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제는 역시 퍼제군

역시 퍼제였다. 이번 시즌 '강적'으로 손꼽히던 제닉스 스톰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으며 또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2일 강남 곰 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마운틴듀 2014 서든어택 챔피언스 윈터 일반부 결승에서 퍼제와 제닉스 스톰이 대결을 펼쳤다. 제닉스 스톰의 돌풍이 강할 것인지, 퍼제의 연륜이 더욱 강할 것인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 대결에서 퍼제가 세트 스코어 3:2으로 승리를 차지하며 서든어택 일반부 최강 팀이 됐다.

자존심이 걸린 1세트. 맵은 데저트2였다. 퍼제가 화끈한 돌격으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이후 숨을 고르며 천천히 경기를 풀어간 양 팀. 2:2 스코어에서 상대 임준영의 세이브 찬스를 막아낸 퍼제가 전반전에 먼저 웃었다. 후반전에는 제닉스 스톰이 권진만의 활약에 힘입어 6:4 스코어로 1세트 승리를 따내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전 3라운드에 발생한 버그로 퍼제가 골든 라운드의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퍼제가 승리하며 1세트 승자가 바뀌었다.


2세트가 드래곤로드에서 시작됐다. 제닉스 스톰 입장에서는 갑자기 뒤바뀐 상황을 극복해야 했다. 시작이 좋았다. 임준영의 중요한 순간 맹활약했다. 퍼제는 강건의 분전으로 전반전 완패를 힘겹게 막아냈다. 후반전에도 제닉스 스톰이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순식간에 2세트를 끝내버린 제닉스 스톰이 세트 스코어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동점 상황을 맞이한 두 팀에게 가장 중요한 3세트 맵은 프로방스였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쪽은 제닉스 스톰이었다. 센터를 순식간에 장악하며 1라운드를 따낸 것. 이후에는 양 팀 모두 양보 없는 라운드가 이어졌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을 마무리한 것은 석준호였다. 이를 토대로 전반전은 퍼제의 승리로 끝났다. 제닉스 스톰이 역전을 위해 분전했지만, 연달아 C4 해체를 위한 시간 부족에 발목 잡혔다. 이를 통해 퍼제가 3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퍼제의 우승까지 단 한 세트만 남은 상황. 맵은 제3보급창고였다. 제닉스 스톰이 정확한 수류탄 투척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누구의 우위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제닉스 스톰이 전반전 승리의 기세를 후반까지 이어가는데 성공하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양 팀의 운명이 걸린 5세트. 맵은 아즈텍이었다. 전반전 초반을 주도한 것은 퍼제의 전형민이었다. 자신감 넘치는 움직임이 돋보였다. 비록, 퍼제가 전반전 승리를 차지했지만 제닉스 스톰 역시 최선의 플레이를 보였다. 후반전에도 퍼제의 기세는 이어졌다. 결국, 퍼제가 이번 시즌 역시 최강의 포스를 이어가는데 성공했다.