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의 아제로스의 8.3 패치는
4차 대전쟁의 여파에서 멀어져
나이알로사로 향하는 고대 신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만,
최근 안두인이 칼리아를 암살했다는 음모론 등을
전파하는 붉은십자군의 시점으로 쓰여진 책들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 책들 자체는 꽤 오래 전에 추가되었으나 8.3 패치의 이야기,
그리고 이가 꽤 구석진 곳에 놓여있었다는 점 때문에
지금까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몇 주 전, 와우헤드 유저 WoWReconScout 님은
각 페이지에 이를 찾는 방법을 올려주셨고,
@buff-moogle 님이 책의 내용을 트위터에 올리자
이 책들은 순식간에 뜨거운 감자가 되었습니다.

이 책들은 티리스팔 숲 내 칼스턴의 영지 근처,
(43.79 54.89)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격전의 아제로스 초반 로데론이 파괴된 것 때문에,
도입 퀘스트를 완료하셨다면 지도르미와 대화하여
과거 지역으로 이동해야만 이 책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 소위 찌라시들은 자극적이고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보도하는 요즘의 황색언론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는 그 외에도 8.1.5 패치 시절 결국 게임에 추가되지 않은
어둠 순찰자 벨로나라를 구출하는 수수께끼의 진홍빛 전당 퀘스트
데이터마이닝한 바 있습니다만,
어쩌면 이가 이런 책들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늙고 저주받은 늑대:
우리 모두 안두인 린이 종족의 배신자이자 왕이 될 자격이 없는 자라는 명백한 사실을 똑똑히 알고 있다.

그럼 누가 왕이 되어야 하는가? 지금으로서 답은 단 하나, 겐 그레이메인 뿐이다.

그렇다. 우린 나이트 엘프의 역병에 저주받아 일생의 반을 짐승으로 살아야 하는 변신 괴물의 뒤에 서야 한다.

이유가 뭐냐고?

수많은 결점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레이메인은 포세이큰을 증오한다. 밴시 여왕의 죽음을 바라고 있다. 그는 우리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그 일을 해낼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말라, 형제자매들이여. 그레이메인은 장기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그저 언데드를 쓸어버릴 때까지만 따르면 된다.

그러고 나면 그레이메인을 끌어내리고 그 저주받은 족속들에게 칼끝을 돌리면 될 일이다.

잡종 늑대인간을 향한 경멸감을 숨긴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당분간은 꼭 그래야만 한다, 형제자매들이여.

로데론이 언데드 쓰레기들에게 해방되는 그 때, 붉은십자군 결사단은 대업을 끝마치고 순혈 인간들만의 땅을 세우리라!
 배신자 왕:
지금의 스톰윈드 국왕은 우리의 이익을 대변하는 척하고 있다. 신경을 써주는 척하면서 말이야.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

안두인 린은 그 이름과 유산에 걸맞지 않는 짓을 골라서 하고 있다. 살아있는 백성보다 언데드에 더 몰두하고 있어. 그가 우릴 모두 배신한 거야.

실바나스 윈드러너와 공모하여 인간과 언데드 간의 협약을 맺은 것은 소년 왕의 짓이었다. 아라시 고원에서 한 회의는 소년 왕의 대의에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서 계획된 일이었지.

소위 "포세이큰"이라는 족속들이 밴시 여왕에게 죽임을 당했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을 거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 학살은 없었다. 하지만 안두인은 우리가 믿어주길 바라는 눈치더군.

그럼 왜 우리를 기만하느냐? 우리가 그 괴물들에게 동정심을 갖게 하려는 술수다. 그들을 우리 산 자들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우리가 지키기 위해 싸워왔던 땅을 내어주기 위해서.

로데론은 산 백성의 땅이다. 우리의 유산이다. 그릇된 왕에게 속아서는 안 된다!

붉은십자군 결사단은 안두인의 괴뢰 통치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안두인의 배신에 대항하여 힘을 합쳐 일어나자!
 여왕이 되려던 자:
우리 모두 테레나스 메네실 폐하가 로데론의 마지막이자 진정한 군주이셨음을 안다. 그분은 아제로스의 마지막 성군이셨다.

