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고렙존 돌아다니다 보면 스파이 애드온까지 켜놓고 죄다 최소 파티단위에서 많게는 공대단위까지 몰려 다니면서 그냥 상대진영 보이면 우르르 몰려가서 죽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힘으로는 화심에서 파밍하는 풀템 입고 있어도 몇초 더 빨리 죽느냐, 늦게 죽느냐의 차이일뿐. 


지금 서부 역병지대, 동부 역병지대, 여명의 설원같은 고렙존 퀘스트 다 안끝낸 사람들은 퀘스트 하기 난감한건 마찬가지고 특히나 앵벌이 수단이 취약한 클래스들은 만렙이후 저런 퀘스트 보상들로 얻어지는 4~5골이 쏠쏠한데 당분간은 그거 미뤄야 되는 상황임. 만렙이면 덜 억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음.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그냥 쪽수로 밀고 다니는 집단 앞에서는 50렙이든 만렙이든 개인은 너무도 무력한 존재죠.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꿋꿋히 어떻게든 만렙만 찍으면 뭔가 달라지겠지? 기대하는 분들이 혹시나 있을까봐 하는 이야기임. 어차피 만렙되도 화심을 가서 파밍을 하기 전까지 입을 소위 말하는 인던 BIS 템들은 클래스에 따라 적게는 절반, 많게는 절반 이상 나락이든 상층이든 하층이든 대부분 검은바위산 안에서 얻어야 하는것들입니다. 근데 검바산은 말할것도 없고 피크시간대엔 이글거리는 협곡 그리핀이나 와이번에서 내리자마자 그냥 죽는 경우가 다반사임. 


다들 만렙 찍으시면 그다음엔 인던에서 다들 템 파밍하려고들 하실텐데 지금 저렙에서 느끼는 못해먹겠다는 감정이랑 크게 다를게 없을거에요. 검바산 입구에서 나락까지 가는 길이 짧은것도 아니고 그 구간만 해도 검바산 입구에서 맨처음 죽으면 시체를 끌어도 몇번은 끌어야 나락 던전 안까지 들어갈수 있음. 그냥 시간이 지나서 몰려다니면서 죽이는것도 사람들이 지겨워질때까지 기다리는거 말고는 딱히 답이 없는 상황이죠. 어떻게든 더러워도 만렙 찍고보자는 분들이 있을거 같아서 쓰는거지만 만렙 찍는다고 상황이 달라지는게 전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