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에 돌입한 영국은 정규항모의 숫적 부족을 실감했고

 

반면 호위항모는 숫자가 갖춰져도 전투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단기간내에 16척의 경항모를 만들 계획을 실행에 옮깁니다.

 

한 마디로 강하지만 효율적인 놈들을 원한 겁니다.

 

 

▲ 간지는 나지만 비효율(?)적인 정규항모 임플래커블

 

 

2년내에 만들기 위해 그들은 영국 정규항모들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았던

 

두터운 장갑을 과감히 배제하였고 만재시 18,000 tons 까지 배수량을 억제했으며

 

상선과 같은 방식을 통해 민간쉽야드에서 건조되었습니다.

 

반면 경항모로서는 길쭉한 210미터의 갑판으로  충분한 함재기 숫자(약 55기)를 보유하는데에 성공합니다.

 

정규항모 일러스트리어스급의 갑판길이가 225미터임을 감안할때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죠.

 

 

콜로수스급 경항모 오션(Ocean). 한국전에 두 차례 배치됐으며 호커 시퓨리(Hawker Sea Fury) 편대가 북한군의 제트전투기 Mig-15를 격추한 전과도 있다.

 

 

계획된 16척 모두 1945년까지 진수(Launch)하는데는 성공하였지만

 

첫 계획대로 진행된 건 8척이었고,

 

이후 두 척은 캐터펄트와 어레스팅 기어를 제거하고 비행정비항모가 되었고

 

이들 10척이 콜로수스 급(Colossus class) 경항모입니다.

 

나머지 6척은 종전으로 인해 작업이 연기되고

 

결국 더 크고 빠른 함재기들을 위해 약간의 재설계를 거치는데

 

그 와중 한 척이 경제적 문제와 예비부품을 위해 해체되고

 

결국 5척이 완공되어 이들은 마제스틱 급(Majestic class) 경항모가 됩니다.

 

 

▲ 호주의 마제스틱급 경항모 시드니(Sydney). 마제스틱급으로는 유일하게 한국전쟁에 참여했다.

 

 

이들은 2차대전에서 당장 큰 빛을 보지 못했지만 이후의 활약은 눈부셨습니다.

 

한국전쟁에서  콜로수스급 4척와 마제스틱급 1척이 참가해 인천상륙작전 등에서 활약하였고

 

수에즈 전쟁으로 불리는 2차 중동전쟁에서도 중요한 임무를 맡았습니다.

 

콜로수스급 두 척은 세계최초로 헬기를 이용한 강습함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8개국(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인도, 브라질, 아르헨티나, 캐나다, 호주)에서 활발히 운용되어

 

재개장 등을 거쳐 무려 2001년까지 현역으로 운용되니 충분히 장수했다고 볼 수 있겠죠.

 

 

▲ 제트전투기 시베놈(Sea Venom)를 운용하는 호주의 마제스틱급 경항모 맬버른(Melbourne)

 

 

이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워쉽에 등장할 확률은? 희박하다고 봅니다.

 

경항모이기 때문에 6티 이전에 들어가야 할테지만

 

다른 경항모에 비해 매우 최신이므로  티어별 함재기등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있겠죠.

 

무엇보다 워게이가 영국에 후한 편이 아니라서...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4년 스크랩되기 위해 마지막 여정을 떠나는 인도의 콜로수스급 경항모 비크란트(Vikrant).

    그 함명은 인도차기항모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