안타깝게도 폐하께서는 언데드에 사로잡힌 아들에게 시해당하셨다. 우리가 사랑하던 이들을 도륙하고 괴물로 만들어버린 그 왕자에게 말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메네실 왕조를 존속시킬 한 가지 희망을 부여잡고 있다. 바로 테레나스 폐하의 유일하면서도 살아있는 후계자, 칼리아 공주를 말이다.

불행히도, 그 희망은 우리 중 누군가가 꾸민 사악한 음모에 빼앗기고 말았다.

칼리아 메네실 공주는 일천한 사제였지만, 언젠가 로데론의 왕위를 차지할 운명을 지고 있었다. 이 위대한 땅의 백성들은 모두 일어나 공주가 왕위를 계승할 수 있게 도왔을 것이다.

안두인 린도 그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왕위를 빼앗길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그녀를 제거하려 한 것이다.

소년 왕은 밴시 여왕과 모의하여 산 자와 죽은 자들이 거짓된 평화의 깃발 아래에서 만나도록 주선했다. 배신자 린은 밴시 여왕을 유혹하여 선한 마음씨를 가진 칼리아 공주를 끌어내기 위한 거짓 학살극을 꾸몄다.

그렇게 배신자 왕은 우리의 공주를 살해했다.

그런데 그것이 안두인이 꾸민 더러운 계획의 전부였는가? 아니, 그는 밴시 애인을 시켜 칼리아 공주를... 리치로 되살렸다. 테레나스 국왕 폐하의 무덤에 침을 뱉은 셈이다!

왜냐고?

배신자 왕이 시체에 온 마음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배신자 왕은 칼리아와 결혼하여 로데론 왕좌의 승계권을 차지하려는 속셈을 품고 있다.

이 일을 좌시해선 안 된다! 우리 붉은기사단 결사단은 배신자 왕을 끌어내리고 언데드 꼭두각시들을 제거할 것이다!

우리는 눈물을 머금고 칼리아 공주의 시체를 화장할 것이다. 공주의 재 위에서 로데론은 위대하게 부활하리라!
 마지막 후계자:
우리의 칼리아 공주가 배신자 린에게 암살당하고, 언데드로 되살려진 것은 그야말로 가슴이 미어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형제자매들이여.

그러나 희망을 잃지 말라! 테레나스 왕조는 아직 살아날 수 있나니!

이는 아는 이가 거의 없는 비밀인데, 부왕의 재위 말엽, 칼리아 공주는 아라시 혈통의 귀족과 혼약을 맺었다.

교만한 아서스는 자신이 혼인하여 후계자를 낳기 전까지는 그 사실을 묻어두기를 요구했다. 물론, 결국 후계자를 낳지는 못했지만.

그러나... 아이는 태어났다!

칼리아 공주가 아들을 낳았다. 그렇다, 메네실 왕조의 후계자를 낳은 것이다!

슬프게도, 공주는 스컬지의 공격 당시 남편, 그리고 아들과 생이별을 하고 말았다. 가족은 모두 죽은 것으로 여겨졌다.

허나, 기뻐하라, 친우들이여... 아이는 살아남았다!

어린 왕자는 로데론의 한 선량한 시민에게 구원받았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까지 붉은십자군 결사단의 일원에게서 안전한 보호를 받으며 자랐다. 왕자는 현재 안전한 장소에 모셔두었으며, 굳이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정확한 위치는 비밀에 부쳐야 한다.

우리는 어린 후계자를 모친과 상봉시켜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칼리아 공주는 얼라이언스 배신자 국왕의 사주를 받은 밴시 애인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지금 이 땅을 걷고 있는 흉물은 칼리아 공주가 아니다!

저 괴물들에게 징벌이 내려질 것이다! 로데론은 산 백성들을 위한 것이다!

가슴 속의 희망에 불을 지펴라, 형제자매여. 언젠가 고향 땅에서 언데드 흉물들과 저주받은 늑대인간들을 몰아내게 되는 순간, 어린 왕께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배신자 린의 온갖 치부가 만천하에 폭로될 것이며, 진정한 왕께서 왕좌를 차지하리라. 메네실 왕조는 재건될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