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타온 와린이 친구에게…


안녕~ 요즘 현타왔다고?

그래서 너에게 처음으로 편지를 쓴다.


난 이게임을 13~4년전에 너무나 잼나게 즐겼었어.

진정한 와창이었지…

내가 와우를 접은건 와창짓하느라 스펙을 못쌓아서 힘들게 취업하고 나서였어.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흘렀지.

접은지 10년쯤 되니까 와우 생각이 많이나더라.

내인생에 가장 황금같은 시간을 함께한 친구 와우…


스마트폰이 좋아져 폰게임 그래픽도 장난아니고 리니지 같은 게임도 다 폰게임으로 나오더군...

난 와우도 나올거라 믿고 기다렸는데 결국 안나와서 더 간절했지.

문득 이런생각이 들더라 내가 죽기전에 와우를 한번만 더 즐겨볼 수 있다면... 그럼 진짜 행복할텐데...


그러다 와우클래식 소식을 접했을땐 진짜 너무 기뻤어.

그토록 그리웠던 옛친구가 돌아온다니 말야.


바로 비상금 털어서 게이밍 노트북사고 전생에 천민으로 고통받던 도닥붕 생활이 사무치게 서러웠어서 이번생엔 황족으로 살아보고싶어 드워프사제를 선택했지.


지금 행복하냐고?

뭐랄까... 행복이라기보단 나에겐 지금이 소중한 시간인거 같아.


왜 그런말 있잖아. 애기가 너무 이쁘면 커가는게 아깝다는말.

다시 돌아올수 없는 시간인걸 알기 때문이겠지...


난 지금이 딱 그런 느낌인거 같아.

한페이즈 한페이즈 진행되는게 아깝고 다시는 돌아올수 없는 시간이 지나가는 느낌말야.


게임에 게자도 모르던... 게임이 취미가 될수 있냐고 묻던 친구야.

너도 많은 시간이 지나고나면 한번만 더 해보고 싶다는 시간이 올꺼야...

난 그래도 영석으로 한번 더 기회를 얻었지만 넌 영석찬스도 없을듯 싶어.


그러니까 지금 이시간을 최대한 즐기라고 친구.

이제 다시는 이시간이 오지않고 많이 그리워질거야...


너무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지말고 모험 잼나게 즐기고 가.

시간이 흘러 와우를 기억했을때...

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빴다면 경험일 거야.


신의가호가 함께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