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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 정의의 파수꾼들?



티셔츠 사태 이후 온라인 공간의 메갈리아 논란이 폭발하면서 ‘분노한 남자들’이 대규모로 쏟아졌다. 메갈리아는 남성혐오 사이트이고,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와 마찬가지로 혐오 범죄를 조장할 위험이 있으므로 응징이 필요하다는 데 폭넓은 공감대가 생겼다. 나무위키는 이 남자들의 관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집약본으로 일종의 ‘원전’ 대접을 받는다.

문서의 수정과 배포가 자유롭고 누구나 접근 가능하면서도, 인터넷 서브컬처에 익숙한 이들이 주로 사용한다. 백과사전과 커뮤니티의 속성을 동시에 갖고 있어서 댓글이 달리듯 이슈가 실시간으로 반영되면서도, 이용자들의 의견이 모인 정본이 끊임없이 존재하게 된다. 담론의 기본 구조와 변화 궤적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 시간순으로 잘 정리되고, 수정되어 지워진 텍스트까지 모두 수집할 수 있는 나무위키는, 온라인을 뒤덮은 분노한 남자들의 집단심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훌륭한 쇼윈도다.


스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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