를 보는 것보다 딜레이가 제법 생기니 그점은 유의해주세요.

4-3. 팁3, 길을 헤매지 않는 방법에 대해
정말 간단하게 스마트폰에 해당 거주구 지역의 맵 스크린샷을 띄워두고 간이 에테라이트들의 이름에 미리 동그라미를 쳐둔다던가 표시를 해두면 적어도 빈 매물을 보고 달려갔을 때 길 잃을 일이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또한, 이렇게 미리 준비해두면 맵을 켜서 위치를 확인하는 시간도 훨씬 단축되므로 먼저 가서 간이 에테라이트를 타기도 쉬워지겠죠? 가끔 제일 먼저 토지를 발견하고도 길을 잃어서 못 사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다른거는 다 차치하고 전 이게 제일 쓸만한 팁이라고 생각하네요. 집을 처음 구해본다면 의외로 이걸 생각 못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1. 마치며
글은 이렇게 써놨지만 운이 안 좋으시면 정말 몇주동안 매물을 단 하나도 못 보실 수도 있을 겁니다. 빈 땅을 찾아다니면서 너무 스트레스 받지는 마시고 그냥 언젠가 먹겠거니, 세기말에 정액제 질러놓고 할 것도 없는데 심심풀이로 하는 신컨텐츠 정도로 가벼이 여기고 적당히 생각날 때마다 짬내서 하시는 게 속편합니다. 혹시 부대집을 구하신다면 부대원들에게 토지 구입권한을 주고 대도시 하나마다 한명씩 에테라이트를 맡아보는 게 빠르고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