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나친 Family 강조
이 새끼들은 얼마나 가족의 의미가 퇴색했으면 맨날 드라마에서 울부짖는 개 소리가 
We are Family  임.
이게 먼 뜻이냐면, 먼 이벤트로 여기저기서 모르는 새끼들이 만나서 이리저리 같이 뒹굴고 어려움 이겨내고 그러면서 동질감 드는 건 좋은데, 여기서 뜬금없이 (하지만 거의 예외없이) 나오는 대사가..
(now) We are Family  임.

미국이 특히 심하고 유럽은 머 솔직히 모르겠음. 관심도 없고 방송같은 컨텐츠가 워낙 마이너 하니까 유럽은 관심 밖이지.
생각해 보면, 얼마나 사회에서 가족의 역할이나 의미가 뿌리깊이 흔들려 존재 의미조차 희석되었는지 오히려 처절하게 느껴질 정도임.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생판 모르던 애들이 모여서 머 좀 역경좀 같이 헤쳐나왔다고 "우린 이제 가족이야" 이런 대사 나옴? 잘 안나옴. 
핵가족화가 많이 진전 되었어도 여전히 한국은 (짱개나 쪽바리는 관심없음) 가족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고 절대적인 사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그러니 굳이 "We are family" 같은 식상한 대사 나올 이유가 없음. 

하여간 미국 놈들 드라마에 We are family 가 시도때도 없이 등장할 때면, 얼마나 저 사회가 가족이 해체되고 그 근본 의미가 밑바닥까지 떨어졌는지 새삼 느끼게 됨.

2. 그 와중에 Hero, Hero
딱히 미드만의 문제점은 아닌데, 이 미친 놈들은 We are Family 라면서 꼭 무슨 난관에 부딪혔을 때 "Its you..." 로 시작하면서 어떤 특정 인이 모든 걸 다 해결할 수 있다는 영웅놀이 거의 항상 함. 아주 유치한데 머 이게 미국식 영웅주의니깐 이해는 해 줄 수 있음. 
(( 야구만 봐도, 난 단체를 가장한 개인 스포츠라고 보는데. 9회말 역전 만루홈런이나 투수 1 인의 영웅적 행위 (모든 사람이 투수만 바라보는)에 열광하는 미국애들 보면 딱 미국임. 야구 자체가.
근데 한국 야구는 겁나 다르다고 생각함.. 머 이건 좀 차원이 다른 문제라서 패스)) 

다만, 겁나 많이 접하다 보니 이젠 지겨울 수 밖에 없음. 
어벤져스는 그 스케일과 무대장치가 대단하기라도 하니깐 그 영웅주의가 더 멋지게 보이기라도 하지.
미드는 사실 "미국"이 들어가서 그렇지 영화와 같은 스케일을 보여주는 드라마가 그리 많지는 않음. 
한정된 예산으로 꼴랑 드라마 제작하면서 "영웅주의"를 강조하려다 보니 애시당초 되도 않는 주인공의 영웅행세가 겁나 보기 불편할 때가 한두번이 아님.

그냥 넷플릭스 미드 보다보면 드는 생각이 좀 많은데. 
이 두 가지는 진짜 보면 볼수록 거의 모든 미드의 핵심 문제점 같아서 그냥 끄적여 봄. 
이게 미드를 보면 볼수록 미드를 가리게 되는 이유다 싶은 생각이 강렬하게 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