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뉴시스】김도란 기자 = 경기 안산 인질살해범 김상훈(45)이 심한 머리 통증을 호소, 병원에 입원해 27일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이영욱)는 27일 오전 열린 2차 공판에서 김씨가 병원 입원을 이유로 불출석하자 4월24일로 공판기일을 연기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언제 퇴원할 지 모르는 만큼 여유를 두고 기일을 4주 후로 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씨가 병원에 입원한 것은 공판 전날인 26일 '머리가 아파 몸을 가누지 못하겠다'고 교도관에게 호소했기 때문이다.

병원 측은 이틀에 걸쳐 뇌 CT, 흉부 엑스레이(X-ray) 촬영 등 정밀검사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소견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김씨를 곧 퇴원시킬 예정이다.

화성직업훈련교도소 관계자는 "외관상 아무런 상처가 없는데도 김씨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해 전문의 진단을 받게 했다"며 "김씨가 퇴원해 돌아오는대로 일부러 그런 것인지 면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2008년부터 4차례에 걸쳐 아내 A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때려 전치 3~4주의 상처를 입히고, 올해 1월 12일 A씨의 전 남편 B씨 집에 침입해 B씨를 살해한 뒤 인질극을 벌이며 둘째 딸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12년 5월 집에서 자고 있던 A씨 둘째 딸에게 성폭행을 시도하고, 올 1월 인질극 도중 둘째 딸을 성폭행 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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