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레벨 중반인데 무기가 아직 초승달 지팡이인 흑마법사 A씨는 주문력 옵션을 지닌 '최면의 단검'을 얻기 위해 붉은십자군의 수도원 1번방 파티에 참여했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던전을 돌던 그는 신비술사 도안까지 순탄하게 처치할 수 있었습니다. 기대를 하며 시체를 뒤진 그는 파란색 테두리에 주문력 단검을 보고 속으로 '나이스'를 외쳤습니다. 파티에 마법사와 사제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자신이 먹을 줄 알았던거죠.

전사님이 주사위 굴리기를 포기했습니다. [최면의 단검]
흑마법사님이 입찰을 선택했습니다. [최면의 단검]
흑마법사이 주사위를 굴려 23이 나왔습니다. [최면의 단검]
주술사님이 차비를 선택했습니다. [최면의 단검]
도적님이 입찰을 선택했습니다. [최면의 단검]
사냥꾼님이 주사위 굴리기를 포기했습니다. [최면의 단검]
도적님이 주사위를 굴려 47이 나왔습니다. [최면의 단검]
도적님이 아이템을 획득했습니다. [최면의 단검]

그런데 웬걸... 당연히 자신의 아이템인거라 확신한 A씨는 최면의 단검을 얻지 못했습니다. 도적 B씨에게 주사위를 졌기 때문입니다. B씨는 "드디어 대미지 좋은 단검을 먹었네요. 하하"라며 제 속을 긁습니다. 왜 도적이 주문력을 단검을 입찰하냐고 따졌더니 이 레벨 대에 최면의 단검 만한 무기가 없다고 합니다. 요즘 확장팩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죠.

최근 앞서 말씀드린 사례와 유사한 논쟁이 굉장히 뜨겁습니다. 짧게 보면 전사, 성기사의 사슬 입찰, 드루이드의 천 입찰 등 착용 가능하다고 하여 자신도 입찰할 권리가 있다는 주장이 타당한지에 대한 논쟁, 더 나아가 성기사와 사제의 외팔이 에드워드의 손, 사냥꾼의 하나검/진로크 입찰, 전사의 오시리안의 허리띠 입찰 등이 대표적입니다. 도적의 소리달 입찰, 사냥꾼의 아폴리온 입찰 등 이러한 논쟁은 다음 확장팩 불타는 성전까지도 이어졌었네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잦은 생명력 전환이 힐러의 마나 관리를 어렵게 한다는 의견, 마법사의 대도시 차원의 문에 비용을 왜 지불해야 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 등 13~14년 전에 있었던 논쟁이 다시금 언급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이슈에 대해 인벤 이용자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15년 가까이 지난 오늘 날에는 어떤 방향으로 해결하는 것이 좋을지 토론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본 투표는 9월 10일부터 9월 16일 23시 59분 59초까지 진행됩니다. 투표 참여 시 각 항목마다 200이니, 모든 투표 참여 시 2,000이니가 즉시 지급되니, 인벤 이용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