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5월6일 임시공휴일 지정 건의를 불과 열흘 앞두고 한 것은 회원 기업들의 반발과 해외여행 증가로 인한 내수진작 효과 반감 가능성을 우려한 ‘고육책’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상의는 지난달 25일 오후 5월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달라고 건의했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여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의 연휴가 생겼다. 하지만 임시공휴일 지정이 촉박하게 이뤄지다 보니 한편에선 혼선과 불만이 일기도 했다.

상의 관계자는 “내수진작을 위해 임시공휴일 지정 건의 건을 한 달여 전부터 검토했는데, 막판까지 고심할 수밖에 없었던 속사정이 있다”고 5일 털어놨다. 하나는 회원 기업들의 반발이다. 기업들은 그동안 공휴일 확대를 일관되게 반대해왔다. 생산일수가 줄고, 공휴일에 일을 시키면 추가수당 지급 부담이 생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