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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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탄




그렇게 공략이 시작됐고, 진정성을 다해서 파티를 모은 탓인지
운이 좋았던 탓인지 

와린이들 모두  내 지휘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수월하게 진행됐다.

1넴같이 저주해제가 필요하다던지 추방, 딜컷에 대한 요청,
붕대질 지원등 뭐하나 문제될것이 없이 진행됐다.

아마도 이분들도 긴장해서 시키는것만 하고있다고 생각됐다.
잘 모르면 아무것도 안해도 되니까 확실한 오더가 나왔을때 행동하라고 했고
그렇게 해줫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40명중에 나 혼자만 마이크를 사용하다보니 스스로 쳐질때가 많았다.
내가 일방적으로 마이크를 사용하는데 대답이 거의 없다보니 점점 미쳐가는것 같은 착각이 들었고
스트리머들은 참 대단 하다고 생각했다. 

다음에는 좀더 적극적으로 대답을 채팅으로 쳐주길 요구하거나
한명정도 추임새 넣어줄 사람을 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따로 오더하지 않아도, 정비시간이 되면
흑마들은 생석을 만들어서 필요하신분 있냐고 거래달라고 먼저 나서서 외치고
법사들은 물빵을 나눠주고 하하호호 웃었다.
실수로 죽어서 미안해 하는 공대원이 있으면 괜찮다고해주고
당연한 부활 하나에 감사하다고 인사들을 해댓다.

약간의 문제는 가르를 잡고 게돈을 가르방으로 폴링해올때 생겼다.
보통 가르방으로 게돈을 불러오는 역할을 냥꾼의 펫 폴링을 이용하는데
할줄아는 냥꾼이 없었다. 당연하지..첨왔는데 어떻게 알아..

4명의 냥꾼중에서 이 경험을 해보고 싶은 사람을 찾았다.
다행이 한분이 지원을 했고, 대략적인 설명을 드렸다.

게돈과 몰려오는 쫄들.. 그렇게 공대가 전멸했다.
와린이 냥꾼님은 처음이니까 어쩌면 당연한 상황에도 "죄송합니다"를 계속 외친다.

근데 문제는 나도 정확한 방법을 몰랐다...
얼굴이 화끈거렸다, 이럴때 공대장이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해서 데려오면된다고
지침을 줘야 하는데 미리 준비하지 않은것에 부끄러움을 느꼇다.

두번째 시도,,
게돈과 몰려오는 쫄들... 그렇게 두번 전멸을 했다 ㅋㅋㅋㅋ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고,
너무 미안해하는 냥꾼님 멘탈도 걱정됐고
냥꾼의 폴링방법을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스스로의 쪽팔림때문에

그냥 쫄들을 정리하고 게돈을 불러서 잡았다.

내내 자신때문에 공대를 두번이나 전멸냈다고 사과하시는 냥꾼님과
뒤에서 "아니에요~ 냥꾼님 화이팅!!" , "괜찮으니까 천천히 하세요~!" 를 외치는 공대원들의 모습은

이런 공대를 만들길 잘했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들게했다. 뿌듯했고, 즐거웠다.

특별한 이슈도,불평과 불만도,남탓도,이기심도,   하마검도 없었다

그렇게 약속한 4시간이 되었고, 약간 초과해서 본래 목표였던 골레마그 까지
총 8마리의 네임드를 정복했고, 무득분배금은 인당 100골 정도 나왔다.

안팔린아이템과, 각종 잡템등을 1인에게 몰아주는 몰빵 주사위를 했고
1등하신분이 자신이 받은 불의원소 10개를 몰래주며 수고하셨다고 했다. 
처음엔 거절했지만 다시 주시길래 그냥 받았다. 정수였으면 거절 안했을텐데 ㅋㅋ

그렇게 첫 와린이,초행자를 위한 화산심장부 레이드는
별탈없었고 다음에 또 언제가냐는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으며 막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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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크홀라-호드에서 게임중인 비콰 입니다.

나름의 좋은 취지에, 좋은분들이 , 좋은 마음으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마도 약간의 수정은 있겠지만, 계속적으로 운영할 생각이고 매주 조금더 욕심내서 라그나로스 까지 잡는걸
1차 목표로 두고있습니다. 주변 와린이 들에게 이런 파티가 있으니 포기하지 말라고 전해주세요 
아마도 이번주는 일요일 이른오후쯤 출발 할것 같네요.

다들 본인의 즐거움을 찾는 와우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