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드락서스의 지배자 시초자의 대화에 새로운 음성이 나왔습니다.





시초자는 전략과 전술의 대가이지만, 최근 실종되어 말드락서스를 통치하는 의회들은 혼돈의 도가니에 빠져 버렸습니다. 시초자의 권좌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공격하고 있죠. 시초자는 자신이 패배할 경우를 대비해 그 영역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를 위한 수수께끼와 예언을 남겨두었습니다. 시초자가 남긴 단서의 조각을 모두 모으려는 자는, 말드락서스의 모든 의회와 접촉해 그들을 통합시켜야 합니다. 이는 곧 시초자가 자신이 결국 몰락할 때를 위한 계획을 철저히 세워뒀음을 의미합니다. 




내가 시초자다. 네가 내 성소에 있다는 것은 말드락서스에 어둠이 내려앉았단 뜻이구나... 온 죽음의 영역들에. 

아주 오래 전, 무궁한 자들은 반역을 저지른 우리 형제 조바알에게 처벌을 내렸다. 그는 탈출할 수 없는 나락에 속박되어 영원토록 그곳의 간수가 되었지.

이제 나는 조바알이 혼자 행동한 게 아니었던 것 같아 우려되는구나. 그에게 고대의 동맹들이 있던 것 같다... 그리고 다른 이들도 자신의 대의에 끌어들이려 하겠지.

네가 이 전갈을 듣고 있다는 것이 곧 내 의혹이 사실이었다는 증거다. 조바알은 자신의 족쇄를 무기로 만들고... 나의 패배를 초래했지.

어둠땅을 구할 수 있는 희망은 단 하나뿐이다. 무궁한 자들이 다시 한 번 단결해야만 한다. 간수가 나락을 탈출하기 전에.

내 경고를 집정관과 겨울 여왕, 그리고 대영주에게 전해라. 그들이 우리의 방어를 대비해야 한다. 조바알이 무덤에 닿게 해선 안 된다.

심판관이 마지막 열쇠다. 그녀를 지켜라. 실패한다면 모든 걸 잃을 것이다.


이 대화는 세 번째 지역인 몽환숲으로 이어지는 단초가 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내용이 간수의 배경을 살짝 드러낸다는 점입니다.

간수가 어둠땅의 다른 지도자들, 죽음의 판테온의 형제로 여겨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간수는 다른 통치자들에 대한 배신을 저질렀고, 그로 인해 나락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심판관은 간수의 적대 세력으로 등장합니다. 간수의 승리를 막기위한 최후의 저지선입니다. 이 둘의 외양은 크게 대비되기도 하죠. 심판관은 령으로 빛나는 가슴과 흘러내리는 하얀 옷을 입고 있지만, 간수는 어두운 족쇄와 뚫린 가슴을 갖고 있습니다.

로딩 스크린에서도 시초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유일하게 등장하지 않는 지도자이며, 말드락서스의 대표자는 후작 크렉서스죠.




무궁한 자들(Eternal Ones)에 대해선 아직 알려진 게 많지 않지만, 그들은 죽음의 판테온이라는 신격에 해당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승천의 보루와 오리보스 같은 어둠땅 지역 일부에서 티탄스러운 느낌을 느꼈습니다. 도입 퀘스트라인과 승천의 보루의 몇몇 NPC들은 태초의 존재들이라는 무리를 언급하기도 하죠. 이들에 대해 더 해줄 수 있는 말이 있나요? 그들이 어떤 식으로든 티탄과 관련이 있나요?
태초의 존재들의 이야기는 어둠땅 확장팩이 진행되는 동안 펼쳐지게 될 내용 중 하나입니다만, 말씀하셨듯이 오리보스에 들어가면 중개자들이 몇 가지 언급을 한다거나 따르는 자들 일부가 그들 이야기를 하는 걸 보실 수 있죠. 그들에 대해서는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이 극히 적지만 관계는 있는 신적인 존재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만, 확장팩을 진행하시면서 점점 더 많을 것들을 알아가시게 될 겁니다.

당장 너무 많은 걸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그들은 티탄과 같이 우리가 전에 봐온 다른 판테온들과 연결되어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둠땅에 들어가면서, 여러분들은 죽음의 판테온, 성약의 단의 지도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겨울 여왕, 집정관 이런 인물들은 분명히 태초의 존재들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무엇을 알려줄지는... 지켜 봐야 하겠죠.


또한 간수의 배신은 대사로 보면 혼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알려진 간수의 동맹들이 몇 명 있죠. 대영주 데나트리우스, 헬리아, 무에젤라, 켈투자드, 실바나스가 그의 대의에 동참한 거 보면 간수는 꽤나 설득력이 좋은가 봅니다.

하지만 아주 오래 전 동맹을 맺은 건 누구일까요? 다른 무궁한 자들이나 티탄, 어쩌면 공허나 불타는 군단과 동맹을 맺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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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정리
First ones (태초의 존재들) - 어둠땅 성약 지도자인 죽음의 판테온 = 무궁한 자들과는 물론이고 티탄과도 관계된 미지의 존재들. 오리보스의 주민들에게는 만물을 창조한 창시자(Progenitor)라고도 알려져 있음. 어둠땅 도입 퀘스트에서 나락에 갇힌 플레이어들은 이 태초의 존재의 유물을 통해 오리보스로 탈출하게 됨. 플레이어가 이 유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었다는 것이 중요 떡밥.

Eternal ones (무궁한 자들) - 어둠땅 성약 지도자인 집정관, 시초자, 겨울 여왕, 데나트리우스 등이 해당. 죽음의 판테온으로서 이들은 자신이 맡은 지역을 담당하고 있고, 각 지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어 냄. 티탄과 동격의 존재들이라는 인터뷰도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